(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4일 국회에서 당원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감사원장·검사 탄핵 추진을 비판하는 규탄 집회를 연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에게 "국회의장과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완력으로 폭거를 자행하며 입법 독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당원들과 함께 규탄집회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일 국회 본회의에는 민주당이 발의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최재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국민의힘의 규탄 대회는 본회의 직전에 국회 본관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본회의 개최를 앞두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압박하려는 대국민 여론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감액 예산안'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는다면 향후 예산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는 지도부의 입장도 사실상 당론으로 확정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의원 전원이 동의했고 앞으로 그 입장을 견지하면서 10일까지 간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이날 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한 감액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을 보류하고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는 10일까지 여야가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야당의 예산·탄핵 독주 등 정국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의원들의 의견도 자유롭게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야당의 독주에 맞서 여권이 단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
당원 게시판 논란 등으로 여권의 내홍 상황이 부각되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는 당원 게시판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전체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당 지지율을 높이고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기본적으로 당이 단합하고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는 데 많은 분이 공감하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