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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의 문학산책

【김별의 문학산책】 나의 진심 / 김별

모두가 가족의 얘기엔 어려운 진심의 감정들을 숨기고 있다.
내게 가족 얘기는 이제 꺼내기 힘든 얘기가 되었다.
용기가 안나 서일 수도 있다.
아니, 난 두려워서다.
회피하는 거다.
슬픔에 이길 자신이 없어서.


엄마가 가신지 벌써 7년이 되어 간다.
그렇게 건강하시던 아빠는 엄마가 가신지 1년여 만에
외로움과 자책감과
그리움과 슬픔과 고독으로 인해
기억을 잃어가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셨다.
이 계기로 독립해 10년을 넘게 살던 난,
동생이랑 같이 아빠를 보살펴드리기 위해
1년 반전에 합가해 이사했다.
벌써 2년이 되어 간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아빠의 모습에
가여워 보이기도 하다가 도,
또, 자식이라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감정으로
인정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문득문득 분노를 내비치고,
돌아서면 다시 후회하고,
반복 반복...
아빠를 환자로 보아야 하는데, 아빠로 보니 모든 무수한 나쁜 감정들이 각기 다른 말들로 전해진다.

합가 후 바로 코로나가 덮쳤다.
너무 재앙처럼 다가 온 팬데믹 상황은
나를 좌절시켰다.
결국 절망과 우울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두운 마음을 가지고 쓰기 시작한 글은,
어느새 내가 이 상황을 이기고 살게 해 주었다,
더 이상 슬퍼하지 말라고.
아빠에게도, 나에게도.
자신은 없다.
상황은 언제나 모든 걸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여워하지 않을 거다.
슬퍼하지도 않을 거다.
드러나는 진심의 모든 말들을 내뱉을 거다.
때론, 아파도.


내 진심은 언제까지나 같은 자리에 있기에.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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