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비난하는 사랑은 진실된 사랑이 아닐까? 어차피 다 진실된 사랑이 아니라면, 비난할 그 어떤 사랑도 없는 것을.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눈이 멀은 사랑은, 죽지 못할 만큼만의 시련과 아픔을 주고. 눈에서 멀어진 사랑은,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찢어 놓는 사랑이 되니, 어느 것도 찢긴 마음을 가지게 되더라.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마음에 그대를 입히면, 추억하고 싶은 그 시절로 데려가 주고, 마음에 그대를 지우면, 그 잔인한 슬픔의 기억으로 데려가 주니, 어느 것 하나도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그리움이 되더라.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내가 당신의 마음을 흔들어야 했던 치명적인 이유. 자상한 미소, 벚꽃 같은 머릿결 구름을 잡은 듯 한 손 솜사탕 같은 목소리 그리고, 나를 바라볼 때 파란 하늘을 보는 거 같은 너의 눈빛.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지나간 기억 속에서라도 너의 눈시울에 내가 녹아 있다면, 난, 그 눈물을 진심이라고 여기고 안도의 한숨과 살 수 있으려니.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진심을 담아냈던 추억이 너에겐 그냥 낡은 기억이 되는 걸 보면, 난 네게 힘겨운 존재였을 수도. 그래도 낡은 기억에서 가끔은 꺼내어지길 원하는 내 이기적인 진심은 회의의 미소가 조금이라도 생겼으면 하는 기억이길 원해.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모두가 가족의 얘기엔 어려운 진심의 감정들을 숨기고 있다. 내게 가족 얘기는 이제 꺼내기 힘든 얘기가 되었다. 용기가 안나 서일 수도 있다. 아니, 난 두려워서다. 회피하는 거다. 슬픔에 이길 자신이 없어서. 엄마가 가신지 벌써 7년이 되어 간다. 그렇게 건강하시던 아빠는 엄마가 가신지 1년여 만에 외로움과 자책감과 그리움과 슬픔과 고독으로 인해 기억을 잃어가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셨다. 이 계기로 독립해 10년을 넘게 살던 난, 동생이랑 같이 아빠를 보살펴드리기 위해 1년 반전에 합가해 이사했다. 벌써 2년이 되어 간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아빠의 모습에 가여워 보이기도 하다가 도, 또, 자식이라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인 감정으로 인정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문득문득 분노를 내비치고, 돌아서면 다시 후회하고, 반복 반복... 아빠를 환자로 보아야 하는데, 아빠로 보니 모든 무수한 나쁜 감정들이 각기 다른 말들로 전해진다. 합가 후 바로 코로나가 덮쳤다. 너무 재앙처럼 다가 온 팬데믹 상황은 나를 좌절시켰다. 결국 절망과 우울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두운 마음을 가지고 쓰기 시작한 글은, 어느
너에게 내 모든 감정을 쏟아냈던 건, 숨을 쉴 수 없기에 내가 살기 위함이었어. 숨을 하나하나 내뱉듯, 내 진심의 감정이 너에게 닿아 내 숨이 붙어 있는 걸 상상해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보이려고 보인 게 아니었다. 보이려고 애쓴 거였다. 나의 얼굴과, 나의 말들과, 나의 마음과, 나의 미소가 너에게 다가가 한순간만이라도 내 마음이 진심이라고 너에게 전해 주고 싶었다. 그냥 지나치다가도 우두커니 서서 황홀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꽃들의 존재처럼. 김별 | 글 쓰는 연주자
돌아볼 길 없는 사랑. 돌아봐서도 안 되는 사랑. 인연이 아니었다고 굳이 단정 지어야 하는 사랑에 내 모든 감정을 슬픈 눈물로 호소했던 그 밤들을 너무도 아프게 기억한다. 김별 | 글 쓰는 연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