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짐승에 비하여 발육이 매우 늦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3년을 자라야 어머니의 품을 겨우 벗어난다고 하여 부모가 떠나면 삼년상(三年喪)을 입는다고 하였다. 천지(天地)도 모르고 태어난 그 자식을 사람 되게 키우기 위해 아무 보상 없이 겪은 그 고통을, 그 자식 또한 제 자식을 사람 되게 키우게 되며 줄줄이 아랫대(代)로 이어져 나가게 되는 것이 혈통(血統)을 잇는 것이다. 인간은 전지전능(全知全能)한 하나님과 무지무능(無知無能)한 짐승의 중간에 위치한 미완성의 존재이기 때문에 평생을 수양하고 단련해야 하는 것이 의무이며 운명이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치와 보람으로 인간다운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생명을 받쳐줄 의무를 다해야 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중간에서 요절(夭折)하는 것은 불행 중의 불행이다. 수명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평균수명을 건강하게 넘기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 주어진 나름대로의 자기 의무를 잘 마무리 하면서 여생을 노년사고 없이 보낼 수 있는 것은 복 중의 복이 아닌가 싶다. 장수가 아무리 좋다 해도 친인척과 지인들은 다 세상을 떠났는데 자기 혼자만 남아서 이리저리 방황할 때는, 노년사고(老年四苦)라고 하는 무위(無爲)와 고독(
인간은 누구나 이중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중잣대로 모든 사물을 재단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삶은 부끄러움을 알기보다는 부끄러움을 깔고 앉아 얼마나 뻔뻔하게 사느냐가 축재나 출세를 좌우하는 지도 모를 일이다. 양면의 칼을 많이 사용하는 인간일수록 가까이 하면 상처를 받기 십상이다. 이들의 주관은 시시때때로 변한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주변 여건과 상황에 따라 주관마저 변장을 한다. 때론 정의의 편에서, 때론 사익을 위해서, 때론 불의와 타협하기 위한 수단으로 칼을 마구 휘둘러 댄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인간은 누구나 이중성을 갖고 있다 보니 이중성에 길들여지고 그 이중성이 이중인격화 된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는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된다. 이중인격은 이중성의 고착화를 의미한다. 철저히 길들여진 이중인격은 적대감을 갖고 양심에 반하는 언행도 서슴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이들 이중인격자들이 주도하는 대로 흔들거리며 요동치고 있다. 동물의 세계에나 존재하던 약육강식의 논리가 정의의 잣대를 들이대지 못하고 오직 힘 있는 자들의 논리대로 결정짓는 것이 국제사회의 현실이 돼 버렸다.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사회적 현상은 인간
필자는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큰집에서 30여 리 시골길을 걸어서 초등학교 3년을 다녔고, 집에서 3km 거리에 중학교가 있었지만 집에서 중학교를 다닐 수 없어 자취도 하고 하숙도 하고 가정교사도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중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중학교 진학률이 20%도 되지 않았고 가정은 아주 가난했다. 하지만 자애롭고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교육열 강하신 부친 덕에 계속 공부할 수 있었다. 한 달 정도 구두닦이도 했지만 주로 가정교사를 하면서 부친의 지극한 사랑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회봉사를 하겠다고 신문에 981편(시 334편 포함)의 글을 썼고, 원고료는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냈다. 신문에 글쓰기는 여러 사람에게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다. 지금까지 두뇌자원의 개발만이 살길이다․인생은 노력과 운명과 믿음․내 인생 즐거워 등 14권의 책을 냈고, 1권당 평균 270쪽이다. 필자에게 한마디 하라고 한다면 인생은 유비무환, 또 한마디 하라고 한다면 부부는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이혼하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식들이 어
신속하고 효과적인 초동대응은 피해확산을 줄이는데 큰 기여를 하며 빠르고 신속한 출동은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화재는 5분이상 경과 시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을 곤란하게 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 5분의 시간이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시간, 즉 골든타임이라는 것이다. 각종 사고로 출동하는 소방차 및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는 매일 계속되고 있다. 소방관들은 119신고와 동시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인명 및 재산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출동 벨이 울리는 순간 최대한 안전하고 빠르게 도착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직면하게 되지만, 일부 운전자들의 양보의식 부족과 불법 주·정차된 차들로 인해 출동시간이 지연되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게 된다. 아직도 일선 소방 관계자들은 운전가의 양보의식이 많이 부족하고 긴급차량에 대한 피양 방법을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5분이라는 시간이 누군가에겐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최후의 시간이 될 수도 있으며, 심정지와 같은 응급환자의 경우 골든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2007년 2만 달러를 돌파했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그 시기가 자꾸 늦어지고 있으나 가까운 장래에 3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흔히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선진국의 척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민소득만으로 선진국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중동 산유국 중 카타르, 아랍 에미레이트, 쿠웨이트 등 일부 국가는 국민소득이 4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선진국으로 보고 있지 않다. 그럼 1인당 국민소득 이외에 선진국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이것은 경제구조적인 측면 및 사회 인프라 측면과 문화적인 측면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경제구조적인 측면에서 대부분의 선진국은 기초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낮아서 서민이 생계를 꾸리는데 어려움이 없다.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을 보면 농산물 가격이 낮아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별로 돈이 들지 않는다. 다만 식당에서 외식을 하면 상당히 비싸다. 학력 별 임금 격차도 크지 않고, 따라서 공부에 큰 흥미가 없는 사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직업 전선에 뛰어든다. 특히 몸을 쓰는 일을 하면 상당한 소득이 보장이 된다. 알바나 파트 타임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할 만큼 돈을 벌 수 있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경제사회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라고 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지식정보기술이 기존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되어 실세계 모든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하게 한다는 것이다. 요즘 주변에서 보면 사무직의 경우 40대․50대에 퇴직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들은 인생 이모작으로 다시 취업을 한다. 통계청이 집계한 2분기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424만7000명이고, 15세 이상 29세 미만의 청년 취업자 수는 403만 명으로 나타나 고령취업자 수가 청년층 취업자 수를 앞질렀다고 한다. 전체취업자 중에서 고령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6%나 된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점점 늘어나는 고령취업자들은 얼마나 이런 현실에 대한 대비를 하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걱정이다. 그러지 않으면 비숙련 단순노동현장으로 내몰릴 수 있는 것이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부으면 물이 다 빠져나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한다. “선과 악의 기준이 뭡니까” 하고 물어보면 “글쎄요”라고 말할 뿐 대답하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 선은 남을 돕는 것이고 악은 살인하거나 훔치는 것이라는 식으로 대답할 뿐이다. 사실 선과 악의 문제는 매우 어려운 명제로 철학가들도 명확하게 개념을 정의한 사람이 드물다. 우리가 선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하며 살지만 정작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는 정확하게 모른다. 일반적인 통념에 의해서 선악을 판단할 뿐이다. 선과 악의 개념이 어떠하든 간에 매일 끊임없이 누군가는 선을 실천하고 누군가는 악행을 저지른다. 세상이 유지되는 비결이다. 악행은 범죄로 이어져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힌다. 악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선과 악을 판단할 수 있는 양심과 도덕을 교육하고 경찰, 검찰, 법원 등을 설치하여 범죄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고 범죄자를 처벌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모든 악이 사라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유사(有史)이래로 한순간도 악이 사라진 적은 없다. 한때는 범죄와의 전쟁을 하며 세상에서 악을 뿌리 뽑으려고 애썼지만 여전히 수많은 악이 사라지지 않고 공존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 세상에서 악
평균수명에 관한 한 논문에 따르면,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세이고, 이로써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수준의 장수국가가 될 전망이다. 실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급격히 늘어나고, 한국사회의 고령화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한 사회의 전체 인구 중에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고령화 사회로부터 이 비율이 20%를 넘어가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한국은 26년으로 독일이나 미국보다 3~4배 정도 빠르고,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었다는 일본보다도 무려 10년이나 짧다. 여기서 심각해 보이는 문제가 하나 있다. 이런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해 사회 전체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었느냐 하는 것이다. 우리가 고령화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국가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노령인구 부양을 위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면 국가의 재정은 그만큼 부담이 되고, 그 결과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장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평균 경제성장률
7월은 푹푹 찌는 날씨로 불쾌지수가 올라가 사소한 일에도 미간을 찌푸리게 되는 고약한 기간이다.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심신 건강을 해치기도 쉬워진다. 얼마 전 구급출동을 갔을 때였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여건이 안 좋은 방에서 생활하던 노쇠한 할아버지가 기력을 잃고 몸져 누워있었고 그 옆엔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떨어지는 기력을 조금이라도 붙잡으려 가느다란 팔로 부채질을 하며 몹쓸 더위를 날리려 애쓰고 있었다. 구급차 안에서 병원에서 이송하는 내내 할머니는 연신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데 119를 부르게 돼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계속 하셨다. 병원에서 환자 인계 절차를 다 끝낸 순간 할머니는 어디서 가져 왔는지 차가운 청량음료 한 캔을 들이 미시며 꼭 받아주길 바란다 했다. 하지만 당연한 업무상 절차를 수항한 것 뿐 이기에 받을 수 없다며 늘 그렇듯 거절을 하고 콧잔등에 떨어지는 땀을 닦으며 청량음료 들이키는 모습을 상상으로나마 해보았다. 달콤한 상상의 끝에서 속담 하나가 맴돌았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음료수를 주려던 할머니의 입장에선 고마움의 작은 표현이겠지만 공직자로서는 당연히 거절해야하는 달콤한 거절의 대상일 뿐이다. 청량음료 한 캔으로 시작
기후변동으로 6월부터 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떨치고 있다. 무더운 날이 많아지고 그 시기도 빨라지고 있는 만큼 강과 바다, 계곡을 찾는 사람 또한 많아지고 있다. 아마도 자연과 더불어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찾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강과 바다, 계곡에서 안타까운 물놀이 인명사고가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발생을 하고 있어 안타까운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된다. 국민안전처 물놀이 안전사고 통계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사망사고는 총 157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매년 30명이상의 귀중한 생명이 물놀이로 안타깝게 희생되고 있다. 주요원인으로는 안전부주의 50건(31.8%), 수영미숙 51건(32.4%), 음주수영 22건(14%) 등 대부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으며 특히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집중된다고 한다. 물놀이 인명사고의 원인으로 부모님의 부주의나 무관심 속에서 일어나는 어린이 물놀이 사고가 다수 있으며, 음주, 수영경쟁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물놀이 사고의 경우도 있어 물놀이 사고는 한번만 더 생각하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많은 사고를 예방하고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