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관광객이 어울러진 축제, 색다른 먹거리 볼거리 가득
포항 ‘퓨전수산물요리축제’가 포항시민과 관광객의 참여 속에 15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동빈내항 해상무대에서 열린 요리축제장에는 500여명의 관광객이 모인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무대를 연출했다.
죽도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퓨전수산물요리축제는 그 동안 포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행사로 당초 시민들의 높은 기대를 받았다.
특히 죽도시장 상인회원이 참가, 죽도시장의 명물인 각종해산물로 퓨전 요리를 창작 개발해 출품했으며 전문심사위원과 관광객들이 우수작품을 선정하고 맛을 보는 순으로 진행하여 먹는 즐거움을 배가 시켰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죽도시장 상인회원 10개 팀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개발한 퓨전요리 창작품을 출품, 퓨전요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퓨전요리경연대회에서는 모양과 맛을 살린 10개의 퓨전요리와 시식회로 시민들의 시각과 미각을 사로잡았다.
품평회에서는 승리식당의 야심작 ‘개복치와 해삼팔보채’가 대상을 차지 했으며, 유화초전복죽의 한방전복죽이 최우수상을 받았고, 태영상사의 개복치 두루치기가 우수상을, 경주상회의 과메기 깐풍기와 반도건어물수산의 게장치즈볶음밥 그리고 할매횟집의 해삼물회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관광객이 선정하는 인기상은 ‘한방전복죽’ ‘게장치즈볶음밥’이 한번 더 수상했다.
또한 퓨전요리축제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부대 행사 역시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 동안 죽도시장 내에서 새벽에만 볼 수 있었던 개복치해체쇼가 이번 행사를 기념해 일반에게 공개됐으며, 개복치 해체 경력이 20년이나 되는 박정훈(51)씨는 300㎏이 넘는 개복치를 단 몇 분 만에 해체하는 신기를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서울에서 왔다는 관광객은 “말로만 듣던 개복치 해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이번 행사는 충분히 즐거웠다”며 “신선한 해산물로 만들어낸 퓨전요리의 맛과 다양하고 알찬 이번행사는 전국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든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축사에는 방진모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하여 이병석 국회부의장 등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문화공연으로 4인조 여성그룹 일렉트릭아츠의 멋진 연주 또한 이번 축제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마지막으로 포항아트쳄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 자리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 선사로 여름밤 해상무대에 울려 퍼져 격조 높은 무대를 연출했다.
죽도특성화시장육성사업단 관계자는 “죽도시장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육성시키는 일이야 말로 전통시장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일”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죽도시장을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문화가 넘치는 시장으로 각인시킴은 물론 해상무대가 죽도시장의 관광명소로 부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 영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