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재배 새 기술 보급으로 생산량 증가와 중노동으로부터 해방
포항시가 최근 도입한 하이베드 농법에 의한 딸기재배가 농가에 큰 변화를 가져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하이베드 농법은 땅이 아닌 지상 1m 높이에 베드를 설치해 딸기를 재배함으로써 잿빛곰팡이병과 각종 토양 전염병을 예방하고, 수확기간을 조절할 수 있으며 허리를 편 채로 작업을 할 수 있어 하우스 직업병을 예방할 수 있다.
포항시는 흥해읍 마산리 시설재배 단지에 30여년 전 보급한 기술로 8ha면적에 연간 144톤의 딸기를 재배해 왔으나 포복성 작물의 특성상 수확작업이 장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만 가능하고, 각종 토양 전염병으로 수확량이 감소 추세에 있었다.
시범 재배 사업을 실시한 하동준 씨 농가의 하우스 시설. (사진=포항시)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국비 4천만원을 지원받아 시설하우스 2개소 4천㎡에 하이베드 농법을 시범 실시했으며,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육종한 신품종 ‘싼타’를 재배해 새로운 기술과 신품종 보급에 노력해 왔다.
올해 첫 수확을 거둔 하동준(흥해읍, 64세) 씨는 “작업 3시간 만에 약50kg의 수확량을 얻는 등 흙에서 재배하던 것에 비해 약40%의 노동력 절감효과가 있고, 수확한 딸기를 바로 농산물도매시장에 상장할 수 있어 전날 수확한 상품 대비 120%의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는 올해 시범 농가를 대상으로 수확량 및 노동력 절감 효과를 분석해 향후 더 많은 농가에 보급할 방침이다.
또한 하이베드 농법으로 재배한 ‘싼타’품종의 딸기를 올해 도시 소비자들에게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부터 딸기 재배 농가에 대한 어린이 체험학습 요청을 받아 새로운 재배기술을 알릴 예정이다.
권용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