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 개원 25년 만에 독립청사를 마련하고 새출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주오사카문화원이 국유화에 따른 청사 이전을 마치고 이날 재개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2016년부터 건물 매입을 통해 그동안 청사를 임차해 운영하던 재외한국문화원을 국유화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주오사카문화원은 오사카시 키타구 소재 8층 건물을 매입해 전 세계 35개 문화원 중 13번째 국유화 문화원이 됐다. 1999년 개원한 문화원은 2007년부터 민단 오사카본부 건물 4층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새 청사는 기존보다 약 5배 넓은 연면적 4천455㎡ 규모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영상전시실, 한국문화체험관 등이 갖춰졌다. 또 한국 관련 도서 5천여 권을 보유한 도서실과 180석 규모의 공연장도 새롭게 들어섰다.
이날 재개원식에는 최보근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과 사이토 데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를 비롯해 일본 문화청과 외무성, 나라현 등 한일 양국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다.
소리꾼 이희문의 '축원 덕담' 공연과 문화원의 무사태평과 참석자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한국 전통 제례문화 '서리화 꺾기'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한일 양국 음악가들의 협연 무대 '고우정담'과 궁중무용 '춘앵전' 등 기념 공연도 진행된다. 재일교포 요리연구가 이영림이 개발한 약선 한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리셉션과 김세용 청자 명장의 작품 32점을 만나보는 전시 '천년의 이야기'도 열린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내년 오사카 간사이 국제박람회 개최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주오사카문화원이 한일 문화교류의 가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