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 수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14일 청와대재단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파면한 뒤 첫 주말이었던 이달 5∼6일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은 총 1만6천38명이었다. 이는 파면 직전 주말인 3월 29∼30일 관람객 수(1만786명)보다 5천252명(48.7%) 증가한 규모다.
봄비가 내렸던 지난 주말(12∼13일)에도 청와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주보다 1만761명(67.1%) 늘어난 총 2만6천799명이 방문했다.
인근 광화문의 탄핵 찬반 시위가 사그라들고, 3월 말까지 계속됐던 꽃샘추위가 누그러지면서 관람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재단 관계자는 "주말마다 이어진 탄핵 찬반 시위로 청와대 접근이 쉽지 않아 올해 3월에는 전년도보다 관람객이 적었다"면서 "시위가 줄어들어 교통(체증)이 해소되고 날씨도 따뜻해져 관람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년 3월 마지막 주말(25∼26일)에는 2만4천250명, 지난해 3월 마지막 주말(30∼31일)에는 1만9천300명이 청와대를 찾았다.
일각에서는 조기 대선 후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람객이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2023년과 2024년 관람객 통계와 비교해보면 유의미한 수치 변화는 없었다.
2023년 4월에는 첫 주말인 1∼2일 2만6천611명, 두 번째 주말인 8∼9일 2만6천726명이 청와대를 찾았다. 지난해 4월에도 첫 주말(6∼7일)에 2만942명, 두 번째 주말(13∼14일)에 2만2천778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