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G) [양온하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2025.4.8. / 연합뉴스](http://www.kookjeilbo.com/data/photos/20250415/art_17440759603521_f38b47.jpg)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낸 데에는 갤럭시 S25 시리즈를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기여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6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0.15% 감소한 수치이지만,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조9천431억원을 33.5% 크게 상회하며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증권가는 MX 부문이 이 가운데 3조4천억~4조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진정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의 주된 분석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역대 최다 판매량인 130만대를 기록했다.
작년에 출시한 최초의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보다 AI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동일하게 책정한 점이 소비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고급 모델로서 제품 가격이 가장 높은 갤럭시 S25 울트라가 사전 판매에서 절반 이상인 52%의 비중을 차지한 점이 MX 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측한다.
증권가 시각도 유사하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MX 부문은 갤럭시 S25 효과 및 효율적인 원가 운영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실현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김형태 수석연구원도 "모바일 부문은 환율 영향과 신제품 출시 효과로 작년 대비 외형이 성장했다"며 "수익성도 원가 절감에 따라 우려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MX 부문의 2분기 상황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갤럭시 S25를 필두로 한 신제품 효과가 약해지는 데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나증권 김 연구원은 "관세 부과로 인해 MX 부문의 2분기 이후 수익성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iM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2억3천대 중 미국 판매량은 3천만대로 약 25조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세를 판매 가격의 40~50%로 두고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연간 4조5천억~5조5천억원의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