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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기고】 그림자와 습관 / 김병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우리가 소위 말하는 세상에서 잘 나간다는 사람들의 추락을 가끔씩 보면서 아, 저 사람이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어느 유명 아나운서의 지하철 도촬로 온라인상에서 뜨거웠다. 남들이 다 고대하는 사회적 성공과 명망을 양손에 쥔 사람의 추락이라 더욱더 사회적 파장이 큰 듯하다.
 
인간의 내면에는 모두 그림자를 갖고 있으며 그림자는 자아, 곧 인간의 어두운 면을 말한다. 이 그림자는 자신의 일부이지만 스스로 거부하고 억압해 온 내면의 세계이고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존재하는 한 영원토록 싸워야 될 숙제일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다양한 배역으로 무대에 선 배우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교수, 어떤 사람은 공무원, 어떤 사람은 사업가, 어떤 사람은 의사, 어떤 사람은 노동자, 어떤 사람은 자영업자, 어떤 사람은 판검사, 어떤 사람은 음악가, 어떤 사람은 변호사로서 우리는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가면을 철저히 쓰고, 그 가면 아래에 있는 그림자를 억압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가 어떤 사건의 발단으로 우리가 쓰고 있던 가면이 벗겨지고 우리의 민낯이 철저하게 만 천하에 드러날 때 우리는 자신이 쓰고 있는 가면은 잊고 다른 사람의 민낯을 향해 돌팔매질을 하고 아우성을 치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자신의 가면 뒤에 숨어 민낯이 벗겨진 그들을 향해 돌을 던지기 전에 먼저 내 속에 감추어 두었던 어두운 그림자인 민낯에 대해서는 왜 함구하고 있는지. 자신의 이중성에 대해서 먼저 자아 성찰을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나는 과연 진정한 나일까. 남들의 눈에 비춰진 나 말고 진정 자신이 바라보는 나 자신을 조용히 묵상해 보자.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 나의 민낯은, 나의 그림자는 과연 저들보다 깨끗하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살다보면 인생은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라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인내하고 도전하면서 난관을 극복하고 현재의 위치까지 왔음을 알 수 있다.
 
습관은 인생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서 사람의 생활방식이 수없이 반복된 행동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을 먼저 해야 하고, 그 생각이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좋은 습관을 들이면 좋은 결과가 생기고, 나쁜 습관을 들이면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속담에 콩 심는 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말이 있듯이 습관은 자연의 이치와 다를 바 없다고 하겠다.
 
한번 굳어진 습관은 나중에 가서는 그 사람의 성품까지도 결정하게 된다. 오랜 시간을 통해 한번 굳어진 습관은 좀처럼 고치기가 어렵다. 습관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행동하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 습관은 중요하다고 하겠다.
 
성공과 실패, 승리와 좌절, 부자와 가난 사이에는 그 사람의 습관만큼 간극이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의 행동습관을 찾아내어 그대로 습관을 들이면 된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들의 습관을 찾아내어 습관화하면 되는 것이다.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면 독서를 많이 했다는 점이다. 이와 반대로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에는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는 점이다. 습관의 힘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기도 하고 실패로 이끌기도 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습관대로 그저 따라간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바로 습관이다. 성공한 인생을 살려면 남보다 앞서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잘못된 습관은 긴 인생에서 단 한 번 찾아온 행운을 망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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