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보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국제일보 창간 2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조촐한 행사 진행을 위해 외부인사는 전혀 초청하지 않고 최동하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동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996년 12월 2일 '독립언론은 어떤 외세에도 굴하지 않는 순수 자유언론을 꽃피울 수 있다'는 명제 아래 창간한 후 26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독자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임직원들의 피와 땀이 오롯이 국제일보에 담겨 있다”면서 "급변하는 세태와 시류에 타협치 않으며 신문으로서의 꿋꿋한 의지와 신문 역사 1세기 전통을 저버리지 않는 매체만이 상존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국민의 언론 정신만을 생각하며 반세기를 넘게 이어 온 경륜을 거울삼아 창간 26주년이 미래를 향한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냉혹한 자기반성과 오늘의 한국 언론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생각하고 미래가 요구하는 건전한 자유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것만이 정론지의 품위를 소중히 간직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가 정론지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뭐냐고 물으면 어떤 사람은 장미라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여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겨울에도 피는 꽃 자식이라는 꽃이고 손주라는 꽃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모습 들리지 않아도 들리는 목소리 이것이 사랑 자식사랑, 손주사랑 김병연 | 시인/수필가
제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의 경제와 사회상은 목불인견 생산시설은 완전히 파괴되고 실업자와 상이용사가 거리에 넘쳐흘렀다 옷감 절약을 위하여 가정주부는 스커트를 한 치씩 짧게 입고 성냥 한 개비를 절약하기 위하여 세 사람 이상이 모여야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근검절약으로 모은 돈을 저축해서 생산과 건설에 투자한 결과 세계 4위의 경제대국 독일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근검절약의 힘 우리도 근검절약으로 미래를 대비하자 김병연 | 시인/수필가
좋은 추억은 수시로 떠올리자 위를 보고 살지 말고 아래를 보고 살자 가난했던 시절을 잊지 말고 불행했던 시절을 잊지 말자 없어도 감사할 줄 알고 그래도 없는 것보다 얼마나 좋은가 그렇게 생각하자 언제나 기뻐하자 기뻐하면 행복하다 울어도 세월은 가고 웃어도 세월은 간다 어차피 가는 세월인데 불평 대신 감사하며 살고 웃으며 살자 그래야 건강에 좋다 김병연 | 시인/수필가
저는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자취도 하고 하숙도 하고 가정교사도 하면서 선친의 높은 교육열 덕에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선친께 감사드립니다. 가난은 유비무환을 가르쳐 준 스승이었고 어머니의 요절은 아내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스승으로, 저에게 가난과 어머니의 요절은 잊을 수 없는 스승이고 영원한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봉사를 하겠다고 신문에 1000여 편의 글을 썼고, 원고료는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냈습니다. 신문에 글을 쓰는 것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가 하고 중단했던 적도 있고 지금은 별로 안 쓰지만, 신문에 글쓰기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입니다. 이번에 칠순기념 문집 출판으로 모두 17권의 책을 냈고 1권당 평균 314쪽입니다. 이 17권의 책들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출판했습니다. 세월이 좋고 나라가 잘살다 보니 필리핀·뉴질랜드·호주·중국·영국·프랑스·스위스·독일 등 11개국을 여행했으며, 중국·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등 7개국은 아내와 함께 여행했습니다. 하나님의 작품 지구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11개국을 여행하고 나니, 두
그리운 젊은 날이여 돈보다 낭만이 좋던 시절이여 농염한 사랑이여 돌아갈 수 없는 날이여 눈물짓던 날 있어도 펄펄 끓던 청춘이여 이젠, 다시 올 수 없는가…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불멸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한국의 비경 천하제일 천지연폭포 거기서 만남은 사랑이 되고 거기서 속삭임은 시가 되며 거기서 찍으면 작품이 되네 김병연 | 시인/수필가
나라사랑이 입에만 있고 가슴엔 없는 그런 위정자 없는 세상 만들어 주소서! 유전무죄, 유권무죄 없는 세상 전관예우 없는 세상 그런 세상 만들어 주소서! 염불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는 사람 없는 세상 만들어 주소서! 빽, 금품, 향응, 아부가 로비인 세상에서 로비가 승진 등 출세를 좌우하지 않는 세상을 꼬옥 만들어 주소서! 지위와 부조리가 비례한다는 세간의 풍설을 잠재워 주소서! 지위가 높으면 큰 도둑이고 지위가 낮으면 작은 도둑이라는 세간의 풍설도 잠재워 주소서! 세계 최고의 풍요로운 나라 꼬옥 후손에 물려주게 하소서! 김병연 | 시인/수필가
우리나라의 대학은 대부분의 대학이 없는 학과가 없을 정도니 백화점식 대학이다. 선진국의 대학을 보면, 우리는 대부분 미국 최고의 대학을 하버드대라고 알고 있다. 하버드대는 의학과 인문사회학의 많은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이공계는 MIT, 칼텍, 스탠퍼드대, 버클리대, 미시간대가 미국의 5대 명문대학이다. 경영학은 스탠퍼드대가 최고이고 법학은 예일대가 최고이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도 인문사회학은 도쿄대가 최고이고 이공계는 교토대가 최고이다. 프랑스의 에꼴 폴리테크닉과 독일의 뮌헨공대도 특성화된 세계적 공과대학이다. 우리의 대학을 보면 인문사회학은 대부분 서울대가 최고이다. 하지만 이공계는 카이스트가 부동의 1위, 포항공대 2위, 서울대 3위이다. 의학은 제75회 의사고시 학교별 합격률을 보면 서울대 84.4%, 고려대 92.6%, 연세대 88.8%, 차의과학대 100%이다. 사범대는 교원임용고시 합격률이 한국교원대가 서울대를 앞지른 지 오래되었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인재양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대학을 특성화해야 한다. 대학은 구조적으로 구직자가 일자리보다 크게 많아졌다. 이런 취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대학들이 성적을 남발하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했다. 이 두 속담은 요즘의 가치관과 맞아떨어진다. 보기에 좋아 떡을 집었는데 맛까지 좋으니 행운이고 칙칙한 옷 사이에서 때깔 좋은 옷을 골랐는데 같은 값이라니 이 또한 행운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드물게 일어나는 요행이다. 겉을 치장하느라 안을 소홀히 해 품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확률이 높고 안이 갖고 있는 약점을 숨기려고 밖을 요란하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유사하게 우리 사회의 가치척도는 인격이 사라지고 밖으로 드러난 자동차와 집과 옷과 미모 그리고 사회․경제적 위상으로 인격과 능력을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기에 좋으면 모든 게 좋을 것이란 막연한 믿음과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를 차지하려는 섣부른 경쟁 심리를 부추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보기 좋은 것에 기대어 내용을 소홀히 하거나 내용의 부실을 보기 좋은 것으로 은폐하기도 한다. 옛날 어른들은 이런 뜻으로 앞의 속담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두 속담의 진의는 아마도 매사에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잘하라는 충고로, 좀 더 효용가치가 큰 것을 선택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요즘의 외형중심주의는 간판이라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그만하면
머릿속엔 수많은 생각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시드니항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바라보며 유람선도 타보고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연애했다는 불란서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셔보고 천국과 한 뼘 거리라는 스위스 융프라우에 올라 온 세상을 발아래 두고 사진도 찍었다 삶의 결과는 좋아 자식농사 풍년 들고 돈 걱정 없이 살지만 몸은 세월을 속일 수 없다 세월을 딱 10년만 되돌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김병연 | 시인/수필가
이렇게 생각하세요 맛있는 반찬이 없을 땐 밥을 조금 먹으니 건강에 좋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세요 집이 맘에 안 들거나 승용차가 맘에 안 들 땐 그래도 없는 것보다 얼마나 좋은가 이렇게 생각하세요 가난이 불만일 땐 1960년대와 비교하면 나도 부자이구나 이렇게 생각하세요 괴로울 땐 그래도 저승보다 이승이 좋다고 이렇게 생각하세요 만족하지 못할 땐 웬만하면 긍정적으로 그러면 마음이 편안할 겁니다 김병연 | 시인/수필가
죽을 때까지 채워도 다 못 채우는 욕망을 향해 우리는 늘 달리고 있다 마치 멈추면 쓰러지는 팽이처럼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돌리고 괴롭히며 오늘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남과 같이 살아야지 하면서도 실상은 주위 사람보다 내가 우월해야 만족한다 바람처럼 와서 구름처럼 머물다 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 것을… 김병연 | 시인/수필가
영국이 낳은 세계적 문호(文豪) 셰익스피어는 끝맺음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고 했다. 유종의 미(有終의 美)란 우리말도 있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끝은 더욱 중요하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은 수치이고 용두사미(龍頭蛇尾)는 더 큰 수치이다. 최후의 승리자가 진짜 승리자이다. 한 해가 또 지나간다. 어느덧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간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가 대단원(大團圓)의 막을 서서히 내리고 있다. 우리 지난날을 반성해 보자. 반성 없는 삶은 발전이 없다. 조용히 자신을 성찰하고 힐문하고 책망하자. 그래야 삶은 발전이 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세 가지 물음을 자신에게 던져보자. 첫째, 나는 얼마나 성실(誠實)하게 살았는가. 둘째, 나는 얼마나 남과 비교(比較)하지 않는 삶을 살았는가. 셋째, 나는 얼마나 보람 있게 살았는가. 먼저 성실의 거울 앞에 서자. 사적인 일이든 공적인 일이든 최선을 다했는가. 만심(慢心)의 노예가 되어 경거망동하지는 않았는가. 남편의 전처소생을 이유 없이 미워하지는 않았는가. 로비(학연·지연·혈연 등의 빽, 금품, 향응, 아부, 선물, 줄서기 등)의 노예가 되어 연공서열을 철저히 무시한 채 근무평정을 하여 피평정자로부터 원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