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세계 문자 가운데 가장 적은 숫자로 가장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우수한 문자이다. 24개 부호의 조합으로 사람의 목청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 한글은 가장 과학적이고 배우기 쉬운 문자로 세계가 인정하고 있으며, 한글 총수는 1만2768자로 제일 많은 음을 가진 글자이고 백성을 위해 임금이 직접 만든 글자이다. 유네스코가 문맹퇴치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 바로 세종대왕상이며, 국제특허협력조약에선 10대 국제 공용어로 채택한 국제적인 문자가 됐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반포하실 때는 지식층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자가 유일하다시피 한 표현 수단이자 지적 과시 수단이었다. 한자는 진서라 하여 양반 글이고 한글은 언문이라 하여 천한 글로 폄하했다. 부끄러운 역사(歷史)이다. 배우기 쉽고 쓰기 간편하고 표현하기 편리하면 좋은 글이다. 바로 한글의 최대 장점이 배우기 쉽다는 데 있다. 해방 당시 80~90%이던 문맹률을 단기간에 퇴치할 수 있었던 것은 한글의 덕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정보사회에 적합한 문자로, 컴퓨터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정보사회를 이끌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 휴대폰 등의 모바일 기술이 전 세계에서
몇 년 전부터 겨울철만 되면, ‘삼한사미’라는 단어가 우리 귀에 들리기 시작한다. 겨울철 일주일 중에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하다는 ‘삼한사온’이라는 말 대신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라는 뜻의 ‘삼한사미’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겨울철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들은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그 크기가 머리카락의 20분의 1에 불과해 코나 기관지에서 잘 걸러지지 않고 인체에 축적되어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국내 미세먼지가 중국발이라는 주장에 국민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국내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중국의 원인이 크다는 주장이 많은 연구 결과로 제시되었다. 이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상반된 인식을 보인다. 한국은 미세먼지의 원인을 외부로부터 찾으며 중국에게 보다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는 여론을 만들어 대중들로 하여금 중국발 미세먼지를 확신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중국 측에서는 한국 미세먼지의 원인을 국내에서 찾으며 미세먼지 중국책임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한국의 중국발 미세먼지 논란이 중국으로 전해지자 사드 문제로 서로 상했던 감정에 더해져 한국이 자국 문제까지 중국 탓을 한다
인간의 거짓말 능력은 지능과 전두엽 크기에 비례한다고 한다. 사람은 하루에 10~200번 거짓말을 하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 간에는 첫 10분 동안 평균 3번의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일상에서 행해지는 대부분의 거짓말은 선의의 거짓말이다. 선의의 거짓말은 적절하게 잘만 하면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하지만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악의의 거짓말도 있다. 그것은 거의 범죄다. 특히 높은 사람들의 거짓말은 개인, 회사, 공동체, 나아가 국가전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적자인데도 이익이 났다고 뻥치고, 돈을 받았으면서도 안 받았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청탁을 했는데도 안 했다고 잡아떼는 통에 우리 사회가 그동안 얼마나 몸살을 앓아야 했던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거짓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진실된 세상! 그런 세상은 있지도 않겠지만 듣기에는 참으로 좋다. 거짓말은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 선의의 거짓말은 메마른 세상을 부드럽고 기름지게 한다. 그러나 독이 되는 거짓말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사람의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다. 그래서 독이 되는 거짓말을 나쁜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할 금기이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일상화되면서 거짓말의 전파 속도와
여행은 오랫동안 인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수렵채취를 위한 방랑생활, 노예와 토지 확보를 위한 정벌, 자원과 돈을 찾아 나선 항해, 식민지배와 자본의 확장을 위해 인류는 세계를 떠돌아다녔다. 여행은 언제나 인류 역사의 중심에 있었다. 일반적으로 여행을 가장 많이 하고 익숙한 건 상인이었다. 상인들은 그들만의 생존방식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어 산과 들과 바다와 강을 넘었다. 또 다른 여행의 주된 형식은 종교적 순례였다. 종교인들은 그들의 성지를 찾아 일부러 고행을 자처하며 기나긴 길을 걸었다. 이처럼 여행은 주로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순례 같은 종교적 이유나 외교 같은 정치적 이유 정도였다. 여행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세계와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깨달음과 감동의 형식으로 변화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것은 유럽에서 유행되었던 그랜드투어라고 불리는 문명여행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7세기 중반부터 19세기까지 유행한 그랜드투어는 주로 상류층과 귀족들의 전유물이었는데, 무엇보다 수준 높은 교양과 학습에 그 의미를 두고 있다. 이때 여행자들은 오랜 여행을 통해 문명과 역사를 구석구석 배우고 비싼 예술품을 구
부모의 사랑으로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서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고 때가 되면 혼인하여 달콤한 신혼생활을 하고 얼마 후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열심히 기르고 언젠가는 은퇴하여 인생의 황혼기를 맞으며 천명을 받아 생을 마감하는 것을 아마도 인간의 보편적 삶이라고 할 것이다. 물론 각종 사고와 질병으로 일찍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부모를 잘 만나 부족함 없이 살고 자신의 꿈을 이루며, 속 썩이는 배우자나 자식이 없고, 건강하게 장수하고, 즐겁게 살다가 고통 없이 편안히 죽는다면 이는 누구나 바라는 꿈같은 삶이다. 어디 그런 꿈같은 삶이 쉽게 찾아올 수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아마도 상당수는 정반대의 삶을 사는지도 모른다. 태어날 때부터 심장질환이나 소아마비 등으로 고통 받는 아이, 부모의 요절로 어쩔 수 없이 소년ㆍ소녀가장이 된 아이,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하고 사고나 질병으로 죽는 아이 등 고난의 모습은 실로 다양하다. 그러면 편안히 잘사는 자들과 고난의 삶을 사는 자들의 현격한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과연 국가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부모나 환경을 원망해야 하는가. 아니면 현재의 충분치 않은 사회안전망에 의존해야 하는가.…
사람들이 자식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주려고 애쓰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나 그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가르쳐야 할 내용이 많더라도 도덕은 기본이다. 옛말에 미운 자식은 밥으로 키우고 귀한 자식은 매로 키우라는 말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기르는 동안 지혜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와 대가는 고스란히 부모가 떠안게 된다. 자식은 부모가 인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이 인정하는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 일류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의 학생이 부모가 많은 재산을 남겨줄 것과 60대까지만 살다가 죽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한다.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변질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로 스며들 땐 고스란히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밖에 없다.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를 살해하고, 살해 현장을 빠져나가는 아들에게 숨이 넘어가는 순간에도 피 묻은 옷을 갈아입고 가라고 말한 어머니의 마지막 말은 참담하기 이를 데가 없다. 자식을 귀하게 여긴다면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고 도덕을 철저히 가르쳐야 한다. 다시 말하면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그리
제 밥그릇은 제가 가지고 태어난다. 예전 예닐곱씩 낳던 자식을 보며 했던 말이다. 아마 아이를 제한 없이 낳던 시절, 그러잖아도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 할 수 있었던 자구적인 위로였을 것이다. 흔히 자식은 부부의 가교라고 한다. 남남끼리 만나서 서로 마음 맞춰 살아야 하는 부부 생활은 여러모로 녹록치가 않다. 50~60년 결혼 생활을 영위하는 동안 일어나는 우여곡절들, 하지만 쉽게 결혼을 깨트릴 수 없는 이유가 자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도 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식을 키우고 또 그들이 어른이 돼 독립할 때까지 부모로서 도리와 의무, 그렇기에 개인의 감정에 치우칠 수 없는 절대적인 이유가 부부 사이에 낳은 자식 때문이라는 것에 우리 부모 세대는 물론 지금도 많은 부부들이 공감할 것이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자식을 거의 예닐곱 명, 많게는 열 명 넘게까지도 낳았다. 많은 자식이 곧 재산이었던 시절이었다. 키우는 것에 그다지 막막함도 느끼지 않았던 모양이다. 제 밥그릇은 챙겨 나왔으리라고 믿었던 것일까. 지난 70~80년대엔 좁은 땅덩어리에 인구과잉 우려로 정부에서 산아제한을 했다.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는 구호는 어찌 보
최근 들어 이혼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가정이 파괴되어 가족구성원들이 힘들어 한다. 평소에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가는 일이 바람직하다. 작은 일에서부터 누적되어온 불신이 크게 작용하게 된다. 명분상은 성격차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경제적 요인과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서이다. 어디를 가나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사회구조의 변화는 갈등 속에서 탈출하게 만든다. 불신으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다양해진 개인중심적인 사고의 결과이기도하다. 부부관계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서 오해와 갈등을 해결해 가야 한다. 부부는 깊은 관심과 사랑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 손쉽게 노동을 할 수 있어 수입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혼을 선택하게 된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 부부를 비롯한 가족구성원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 원만한 대화를 통해서 작은 문제부터 풀어가는 일상의 지혜를 가져야한다. 신뢰로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문화가 절실하다. 이를 위한 정부와 학계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진정한 가정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 모든 국민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 가야할 때이다. 인간은 사회적 기능과
오는 8월 1일부터 강사법이 시행된다. 강사법은 2010년 고달픈 시간강사의 비애를 호소하며 생을 마감한 조선대 강사의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그 이듬해 고등교육법 개정안(일명 강사법)이 마련되었다. 이후, 전례 없이 긴 유예기간을 거쳐 드디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강사법의 핵심 내용은 강사에게 교원 지위를 부여, 방학기간에도 급여를 지급하고 1년 이상의 임용과 3년 동안의 재임용 절차를 보장하는 시간강사에 대한 처우 개선을 담고 있다. 하지만 처우개선이라는 강사법의 취지에 맞게 강사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시행을 앞두고 강사들이 대량 해고되면서 강사법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사법 관련해서 이런저런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강사를 직접 고용하는 사용자 측인 대학가는 가중되는 재정난을 호소하며 기존 강사들을 해고시키거나 신규 임용을 제한하고 있다. 피해는 강사뿐만이 아니다. 강의를 들어야 할 대학생들의 과목이 축소되어 수강 학점 이수가 어렵게 되었다. 심지어 졸업을 못하게 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올 학기 초 대학가의 수강신청 대란도 강사법이 만들어낸 풍경 중 하나이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치고 성공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한 권의 책을 읽고 타인의 생각, 경험, 지식 등을 빠르면 몇 시간, 길게는 며칠 만에 터득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독서가 인간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자 축복이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지독한 독서광이었다. 세종대왕의 위대한 한글 창제도 독서와 연구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창의적인 CEO로 평가 받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잘 알려진 독서광이었고, 하버드 대학 졸업장보다 더 소중한 것이 책 읽는 습관이라고 말한 빌게이츠 또한 독서광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나폴레옹 또한 전쟁터에 나아가면서 수레에 책을 싣고 말 위에서 책을 읽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이다. 독서습관이 부자와 가난한 자를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자 되는 습관의 저자 토머스 콜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은 일상습관이 다르다고 한다. 그는 223명의 부자와 128명의 가난한 사람을 대상으로 습관을 조사했는데 부자와 가난한 자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부자들은 매일 30분 이상씩 책을 읽는다는 대답이 88%에 달한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2%에 불과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