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커피축제가 열리고 있고,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가득한 핫플레이스인 안목 커피거리, 무려 1,000여 개에 달하는 커피숍, 커피 명인 박이추 등을 보유하고 있는 강릉시는 자타 공인 국내 최고의 커피도시로 불린다.
강릉시와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커피를 산업화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욕있게 추진했던 "1단계 강릉 커피산업 지속성장 플랫폼 구축" 사업은 올해 12월로 종료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에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커피 품질 및 성능개선, 시제품 제작, 부산물 업사이클링 지원, 제품 판로 확대 등을 통해 총 30여 개 기업을 지원했고, 커피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물 연계 ESG체험, 로스팅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또한, 강릉커피거점화위원회를 구성해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강릉시 커피산업 등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부산에 이어 기초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제정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아울러 강릉시는 1단계 사업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산업화하기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2단계 공모에 응모해 총 1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내년부터 3년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2단계 1차년도 사업을 통해 ▲커피업종 전반에 대한 운영실태 조사를 통한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제품 개발 및 부산물 활용 지원 등을 위한 공용장비 구축 ▲커피제품 고급화 및 판로개척 등을 위한 기업지원 ▲국가 출연기관 연계 제품개발 지원 및 기술이전 ▲커피 문화사업 확대 및 공동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시의회에 제출한 2024년 당초 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즉각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라며, "특히 2024년에는 총 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비스업에서 탈피해 강릉만의 색깔이 있는 커피 제조업을 집중 육성하고, 고도화하는 기초를 만드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