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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학, 공공연구기관에서 기술이전 수입이 가장 많은 연구자는?

- 한양대 박재근 교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김종호 선임연구원 -

- 우리나라 고급 연구인력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는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에서 기술이전 수입이 가장 많은 연구자는 누구일까?

최근 특허청(청장 고정식)이 각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양대 박재근 교수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김종호 선임연구원이 각각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에서 기술이전 수입이 가장 많은 연구자로 조사되었다.

대학 연구자 중 1위인 한양대 박재근 교수는 반도체 소자인 무결정 웨이퍼, 중금속 오염을 스스로 정화하는 슈퍼실리콘 웨이퍼, 나노 SOI 등 메모리 반도체 소자의 수율과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반도체 핵심재료를 세계 최초로 국내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하였고, 그 원천기술을 해외 재료생산 업체에 기술이전 하였다. 박교수는 반도체 핵심재료의 세계 최초 개발과 원천기술의 선진국 수출로 반도체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택환 서울대 교수는 암 진단과 치료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100나노미터(㎚) 이하의 다공성 나노입자 제조기술 등을 개발, 기술이전에 성공하여 대학 연구자 중 2위에 올랐다(총 23억원). 동 기술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조영제로 쓰이는 자성 입자의 겉표면을 다공성 실리카로 둘러싸 50~100㎚의 균일한 나노입자로 만든 기술이다.

윤경구 강원대 교수는 초속경 라텍스 개질콘크리트를 이용한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 등을 개발하여 기술이전에 성공하여 대학 연구자 중 3위에 올랐다(총 12억원). 동 기술은 파손된 교면포장의 근본적인 보수방안으로 실제 공용중인 교량에 적용하여 많은 매출을 올렸다.

총 20억원으로 공공연구기관 연구자 중 1위에 오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김종호 선임연구원은 모바일 기기에 이용할 수 있는 촉각센서를 활용한 초소형 마우스 및 터치 스크린 기술을 개발하여 기술이전에 성공하였다. 촉각센서를 활용한 초소형 마우스 기술은 기존 마우스와 달리 위치가 아닌 힘의 원리를 이용해 모바일 기기와 같은 좁은 영역에서도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일 수 있어 게임폰 및 다양한 게임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석윤 수석연구원은 한국형 경량전철 차량시스템을 개발, 철도관련 산업체 13개 기관에 기술이전 하여 공공연구기관 연구원 중 2위에 올랐다(총 20억원). 동 기술은 경량전철 차량의 실용화에 적용되었다.

한국기계연구원 박종권 연구원은 금속제품을 정교하고 신속하게 가공하는 고속 지능형 가공시스템 등을 개발하여 기술이전에 성공하여 공공연구기관 연구자 중 3위에 올랐다(총 19억원). 이 시스템은 한번의 가공 공정만으로 금속제품을 신속하고 정교하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기술이다.

특이한 점은 공공연구기관에서 기관전체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가장 많은 기술료 수입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상위 연구자에는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점이다. 이는 공동발명으로 이루어진 기술성과에 대해 연구자별로 분배하는 시스템이 기관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에서도 돈이 되는 특허를 창출하여 상용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허청이 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재권 중심의 기술획득전략’, ‘대학·공공(연) 유망특허 발굴 및 사업화’ 등 관련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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