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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독서 예찬과 가을 예찬 / 김병연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실태 조사결과에 의하면 근래 7년 동안 성인 독서율이 10% 하락했고, 한 해 동안 1권 이상 책을 읽은 성인 비율은 65.4%이다. 국민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




책은 우리가 가까이 해야 할 친구다. IT기술이 발달해 전자책이 등장했지만, 손으로 책장을 넘겨가면서 읽는 즐거움을 대신할 수는 없다. 오늘날 시대적 패러다임은 지식의 창출과 활용이다. 그 중심에 독서가 있다. 독서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지적 사고를 가능케 하는 창의력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새로운 미래를 전망하면서 국민의 지적 능력과 창의력 증진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국민 독서문화 환경 조성에 국가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독서환경 조성에 정부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




25세부터 34세까지의 한국인은 98%가 고등학교를 마쳐 OECD 34개 회원국 중 최고이며,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의 초중등 교육 투자는 GDP의 8%로 OECD국가의 평균인 6.3%를 웃도는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ECD 회원국 중 한국인의 독서율이 가장 낮다.




독서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살펴보자. 빌게이츠는 1만4천여 권에 달하는 책을 소장하고 있으며 하버드대 졸업장 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라고 했다.




그 유명한 처칠과 에디슨과 아인슈타인의 공통점은 학교에서도 포기한 학습부진아였지만, 아무도 못 말리는 독서광 이었다.




안중근 의사의 사형이 집행되던 날 집행관이 마지막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자 안중근 의사는 5분만 시간을 달라. 읽던 책을 아직 다 읽지 못했다고 했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어 책을 못 읽는다고 한다. 과연 시간이 없다고 술을 못 마시고 잠을 못 자는 사람이 있을까. 술 마시고 친구 만나고 해도 인생이 바뀌지 않았다면, 책을 읽어라. TV 시청 시간과 인터넷 검색 시간을 줄이고, 잠깐 동안이라도 책 읽는 시간을 가져 보기 바란다. 마음의 양식이 되는 독서를 통해 정신을 살찌울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는 독서를 가장 싼값으로 가장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책은 위대한 천재가 인류에게 남긴 유산이라고 에디슨은 말했다. 또 어떤 이는 책은 한 모금의 물이거나 따뜻한 밥 한 그릇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했다.




독서는 인생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다. 이제 독서의 불빛을 환히 밝혀야 할 때이다. 밤의 정적을 벗 삼아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노라면 세상을 다 얻은 듯한 즐거움에 빠질 것이다.




봄은 꽃과 다투고 여름은 태풍과 싸우지만, 가을은 다투지 않는다. 내려놓을 뿐 자기 비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래서 많은 문인이 가을을 예찬한 것이 아닌가 싶다.




가을은 내려놓고 또 내려놓고 벌거숭이가 되어 겨울로 간다. 가을은 시가 있는 계절, 낭만이 있는 계절, 가을에 숲을 거닐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로맨티시즘의 주인공이 된다.




조각달을 물고 기러기가 돌아가는 길, 그 가을 길에 노오란 은행잎이 가득하다. 가을은 바람의 수다가 있어서 좋다. 가을바람에 뒤척이는 나뭇잎들 한 잎 한 잎 돌아눕고 마음 흔들리는 가지에 외로움의 등불을 걸고 독락(獨樂)에 취해 봄도 좋으리라. 곱게 물든 단풍은 꽃보다 아름답다. 아름다운 정취와 서정을 만나볼 수 있다. 가을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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