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서 봄의 기운과 함께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고로쇠 수액 맛보세요.’
전라남도는 지난 2월 5일 장성과 광양, 담양을 시작으로 2월 6일 구례, 8일 화순에서 시작되는 등 도내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화됐다고 2월 7일 밝혔다.
고로쇠 수액은 마그네슘, 칼슘, 자당 등 여러 종류의 미네랄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관절염은 물론 이뇨, 변비, 위장병, 신경통, 습진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내 고로쇠 수액 채취지역은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고흥 팔영산, 화순 모후산, 장성 백암산 등으로 이 일대에 2만860ha에 62만9천 그루가 분포돼 있다.
이중 올해 채취허가 면적은 3천89ha에 12만2천 그루에서 122만3천ℓ의 수액을 채취하게 된다. 이는 전국 생산량의 22%를 차지하는 규모로 2월 초부터 채취에 들어가 3월 말까지 생산한다.
이에 따른 직접 판매소득 32억여원과 함께 민박·향토음식 판매 등 5억여 원 이상의 농외소득도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128만 2천여ℓ를 판매해 624 농가에서 31억 원의 직접소득과 함께 음식·숙박 등으로 11억 원의 농외소득을 올렸다.
고로쇠 수액은 현지에서 마셔야 제격으로 전남도내 주요 채취지역 인근의 민박업소나 산장 등을 이용하면 신선한 수액을 맛볼 수 있으며 이와함께 남도의 맛깔스러운 음식과 남도 들녘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내 주요 채취지역에서는 고로쇠 수액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고로쇠 수액 시음과 함께 남도의 봄맞이 정취를 즐기도록 함으로써 관광객 유치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주요 행사는 광양시의 제31회 약수제(3월 5일·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를 비롯해 구례군의 산수유 축제기간에 고로쇠 수액 시음회(3월 19~21일·산동면 일원), 장성군의 제5회 백양 고로쇠 축제(3월 12~13일·북하면 일원)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고로쇠 수액판매처와 숙박·음식점은 해당 지역 시·군청 관광 또는 산림부서에서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원희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고로쇠 수액 불법 채취로 고로쇠나무가 손상되지 않도록 산림보호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수액의 철저한 위생관리와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며 “남도 새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 등을 즐기면서 가족과 함께 고로쇠 수액을 시음하는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건강도 챙기고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최근 참살이(웰빙)식품 선호에 따라 매년 고로쇠 수액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413ha에 61만 2천 그루의 고로쇠나무를 심고 양질의 수액 채취를 위해 사후관리 및 채취농가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수액 생산의 주 수종인 고로쇠나무뿐만 아니라 수액 채취가 가능한 대나무, 다래, 거제수 등에 대한 자원조사와 수액 채취 방법 등을 강구해 목재 생산뿐만 아니라 부산물 생산 증대로 농가 소득과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김정희 사회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