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제11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상’ 수상 대상자 6명을 선정해 30일 발표했다.
대상(대통령 표창)은 바이올리니스트 및 음악감독인 김종훈 씨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은 시인 및 부산장애인총연합회 회장인 조창용 씨, 문체부 장관표창은 서양화가 김영빈 씨와 피아니스트 김경민 씨, 시인 및 수필가 안진상 씨, 대중가수 이아름 씨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상’은 장애라는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활발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장애인 문화예술의 인식 제고와 발전에 기여해 온 장애예술인들의 공로를 기리는 상이다.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제11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김종훈 씨(48)는 시각장애 1급이라는 중증장애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을 갖추어 부산 콩쿠르 1위, 동아 콩쿠르 3위에 입상하는 등 비장애인예술가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한국의 대표적인 장애예술가이다.
또한 베를린 음대 유학 후 뉴욕 카네기홀, 유엔(UN)본부, 독일 대통령궁 연주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협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 장애예술인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음악감독으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순회연주를 하는 등 사회공익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지체장애 1급인 조창용(61) 씨는 계간 시전문지 ‘시의 나라’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후 ‘새가 되어 오리라’ ‘혼자 설 수 없는 아픔’ 등의 시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시인활동을 하고 있다.
문예창작 강좌와 시화·서예 등의 장애인작품 전시회 개최로 지역의 장애인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부산장애인총연합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장애인 복지 증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상이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훌륭한 장애예술가들을 찾아 그들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게 하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알려 긍정적 인식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2월 1일 오후 3시 30분부터 여의도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