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6 (목)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4.4℃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5.9℃
  • 구름많음울산 6.6℃
  • 구름조금광주 3.7℃
  • 구름많음부산 8.3℃
  • 흐림고창 2.2℃
  • 흐림제주 7.7℃
  • 맑음강화 -1.2℃
  • 맑음보은 1.5℃
  • 맑음금산 2.0℃
  • 구름조금강진군 4.7℃
  • 구름조금경주시 5.9℃
  • 구름조금거제 7.7℃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기고] 신(新)등골브레이크와 신분계급 / 허성환

입학시즌과 더불어 신(新)등골브레이크라는 신종용어가 생겼다. 고가 명품 브랜드 때문에 부모등골이 휜다는 뜻이다. 몇 년전, 중고생들의 노스페이스라는 브랜드에서 시작된 명품 경쟁이 이제는 초등학교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입학 학용품의 평균 지출은 63만 8천원. 고가의 수입 이탈리아제 지우개와 프랑스제 필통, 몇 십 만원이 훌쩍 넘는 공책이 값비싼 일본 수입 가방에 담겨 있었다고 한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입이 떡하니 벌어질 일이다. 그러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형편에 맞게 하자니 따돌림을 당할 것 같고 남들처럼 하자니 말 그대로 등허리가 휜다.  있는 사람들 이야기려니 하고 싶지만  월평균 345만8000원의 월급으로 107만2000의 육아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보면 아이들 둔 부모라면 경제적 부담과 더불어 심리적 압박을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자본 계급사회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계급을 부여 받는다. 유모차 브랜드에 따라 엄마들의 모임이 달라지고 영어어린이집과 사립이냐 국립이냐에 따라 어린이집도 계급이 매겨진다. 심지어 임대아파트에 사는 아이들과는 어울리지 말라는 부모의 당부까지 더해진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만 수많은 촛불이 모여드는 대한민국 광장 한 가운데서 펼쳐지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다.


아무런 생각 없이 입학한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겠지만 어느 순간 노스페이스와 린도셀 책가방으로 자신의 계급을 파악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자본에 의해 고착화 되어 버린 자신의 신분을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책가방을 매고 총총거리며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마냥 행복해보이지 않는 이유다.
 
허성환 /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전국

더보기

피플

더보기
충북도의회 노금식 의원, 초대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 선출 충북도의회 노금식 의원(음성2)이 초대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에 선출됐다. 17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충북을 비롯해 대전, 세종, 충남 4개 시·도의회 의원 4명씩 16명으로 구성된 충청광역연합의회는 17일 첫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첫 의장에는 노금식 의장이 당선됐으며 유인호 의원(세종시의회)이 제1부의장에, 김응규 의원(충남도의회)이 제2부의장에 선출됐다. 연합의회는 18일 출범하는 전국 첫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감시 기능을 담당한다. 국민의힘 소속의 노 의장은 12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행정문화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후반기 대변인, 후반기 건설환경소방위원회 부위원장, 인구소멸대응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을 맡고 있다. 노금식 의장은 "충청광역연합의회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충청권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충청권 4개 시·도의회가 지혜와 힘을 모아 공동과제를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 모범적인 광역의회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충북도의회는 지난 10월 노금식 의장을 비롯해 안치영·이옥규·조성태 의원을 광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