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공직자”는 국민이 바라는 대표적인 공직자 유형 중 으뜸이다.“청렴”의 사전적인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하지만 몇몇에 공직자들은 보여주기에 급급한 청렴을 내세우며 꾸준히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보여주기 식에 청렴을 어떻게 하면 뿌리 뽑을 수 있을까? 필자는 꾸준한 청렴교육만이 우리 공직사회를 청렴하고 깨끗한 사회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자신한다. 만약 청렴교육 없이 부정·부패를 일삼는 공직자를 법이나 징계로만 처벌한다면 그것은 임시방편(臨時方便)에 해결방안일 것이다. 만약 부정·부패를 저지른 공직자들이 징계나 법적인 처벌로 인해 개과천선(改過遷善)이 되어왔다면 지금처럼 고위 공직자들에 부정·부패 재범률이 높진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수많은 공직자들이 매년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사이버교육 및 외부강사를 초빙한 청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청렴교육을 통한 공직자에 청렴도 향상은 조금 미비하다. 꾸준한 청렴교육을 들음에도 불구하고 청렴도 향상이 미비한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인가?
첫째, ‘고위 공직자에 대한 집중적인 청렴교육 프로그램 강화’라고 생각한다. 부정·부패, 학연, 지연, 혈연 등을 이용해 공직상회에 청렴기강을 무너뜨리는 공직자는 대부분 일반 공직자가 아닌 고위공직자이다. 상행하효(上行下效) “윗사람이 하는 일을 아랫사람이 본받음” 이 사자성어에 뜻풀이처럼 일반 공직자들이 청렴한 공직사회를 위해 힘쓰는 고위공직자들을 본받을 수 있도록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을 강화해야한다.
둘째, ‘공직자 청렴교육 강사양성’ 이다. 어떤 교육이든 공감력이 부족하다면 그 교육은 오래기억에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청렴교육은 공감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교육이다. 그러면 공직자들은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에서 공감력을 가장 많이 이끌어 낼 수 있는 강사는 누구일까? 바로 공직자이다. 공직자가 청렴교육 강사로서 공직자들에게 청렴교육을 실시한다면 그 어떤 외부강사보다 청렴에 대해 오래기억에 남고 깊이 체감할 것이다.
셋째, 다자(多者)가 감시하고 견제하는 청렴시스템을 만들어 사전에 부정 부패를 사전에 예방하자. 현재 소방의 경우 소방시설은 민간 소방시설공사업자가 설치하고, 다른 감리업체에서 감리를 하며, 소방대상물에 상주하는 소방안전관리자가 유지·관리하며 소방서에서 감독 및 조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어느 한쪽의 부실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NGO, 대학교수 및 소방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특별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같은 사회조직에 맡는 합리적인 예방시스템을 만들어 부정부패소지를 사전에 방지하는 선진사회가 제도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요즘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 속에 물놀이 사고 뉴스가 자주 들려온다.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우리는 경제력과 문화적 수준에 걸맞은 안전 의식과 청렴성을 갖추어야 한다. 안전과 청렴은 어렵고 거창한 무언가를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살아가는 모든 생활공간에서 나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작은 일에도 성심을 다해 떳떳한 마음으로 임한다면 그것이 곧 청렴이고 안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윤상호 / 울진소방서 죽변119안전센터 소방장
※ 자매지 울진일보 기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