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와 그룹 ‘레드벨벳’이 국외 한국어 및 한국문화 보급 대표 기관인 세종학당 알리기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은 23일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세종학당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안성기와 레드벨벳을 세종학당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이들은 앞으로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연수 등 주요 행사와 한국어 및 한국문화 학습 콘텐츠 제작 등에 참여해 세종학당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은 배우 안성기 씨는 총 13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국내 대표 문화예술인이다. 그는 2014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 베네치아 세종학당을 찾아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을 격려하는 등 평소 해외 한국어 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레드벨벳은 올여름에 발매한 앨범이 미국,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등 16개국에서 케이팝(K-POP) 음원 순위 1위를 차지한 인기 한류 그룹이다. 올해 4월에는 레드벨벳의 팬연합이 기부를 통해 세종학당을 응원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에 3개국 13개소로 시작한 세종학당은 현재 54개국 171개소로 약 13배 이상 규모가 확대됐다. 23만여 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했다. 이에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은 이번에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해 지난 10년의 결실을 돌아보고 새로운 앞날을 다짐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대중적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은 배우 안성기 씨와 해외에 두터운 한류팬을 보유한 레드벨벳을 홍보대사로 위촉함으로써 세종학당 홍보에 파급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갈수록 높아지는 해외 한국어 학습 열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세종학당 운영의 내실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