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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한 교민 이송 현장 지휘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

“교민들, 초조한 상황서도 의연하게 지침 잘 따라…차분한 분위기 속 비행기 탑승”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일대가 지난달 23일 봉쇄되자 정부는 30~31일 발이 묶인 우리 교민들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전세기를 2차례 보냈다. 또 마지막 한 명까지 데리고온다는 사명감으로 지난 11일 오후 3번째 전세기가 다녀왔다.  


전세기에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신속대응팀이 동승했다.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국립인천공항검염소 검역관 등 10여 명으로 구성돼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했다.


중국 정부와 우리 신속대응팀의 철통 보안·검역 속에 1차 368명, 2차 333명, 3차 147명 등 총 848명의 교민들이 안전하게 국내로 들어올 수 있었다. 정책브리핑은 18일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만나 긴장감이 돌았던 당시 상황과 검역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들어봤다.



-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있는 우리 국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투입된 전세기에 두차례 탑승해 다녀오셨는데요, 먼저 간단히 소회를 말씀해 주세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의 교통이 사실상 봉쇄되고,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항공편을 투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1차 때는 이태호 차관님이 팀장으로 다녀오시고 저는 2, 3차 때 팀장으로 신속대응팀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임시항공편 즉 전세기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지원한 적이 있었지만, 전염병으로 인해 전세기를 보낸 것은 전무해 특수한 상황이었기에 임시항공편 운항과 관련해 국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습니다. 이번에 3차례 걸쳐 국내로 이송된 인원도 848명으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이 어디에 계시든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는 사명을 가지고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전 부처가 힘을 모아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큰 보람이었습니다.


- 당시 우한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우한 현지에 계신 우리 국민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많이 불안해하시고 초조함을 느끼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공항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으시고 의연하게 우한총영사관과 신속대응팀의 지시를 잘 따라 주셨습니다. 이로 인해 굉장히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비행기 탑승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탑승 전 철저한 검역을 거치고 난 뒤, 비행기가 출발한 후에는 많은 분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긴장을 풀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 이송 과정에서 철통같은 검역과정을 거쳤는데,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코로나19의 발생지인 우한 지역에서 많은 교민들이 임시항공편을 통해 일시 귀국함에 따라 전염병 확산에 대한 국내에 계시는 국민들의 우려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코로나19의 국내 감염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전원 방역복을 착용하고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기내 좌석 배치도 최대한 띄어 앉도록 했고, 물 1병 외 기내식은 일절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검역 과정은 중국 당국이 2번 검사를 했는데 우한 공항에 도착해서 한 번,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 한 번 했고요, 탑승 게이트에 오면 국내에서 파견된 검역관의 검역을 다시 거쳐 탑승 전에만 총 3번의 철저한 검역 과정을 거쳤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내리면서 또 한 번 자세하게 체크를 해 총 4번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탑승 후에도 수시로 체온 검사를 통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발열이 있으면 기내의 격리 구간으로 만들어 놓은 1등석 구간에 격리하는 등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최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이송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3차례의 임시항공편을 통해 귀국을 희망하신 분들 중에는 우한 시내뿐만 아니라 외곽에 거주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한 외곽 지역 길목 곳곳을 통제하고 사람들의 이동을 막고 있어서 공항까지의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1차 때 16명이 탑승을 못하셨는데, 2차와 3차를 통해 일부는 추가로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우한 외곽에 계신 분들이 공항에 무사히 올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막힌 길을 파악하고 우한 총영사관을 통해 해당 지역 외사판공실에 길을 열어 줄 수 있도록 긴급 요청했는데 그 과정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의료진, 검역관, 교민 등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끝에 큰 문제없이 입국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1차 때 탑승 예정자였던 한 분이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세를 보여 탑승을 하지 못하고 자가 격리되어 안타까웠습니다. 중국 정부는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세를 보이는 경우 임시항공편 탑승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중국 정부의 기준치가 37.3도인데 그분이 8시간 걸려 공항에 오시다보니 체온이 올라간 상황이었는지 딱 기준치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2차 때까지 하루 정도 차이밖에 안 났는데, 우한총영사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상태를 확인한 결과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어 중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 끝에 2차 때 탑승해 국내로 올 수 있었습니다. 희망하시는 모든 분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게 기억에 가장 남습니다.


다만, 3차 임시항공편 탑승을 앞두고 교민 중 남성 한 분이 중국 정부의 검역 과정에서 기침 증세로 탑승을 하지 못했고, 아내 분은 정상적인 상태였지만 남편과 함께 탑승을 포기하고 아쉬워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 실장님뿐만 아니라 현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는데, 그분들의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당시 우한의 총영사 자리가 공석이었는데 이광호 부총영사를 포함해 4명의 영사와 행정직원들이 정말 헌신적으로 일 해주셔서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특히 영사 4명은 비상 대응 체제로 인한 피로와 감염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이 큰 상황이지만, 독수리 사형제처럼 귀국을 하지 않고 우한에 계신 교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한인회 분들도 마스크 등 구호물품을 고립된 교민들에게 전달해 주는 등 큰 역할을 해주시고 있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한 현지의 중국 병원은 밀려드는 환자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기 힘들 뿐만 아니라, 가벼운 증세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교민 중 이 모씨는 의사로서 사명감을 다하기 위해 귀국을 포기한 채 우한시에 남아 인근 교민들의 의료 상담 및 진료를 해주시기로 결단하셨는데, 큰 감동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 앞으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에서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코로나19 대응 계획은?


이번 3차례의 전세기를 통해서도 귀국하지 못하고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에 잔류하고 있는 분들이 약 100명 정도 되는데 이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여기에 탑승 중인 우리 국민은 총 14명입니다. 다행이도 우리 국민들은 아직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아 귀국을 희망하시는 분들을 대통령전용기(공군3호기)를 보내 국내로 이송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협의해 우한때 방역 관리한 경험과 지침을 토대로 안전하고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인터뷰는 18일 오전 이뤄짐. 공군3호기는 이날 밤 김포공항에 도착)


- 중국 외에 홍콩, 마카오 등 코로나19 오염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살고 있는 교민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중국 우한, 일본의 크루즈선 등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해외에 계신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과 우려가 크실 것으로 판단됩니다. 외교부에서는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외에 계신 국민 여러분께서도 일상생활에 너무 위축되지 마시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신다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현지 공관과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를 가장 큰 정책 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니 말씀해주시면 언제든지 달려가겠습니다.


우리 국민 중 해외에 나가는 여행객 수는 연 3000만 명, 재외동포는 750만 명으로 일본에 비해 해외에 나가 있는 규모가 4~5배 많습니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올해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 사고 등 매년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에 비해 재외동포영사 인력과 인프라는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지에 살고 있거나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돕기 위해 영사 인력 및 예산이 더 투입돼 체제가 확충되길 희망합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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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1일 2020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서판길(68세) 한국뇌연구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판길 원장은 생명현상 이해의 기본개념인 ‘신호전달 기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그 연구결과를 세계 최고수준 학술지인 셀(Cell), 사이언스(Science), 네이처(Nature) 등에 발표해 전 세계적 연구방향을 선도하는 등 우리나라 생명과학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서 원장은 신호전달의 핵심효소인 포스포리파아제(PLC)를 세계 최초로 뇌에서 분리정제하고 유전자를 클로닝하는데 성공했다. PLC는 외부자극으로 세포막 인지질을 분해, 두 가지의 2차 신호전달물질인 IP3와 DAG를 만드는 효소다. 서 원장은 이 PLC를 매개로 하는 신호전달 과정을 분자, 세포 및 개체수준에서 작동원리를 정립해 세계 생명과학계를 주도했다. 또한 생체 신호전달의 기본개념을 확장, 줄기세포 분화의 정교한 조절 과정을 규명했고 신호전달 과정의 불균형은 세포성장 이상을 유도하고 암이나 다양한 뇌질환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난치병 진단·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2020년 2월말 기준 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