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서른다섯 번째를 맞는 대한민국 대표 문학축제인 지용제가 하반기로 연기됐다.
충북 옥천군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이 급증함에 따라 군민 안전을 위해 오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개최 예정이던 35회 지용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용제 주관 단체인 옥천문화원(원장 유정현)은 이달 1일 이사회를 열고 지용제 개최 계획과 일정을 논의했다.
이사회에서는 행안부 지침에 따라 대면 축제가 사실상 개최 불가하고 4월을 맞아서도 코로나19의 지역감염이 급증하고 있어 5월에 정상 개최하기에는 어렵다는 의견이 모였고 최종적으로 하반기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군민과 방문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준비기간이 길어진 만큼 더 내실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현 문화원장은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종료돼 3년 만에 본격적인 현장 축제가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전해졌다.
지용제는 2017년 유망축제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며 명실공히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제33회, 제34회 온라인으로 개최해 지용제의 위상과 명맥을 이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