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함양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8일부터 내년 6월 29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함양, 시간을 그리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함양의 문화유산을 조명하고 군민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함양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보물급 유물과 상림에서의 추억을 담은 사진 전시는 함양군민에게 깊은 의미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전은 ▲세계문화유산 ▲불교문화유산 ▲가문의 문화유산 ▲매장문화유산 ▲상림 등 5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주요 전시 유물 중에는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에서 전시됐던 보물 함양 승안사지 삼층석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가 포함돼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사리장엄구는 1962년에 함양 승안사지 삼층석탑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울 당시, 1층 탑 몸돌 사리공에서 원통 모양의 청동 사리합, 비단 조각, 주머니 등이 나왔고, 사리합 안에는 사리 한 개가 든 녹색 유리 사리병과 유리구슬 한 줄, 은과 백동으로 만든 반지 일곱 개 등이 발견됐다.
또한, 이번 전시에는 승안사지 삼층석탑에서 나온 유물 외에도 최치원 신도비에서 발견된 불상 등 함양의 역사를 증언하는 귀중한 유물들이 다수 전시된다.
함양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함양의 소중한 유물을 감상할 기회"라며 "박물관이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자리 잡아, 지역민들과 방문객들에게 과거의 가치를 나누는 공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