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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英국방, 워싱턴서 美국방과 '우크라 평화 계획' 논의


(런던=연합뉴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계획을 논의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힐리 장관은 성명에서 "총리는 (유럽 정상들의) 회의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고자 우방, 동맹국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 작업을 향후 며칠간 워싱턴에서 진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힐리 장관은 지난 2일 런던 회의에서 유럽 정상들이 논의한 평화 방안들은 다루겠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미국의 결정을 철회하도록 압박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국방 소식통들은 이 매체에 힐리 장관의 방미가 지난주 결정됐던 만큼 최근 사태에 대한 대응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힐리 장관의 이번 방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 파행 이후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이 자체적인 우크라이나 종전 계획을 내놓기로 한 가운데 이뤄진다.

미국이 유럽을 제끼고 우크라이나 종전을 서두르면서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연쇄 통화 후 프랑스, 우크라이나와 함께 '전쟁을 멈출 계획'을 짜겠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했고, 이달 2일에는 런던에서 유럽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 회의를 주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3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됐다"는 서한을 보내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스타머 총리는 오는 6일 열릴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7일 유럽 정상간 전화 회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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