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울=연합뉴스) 제이비어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군사령관이 20일 취임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이날 오후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바커 필드에서 전역하는 폴 러캐머라 사령관과 브런슨 신임 사령관의 이·취임식을 거행했다. 행사는 새뮤얼 퍼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주재했고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김 직무대행으로부터 연합사 기를, 퍼파로 사령관으로부터 주한미군사령부 기와 유엔군사령부 기를 받았다. 그는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한다. 브런슨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한미동맹은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안전과 힘의 등대"라며 "현재의 도전과제에 대응하고 내일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만으로는 강력한 억제력을 행사할 수 없고,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의지도 담지 못할 것"이라며 "실전적인 연합·합동 연습으로 우리 전력이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태세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1990년 임관해 10산악사단 부사령관, 18공수군단 참모장, 1군단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여러 차례 배치됐다. 김 직무대행은 축사에서 "한미동맹은 70여년 간 안보 환경 변
(서울=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 김포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예찰 검사를 하던 중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올해 동절기 가금농장 13번째 발생 사례다. 중수본은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역학 조사를 실시 중이다. 또 농장에서 기르던 닭 7만5천여 마리를 살처분한다. 중수본은 AI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와 인천 소재 닭 사육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 등에 대해 오는 21일 오후 3시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방역대 내 가금농장 38곳을 정밀검사하고 경기와 충남 일부 지역에서 오는 23일부터 특별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경기도 가금농장에서는 이번 동절기 첫 발생"이라며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원인 규명을 위해 신속하게 역학조사하고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인근 지역으로 확산 방지를 위한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계란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검역본부와 지방자
(서울=연합뉴스)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차관)은 20일 한미연합군사령관 이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 만나 "정부의 대외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이날 주한미군기지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파파로 사령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측은 북한의 핵·미사일 억제와 대응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지난 7월 합의한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고위급 협의, 3자 훈련, 정보공유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행은 "우리 군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휘체계 하에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대행과 파파로 사령관은 현재 한미동맹이 철통같다는 점에 동의하고, 한미동맹을 지속해서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미동맹이 지난 70여년간 피로 맺어진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로 성장해왔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미동맹을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공조와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가 함께 당 수습을 이끄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내부에서는 5선 김기현·권영세·나경원 의원이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이 있는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외 인사까지 폭을 넓혀 후보를 물색하는 모습이다. 재선·3선·4선 의원들은 20일 선수별 모임을 갖고 '투톱 체제'로 가는 게 낫다는 결론을 냈다. 재선 모임 간사인 엄태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 마이크'보다는 '투 마이크'가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고, 김석기 의원도 3선 의원 모임을 마치고 "비대위원장이 할 일이 많은데, 원내대표가 혼자 할 경우 업무 과부하가 걸린다"고 말했다. 전날 모임을 가진 초선 의원들도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하는 것이 낫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의 '투톱' 체제로 기울면서 새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3선 의원 모임에서는 권영세·나경원 의원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4선 의원들은 구체적인 인물을 거론하지 않은 채 '경험 많은 원내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재선 의원
(서울=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0일 주재한 제9차 공공외교위원회 회의에서 '2025년도 공공외교 종합시행계획'을 심의 의결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는 총 18개 정부 부처와 17개 지자체가 수립한 내년도 공공외교 시행계획을 종합한 것으로 내년도 공공외교분야에서 총492개 사업에 7천975억7천8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조태열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작금의 국내 정치 상황 속에서 국제사회의 신뢰와 국가적 위상을 회복하는 데 공공외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특히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과 우리 민주주의의 견고함·복원력을 소중한 공공외교 자산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내년에 관계기관들이 계획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상호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외교부가 범정부 공공외교 컨트롤타워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 기관들은 내년도 공공외교 종합시행계획에 따라 국가 위상 제고, 공공외교의 지역적 다변화, 차세대와의 미래 협력 기반 공고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충실히 추진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외교부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
(상주=연합뉴스) 20일 오후 6시 35분께 경북 상주시 만산동 3번 국도상에서 1t 포터 트럭과 마주 오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1t 포터 트럭 운전자인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동승자인 60대 여성은 중상을 입었다. 스타렉스 차량에 탔던 50대 운전자 등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해경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서 필리핀 항공기를 퇴거 조처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 류더쥔 대변인은 20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필리핀 C-208 한 대가 중국 정부 허가 없이 황옌다오 영공에 불법 침입했다"며 "면밀히 감시하고 법에 따라 경고해 퇴거시켰다"고 전했다. 류 대변인은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로, 필리핀의 행위는 중국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이며 해상 및 항공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리핀 측에 주권 침해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통보한다"면서 "중국 해경은 중국 관할 해역에서 권익 보호 및 법 집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가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경찰 1·2인자인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20일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이 어떻게 가담했는지, 아직 드러나지 않은 혐의는 없는지 등을 강도 높게 추가 수사할 전망이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날 조·김 청장을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일 긴급 체포된 뒤 13일 구속됐다. 검찰은 송치된 조·김 청장 사건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세현 서울고검장)에 배당했다. 검찰의 구속 기간은 일단 오는 29일까지지만, 필요하면 법원의 허가를 받아 최대 10일 더 연장할 수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조·김 청장은 계엄 발표를 앞둔 지난 3일 저녁 7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장악 기관' 등이 적힌 A4 문서를 전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상계엄 당시 국회 전면 출입통제 조치를 하달하는 등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막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국수본 특별수사단은 "계엄 당일 국회·선관위에 출동한 나머지 경찰관에 대해서는
(서울=연합뉴스) '탄핵 정국'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여야정 국정 협의체가 곧 가동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과 안보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멤버 구성과 관련해선 지금 의장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지난 15일 국회를 방문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국회와 정부의 '국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조속히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권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민주당이 제안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장이 제안한 것"을 수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체가 가동되더라도 여당이라는 정치적 입지를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대통령 권한대행과 권 대표 권한대행이 오늘 고위 당정에서 만나 비상한 상황에서 국정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참여하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민주당 역시 국정안정협의체 동참을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소장)이 20일 구속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문 사령관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문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들 중 하나다. 당시 정보사 병력이 계엄 선포 2분 뒤인 오후 10시 31분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 사령관이 계엄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계엄 이틀 전인 1일 경기도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 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