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흐림동두천 15.6℃
  • 맑음강릉 23.2℃
  • 구름많음서울 18.7℃
  • 맑음대전 20.4℃
  • 맑음대구 22.8℃
  • 맑음울산 22.9℃
  • 맑음광주 19.2℃
  • 맑음부산 23.7℃
  • 맑음고창 19.6℃
  • 맑음제주 22.4℃
  • 흐림강화 15.2℃
  • 맑음보은 19.6℃
  • 맑음금산 19.5℃
  • 맑음강진군 21.8℃
  • 맑음경주시 24.2℃
  • 맑음거제 21.9℃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칼럼] 자식교육, 어릴 때 회초리로 / 김병연

언제부턴가 아이의 기를 살린다고 해서, 무엇이든지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아이가 떼를 쓰거나 울기만 하면 다 들어주는 부모가 대부분이다. 심지어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인데도 이를 허용해 주는 부모도 있다.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는 부모의 모습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음식점을 헤집고 다니면서 물건을 쓰러뜨리거나 쓰레기통을 엎어도 아이에게 주의를 주기는커녕 그냥 바라보거나 오히려 흐뭇하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는 부모가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사회․경제적으로 변화가 컸기 때문이다. 농경사회를 지나 산업화가 되던 시대에는 고도의 경제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자녀를 많이 출산해도 일자리가 넉넉했고 교육비도 지금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시기이므로 자녀 교육비 부담이 커졌고, 일자리를 얻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으며, 그 때문에 학교와 사회에서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 위기의식을 느낀 부모는 자신이 개입하여 자녀에게 최대한의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자녀의 숫자도 줄어들어 대개 2명 정도이고 외동아이도 현저히 많아졌다. 이 때문에 자녀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그것이 잘못된 자식사랑으로 나아가 무조건적인 허용과 사랑으로 변질된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양육의 결과는 참담하다. 가장 큰 문제는 아이가 부모에게 의존적이고 참을성이 없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점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부모가 다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자신의 목표가 없어지고 부모의 적절한 통제와 훈육의 부재로 인하여 부모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어른이나 사회 규칙에 복종하지 않는다. 이는 사회 적응에 중대한 갈등과 결함으로 작용한다. 자기 통제력이 낮고 참을성이 없는 아이는 매사에 하고 싶은 활동만 하기 때문에 연령에 맞는 각종 발달적 과제나 학업 성취를 이루지 못한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성격으로 자라게 된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갈등과 분쟁을 낳고 조직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우며, 심지어 사회적 외톨이 혹은 독불장군으로 지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성취 지향성이 낮아서 노력을 게을리 할 것이고,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의존적인 삶을 살아가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라도 자녀를 무조건 떠받드는 대신에 올바른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자녀를 사랑하고 인정해 주는 마음가짐은 중요하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이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심어주거나 잘못된 행동을 교정시켜 주는 부모의 역할을 게을리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즉 자녀에게 애정적이고 반응적인 반면에 엄격한 규율을 이행해야 한다.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피운다면 아이의 고집에 굴복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게 나쁜 행동을 지적한 후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아이의 연령에 적합한 독립적인 행동도 요구해야 한다. 아이 스스로 발달적인 힘에 의해서 상당 부분 여러 능력을 터득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이가 분명하게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회초리로 훈육을 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회초리를 든 것이라고 알려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나중에 몸만 커진 아이 같은 성인이 아니라 제대로 된 성인이 될 수 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는 가차 없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가기 때문이다. 요즘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전술한 바와 같이 아이를 잘못 키운 때문이다.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한다면 어릴 때부터 자식의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때릴 때마다 사랑하기 때문에 때렸다는 것을 꼭 알려줘야 한다. 초등학교 3학년만 돼도 이미 때는 늦었다.  




전국

더보기
부평3동 주민자치회, '으라차차! 도깨비 시장' 바자회 개최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 부평3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0일 백운역 북광장에서 '으라차차! 도깨비 시장' 바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역주민과 각 자생단체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평3동 풍물단의 흥겨운 길놀이로 막을 열었다. 이후 주민자치회 등 각종 자생단체에서 2주 전부터 손수 준비한 반찬 및 다양한 기부 물품을 판매하는 시장(바자회)이 진행됐다. '도깨비 시장'은 과거 단속이 나오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미군부대 물건을 파는 장을 부르는 말이다. 이번 행사는 이를 기리고자 같은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또한 주민자치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 간 소통 및 문화교류를 추진하고, 바자회 수익금 나눔을 통해 어르신들 및 소외계층과의 친밀감을 형성하고자 했다. 류대희 주민자치회장은 "바자회를 진행해주신 주민자치위원님들과 적극 동참해주신 자생단체 회원 및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 모두가 하나가 돼 화합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소통과 참여의 장이 마련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해순 부평3동장은 "모든 주민분들이 함께 힘쓰고 노력해서 일궈낸 결과물이라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며 "이번 행사에 주민자치회장님

피플

더보기
유인촌 장관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첫 방문은 밀양~통영 “로컬 100 현장을 직접 찾아 문화로 지역에 가고, 머물고, 살고 싶게 만들겠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21일 오전 서울역 3층 ‘로컬100’ 홍보관 앞에서 ‘로컬로’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문체부는 지난 10월 지역의 문화 매력을 찾아내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 문화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로컬 100으로 선정했다. 앞으로는 지역문화자원에 기반을 둔 ‘로컬100’을 국내외에 집중 홍보해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밀양시, 코레일관광개발, 지역문화진흥원과 ‘로컬100 기차여행-밀양편’을 출시하고, ‘로컬100’이 있는 지역을 방문하자는 캠페인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이하 로컬로)’를 이날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진행한다. ‘로컬로’ 캠페인은 국내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기관의 누리소통망(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에 ‘로컬100’ 지역 방문 인증 사진 또는 영상 등을 게시하고, ‘로컬100’, ‘로컬로’ 또는 ‘로컬100’ 방문 장소 이름 등을 핵심어로 표시(해시태그)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게시물과 함께 캠페인에 동참할 지인 2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