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조금동두천 20.2℃
  • 구름많음강릉 24.2℃
  • 구름많음서울 20.0℃
  • 구름많음대전 21.9℃
  • 구름많음대구 22.3℃
  • 구름많음울산 22.9℃
  • 구름조금광주 22.5℃
  • 구름조금부산 21.9℃
  • 구름많음고창 ℃
  • 맑음제주 22.9℃
  • 구름조금강화 20.2℃
  • 구름조금보은 20.0℃
  • 구름조금금산 21.5℃
  • 맑음강진군 23.2℃
  • 구름조금경주시 23.0℃
  • 구름조금거제 22.0℃
기상청 제공

기고ㆍ투고

[칼럼] 인간의 끝없는 욕망 / 김병연

인간은 대부분 하나를 얻으면 둘을, 열을 얻으면 백을, 백을 얻으면 천을 바라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 욕망은 태산보다 크고 바다보다도 넓다. 바다는 그 광활한 6대주에서 물이 밤낮으로 흘러 들어와도 언제나 부족하기만 하여 넘치지 않는다. 인간의 욕망도 그렇다. 아무리 채우고 채워도 한쪽은 언제나 비어있다. 그 빈 공간을 채우려고 밤낮없이 노력하지만 결국은 다 채우지 못하고 죽는다.


그리고 인간의 욕망은 다양하기도 하다. 갖가지 개인적인 욕망에서부터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욕망까지 끝이 없다. 우리 생활이 어렵다는 얘기를 예전에도 수없이 들어왔고 지금도 듣고 있다. 과연 우리 생활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지게로 농사를 지을 때는 리어카를 원했고, 리어카에서 경운기, 경운기에서 트랙터를 가져도 성에 차지 않는다. 마을별로 1대씩 있던 전화가 집집마다 설치되더니 개인전화를 휴대하였고 이제 스마트폰 2000만대 시대가 되었다. 또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오토바이에서 자가용 자동차로 바뀌었고, 자가용 자동차도 두서너 대씩 있는 가정이 수두룩하다. 게다가 가정마다 에어컨, TV, 냉장고, 전자랜지, 세탁기 등등 없는 게 없다. 냉장고에는 음식이 넘쳐난다. 또 매년 몇 차례씩 국내여행을 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여행도 수치상으론 매년 국민의 20% 이상이 다니니 시골사람 서울 가듯 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잘살지만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행복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허기진 배를 채우지 못해 허덕이는 맹수처럼 더 많은 것, 더 편한 것만 찾아 설친다. 보다 더 잘 먹고, 잘살고, 편하게 살려는 끝없는 욕망 때문에 더 좋은 것을 사고 먹고 쓰다 보니 마음은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욕망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개인이나 우리 사회를 더욱 발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더 좋은 것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기업가는 더 큰 사업과 더 많은 사업을 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러한 욕망은 모두 돈을 더 벌기 위한 수단이지만 그런 가운데 일자리가 늘어나고 사회가 발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발전한 것은 어쨌거나 역대 대통령(특히 박정희 대통령)의 훌륭한 지도력과 근면하고 검소한 국민의 피땀 어린 노력과 세계 최고의 교육열 덕분이다. 그런데 돈을 많이 벌었거나 출세를 한 사람들 대부분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그런 사회적 배경은 무시하고 자기가 똑똑하고 잘나서 이루어 진 것으로 착각을 한다. 그러다가 하는 일이 조금이라도 잘못되거나 자기의 욕망이 채워지지 않으면 정부나 사회를 욕하고 남을 탓한다.


우리는 예전에 비하면 너무나 잘살고 있다. 지구상에서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어느 정도 잘사는 것인지는 생각해 보지 않고 항상 불만족스러워 한다. 모두 끝없는 욕망 때문이다. 과도한 욕망은 버려야 한다. 그리고 잘되면 내 탓이고 못되면 정부나 사회를 탓하는 나쁜 버릇도 꼭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먹을 것이 많아 배가 터져 죽어도 죽는 날까지 불만과 불평 밖에 모르는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발전적인 욕망은 가져야 한다. 거기에는 행복이 따른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만족해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면 행복하다. 과도한 욕망은 개인과 국가를 모두 불행하게 한다. 정계나 관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취하여 교도소에 가는 것도 모두 과다한 욕망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인간의 끝없는 욕망 속에는 항상 불행이 함께 있다.


인간이 행복과 불행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전국

더보기
인천시교육청, 2024 학생·시민기자단 발대식 개최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지난 14일 2024년 학생·시민기자단 60여 명을 대상으로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 학생·시민기자단은 학생과 시민의 자발적인 인천교육 홍보를 장려하고, 다양한 계층의 여론 수렴을 위해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학생·시민기자단을 모집하고 자기소개서 등 서류심사 후 학생 기자 65명, 시민기자 2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앞으로 11월 말까지 인천 학교나 교육, 지역 소식 등을 취재하고 기사와 영상, 사진 등 콘텐츠를 생산한다. 학생기자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활동 내용을 학교생활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해당 학교에 자료를 송부하며, 시민기자가 작성한 우수 기사는 시교육청 공식 SNS에 게재 후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내가 서있는 인천에 대해 알고 그 가치를 배우는 것이 글로컬 인재 육성의 시작"이라며 "인천교육을 제대로 알리고 인천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학생·시민기자단 역량 강화를 위해 ▲박현광 오마이뉴스 기자의 '기사 작성·편집과 취재

피플

더보기
유인촌 장관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첫 방문은 밀양~통영 “로컬 100 현장을 직접 찾아 문화로 지역에 가고, 머물고, 살고 싶게 만들겠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21일 오전 서울역 3층 ‘로컬100’ 홍보관 앞에서 ‘로컬로’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문체부는 지난 10월 지역의 문화 매력을 찾아내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 문화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로컬 100으로 선정했다. 앞으로는 지역문화자원에 기반을 둔 ‘로컬100’을 국내외에 집중 홍보해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밀양시, 코레일관광개발, 지역문화진흥원과 ‘로컬100 기차여행-밀양편’을 출시하고, ‘로컬100’이 있는 지역을 방문하자는 캠페인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이하 로컬로)’를 이날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진행한다. ‘로컬로’ 캠페인은 국내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기관의 누리소통망(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에 ‘로컬100’ 지역 방문 인증 사진 또는 영상 등을 게시하고, ‘로컬100’, ‘로컬로’ 또는 ‘로컬100’ 방문 장소 이름 등을 핵심어로 표시(해시태그)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게시물과 함께 캠페인에 동참할 지인 2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