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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ㆍ투고

[칼럼] 바른 성생활을 위하여 / 김병연


옛날 조물주가 여러 동물을 불러놓고 교미 시간을 정해 주었는데, "꿀벌은 2초, 모기는 3초, 소도 3초, 고양이는 8초, 사자는 25초, 코끼리는 30초, 곰은 3분, 생쥐는 20분, 문어는 3시간, 지렁이는 4시간, 밍크는 8시간, 족제비도 8시간, 뱀은 24시간, 호랑이는 20초를 하되 1년에 딱 한 번만 하라”고 했다.
 
호랑이가 크게 화가 나서 조물주를 잡아먹으려고 달려들자 조물주는 정신없이 도망을 가는데, 맨 마지막에 배정을 받으려던 인간이 “나는요?” 하고 뒤좇으니 “네 마음대로 해라”라고 했다는 그럴듯한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런데 사람은 때와 장소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성행위를 많이 한다.
 
성행위는 샘물론도 있지만 한정설이 정설이다. 너무 자주 하다보면 발기부전이 올 수밖에 없고, 젊어서 너무 많이 하면 중년에 발기부전이 오고 늙어서는 아예 못한다. 절제가 필수이다.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염치(廉恥)라고 하고, 인간은 염치가 있기에 사회학에선 인간을 동물로 보지 않는다. 염치가 없는 사람을 낮잡아 얌체라고 한다.
 
인간 사회는 법령과 윤리와 도덕이 있다.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염치라고 할 수 있다.
 
국회의원, 교사, 법조인,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의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 등 염치없는 얌체들의 낯 뜨거운 사건을 신문이나 텔레비전 등의 보도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얼마 전 물의를 일으킨 모 국회의원의 성행위는 강간이냐 화간이냐, 유죄냐 무죄냐를 떠나서 국회 상임위가 열리는데도 참석하지 않고, 대낮에 여자를 호텔 방으로 불러들여 성행위를 한 얌체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에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루빨리 국회의원직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
 
이 사건을 보면서 전국 방방곡곡에 즐비한 호텔, 모텔 등 이른바 러브호텔은 누가 이용할까 궁금해진다. 외국인이나 외지인이 여행이나 출장을 와서 이용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자기 집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집을 놔두고 러브호텔을 이용하는 진짜 부부도 있을까. 아니면 성업 중인 수많은 러브호텔에선 밤낮으로 불륜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것인가. 부끄러운 현상이다.
 
사회적으로 불거진 성관련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것이다.
 
불륜을 두 사람 밖에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CCTV가 알고,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러브호텔 종업원이 안다.
 
꼬리가 길면 밟히게 되는 것이 진리다. 사랑을 하더라도 염치 있는 사랑을 해야지 얌체 불륜을 하다간 패가망신한다.
 
인간의 3대 욕구인 식욕․성욕․수면욕, 그 중에서 식욕 못지않게 강력한 욕구는 성욕이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서도 절제가 꼭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 인구가 많아졌고, 노년에 배우자를 잃고 홀로 살고 있는 노인들의 수 또한 많아졌다.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머지않은 요즘,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 정도는 성생활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의 노인이 주위의 편견 어린 시선을 피해 음지에서 성욕을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특히 억눌린 노인들의 성적 욕구는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노인의 성에 대해 부끄럽다거나 불쾌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 하에 노후의 성생활에 관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앞으로 성폭행․성추행․성희롱 등의 얌체가 공직자나 정치인, 법조인, 종교지도자, 기업인 등의 사회지도층부터 근절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왜냐하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기 때문이다.


 


김병연 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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