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복지 실현, 민주언론 실천, 국제화의 선도”라는 사시(社是)를 내걸고 창간한 국제일보가 고고의 소리를 울린 지 오늘(2011년 12월 2일)로 15주년을 맞습니다. 오늘을 맞아 발행인으로서의 심정은 무거운 짐을 지고 일어서는 중압감과 함께 벅찬 감회를 억누를 길이 없습니다.
국제일보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 보면 조선일보을 시작으로 언론계에 입문, 지역 언론발전을 위하여 노력해 오던 중 1996년 12월 2일 "독립언론은 어떤 외세에도 굴하지 않는 순수 자유언론을 꽃피울 수 있다"는 명제 아래 창간한 시사 정론지 경향경찰신문이 그 뿌리입니다. 사상 최대의 경제위기에 봉착했던 1997년 종합경제지로 변모하고 제호를 대한경제신문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종합일간지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2005년 9월 20일 자로 제호를 다시 국제일보로 변경하여 새롭게 출발하고 그 맥을 면면히 이어온 40여 년의 세월은 발행인의 언론 외길 인생의 고난과 역경이기도 합니다.
창간 이래 15년의 세월을 독립언론이라는 외로운길을 걸어오면서 '급변하는 세태와 시류에 타협치 않으며 신문으로서의 꿋꿋한 의지와 신문 역사 1세기 전통을 저버리지 않는 매체만이 상존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국민의 언론 정신만을 생각하며 40여 년의 경륜을 거울삼아 독립언론 국제일보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은 언론사에 작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는 가슴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한국언론은 1세기를 훌쩍 넘긴 연륜을 통해 우리 민족 사을 지켜본 유일무이한 감시자이며 겨레의 애환과 함께한 증인으로서 그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와 시대가 부여했던 언론의 공적책임을 다했는가를 떳떳이 답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문제는 언론 스스로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국제일보는 민족의 장래를 계도하고 정직한 역사를 기록자가 되기 위해서는 냉혹한 자기 반성과 오늘의 한국 언론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생각하고 미래가 요구하는 건전한 자유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것만이 정론지의 품위를 소중히 간직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균형 감각과 비판정신을 갖춘 정론지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국제일보에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내외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지도편달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국제일보 대표이사 발행인 최 동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