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군수 송귀근)은 19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도양읍 득량도 섬마을에서 어깨동무봉사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3월부터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가 최근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도양읍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16개 읍면 71개 마을을 순회하면서 일상생활의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해 줄 계획이다.
봉사단은 홀로 사는 어르신이 많으면서 교통 불편지역, 낙도 등 소규모 마을을 월 2회씩 순회하면서 주민 불편사항을 해결하며, 봉사자는 이미용협회 등 16개 기관, 단체에서 60여 명이 참여한다.
봉사 항목은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보일러, 전기 및 가스 점검, 농기계, 가전, 방충망 수리 등 24개 분야의 생활민원 위주로 선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은 대상 마을을 작년 65개 마을에서 71개 마을로 확대했으며, 봉사 항목도 거동불편자의 손발이 되는 성인용 보행기와 손수레 수리 2개 분야를 신규로 추가했다.
이날 도양읍 봉사 현장을 방문한 송귀근 군수는 "올해 첫 봉사활동을 섬마을 득량도에서 문을 활짝 열게 돼 매우 기쁘며, 사람의 손길이 항상 그리운 어르신들에게 참된 봉사 정신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봉사단 출범을 축하했다.
봉사를 받은 어르신들은 "살면서 이렇게 많은 손님이 우리 마을을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 놀랐고, 몸이 쑤시고 아파도 병원 가기가 힘들었는데 침도 놓아주고 온몸을 주물러 주니 오늘 하루가 너무 행복하다"면서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봉사 결과 지역적 특성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양한방, 이동 빨래방이 높은 호응을 받았으며, 칼갈이, 방충망, 이·미용, 건강운동활법 등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찾아간 도양읍 득량도는 녹동항에서 배로 20여 분 소요되며, 관청과 선창 두 개 마을 주민 70여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마을이다.
한편 지난해는 3∼11월 16개 읍면 65개 마을을 순회하면서 회당 평균 513건으로 총 8천220건의 민원을 해결했고, 도화면 신기마을봉사가 691건으로 최고의 수혜지역이었으며, 봉사 분야 중에서는 돋보기가 1천573건으로 단연 높았다.
김철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