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이야기할머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넘어 텔레비전 예능 방송과 전국 공연 무대, 초등학교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8일까지 6회에 걸쳐 방송된 이야기 구연 경연 프로그램 ‘오늘도 주인공’ 에 출연한 이야기 할머니 16명이 전국에서 총 10회의 순회 공연을 통해 2000여명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야기할머니’ 16명은 대구(10. 28.)를 시작으로 광주(11. 4.)와 대전(11. 8.), 서울(11. 24.~25.) 전국 주요 4개 지역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 순회공연을 총 10회 선보였다.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는 국악, 뮤지컬, 논버벌 퍼포먼스(마술), 라이브 음악극 등 4개의 예술적 요소를 전통이야기 4편과 결합한 융·복합 이야기 공연이다.
‘오늘도 주인공’에서 만들어진 이야기극 4개를 실제 공연용으로 각색해 ‘이야기할머니’ 16명이 밴드, 무용수 등 예술인 12명과 협업, 옴니버스 형식으로 무대를 꾸몄다.
어린이와 학부모 관객 2000명이 공연을 관람했으며, “할머니들의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장르가 전래동화에 녹아 있어서 보기 좋았다” 등 기존에 없던 융·복합 이야기극에 대해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문체부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을 교육부의 ‘늘봄학교’ 사업과 연계해 ‘이야기할머니’의 활동 무대를 초등학교로 확대했다.
문체부는 늘봄학교 시범운영 지역인 5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해 지난 8월부터 시범적으로 초등학교에도 ‘이야기할머니’를 파견했다. 하반기 기준 32개 학교에서 ‘이야기할머니’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이야기 구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문체부는 교육부와 협의해 내년에도 이야기할머니 활동 지역과 학교 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는 전국 유아 교육기관에 노년층을 파견해 유아들에게 옛이야기와 선현 미담을 들려줌으로써 미래세대의 창의력을 함양하고 세대 간 문화교류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2009년 제1기 30명 선발을 시작으로 매년 활동 규모를 확대해 올해에는 3100여 명이 8700여 개 유아 교육기관에서 유아 52만 명에게 우리의 옛이야기를 들려줬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이야기할머니가 15년째에 접어든 지금, 기존 유아 교육기관에서의 활동을 내실화하고, 더 나아가 전통 이야기를 케이(K)-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 세대가 적극적으로 창작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