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4일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우리 쪽 전문가의 일본 현지 파견 활동 결과를 밝혔다.
정부는 우리 전문가들을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해 IAEA 및 일본 측과 4차 방류 준비 및 진행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먼저, 우리 전문가들은 4차 방류 개시 전에 후쿠시마 원전 시설을 방문해 K4 탱크와 이송설비, 전기기기실 등 주요시설을 시찰하면서 방류 준비상황과 설비 이상유무를 확인했다.
K4 탱크 및 이송설비 구역에서는 순환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방류펌프와 시료채취설비 등에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
전기기기실에서는 오염수 유량계와 유량조절밸브, 긴급차단밸브 등의 상태를 직접 확인했으며 특이사항은 없었다.
아울러, 우리 전문가들은 5~6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현황에 대해서도 도쿄전력과 질의응답 자리를 가졌다.
5차 방류 대상 오염수는 K4-C 탱크군으로 이송이 완료돼 지난달 22일부터 교반·순환 작업을 시작했고, 6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경우 지난달 20일부터 K4-A 탱크군으로 이송 중임을 확인했다.
박 차장은 이어서, 우리 전문가들이 IAEA와 화상회의와 현장사무소 방문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설명했다.
IAEA 측은 방류가 시작된 지난달 28일에 해수배관헤더에서 희석 후 오염수 시료를 채취·분석해 삼중수소 농도가 방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IAEA 측은 4차 방류 개시 후 방류설비 상태와 실시간 데이터 등으로 보아, 방류 진행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IAEA는 5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배출기준 만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료채취를 지난달 29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IAEA는 일본 측의 분석능력 검증을 위해 5차 오염수 시료를 대상으로 한 교차검증(ILC) 활동을 별도로 수행할 예정이며, 여기에 한국과 중국, 스위스 등의 분석기관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와 함께, 정부는 4차 방류 상황을 계속 확인하기 위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우리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IAEA 현장사무소 방문과 화상회의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받을 계획이다.
브리핑에 동석한 김현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우리 해역·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을 설명했다.
지난 1일 추가된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각각 67건과 88건으로 모두 적합했으며, 지난달 28일에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29건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남동해역 5개 지점, 남중해역 5개 지점, 제주해역 5개 지점의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시료분석 결과가 추가로 나왔다.
세슘134는 리터당 0.067베크렐 미만에서 0.080베크렐 미만이고, 세슘137은 리터당 0.074베크렐 미만에서 0.086베크렐 미만이며, 삼중수소는 리터당 6.3베크렐 미만에서 6.6베크렐 미만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김성규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지난달 29일부터 3월 3일까지 도쿄전력이 공개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4차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