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과 청수동을 연결하며 경부선을 횡단하는 눈들건널목이 육교 신설에 따라 1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6일 천안시에 따르면 1904년 개통한 눈들건널목은 경부선 하행선의 첫 번째 건널목이자 경부선을 횡단하는 천안의 유일한 철길 건널목이었으나, 눈들육교 신설로 27일부터 폐쇄된다.
시는 국가철도공단과 협약을 맺고 '용곡∼청수동 간 도로개설 및 눈들건널목 입체화 공사' 중의 하나로 육교를 설치했다.
눈들육교는 용곡1길에서 다가로를 연결하는 보행육교로 길이 102m, 폭 3.5m 규모로 조성됐다.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 교통 약자의 통행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도 설치됐다.
이와 함께 시는 천안천을 횡단하는 용곡교를 철거하는 대신 편의 쉼터로 조성해 천안천과 일봉산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편의시설로 제공할 예정이다.
강문수 건설도로과장은 "천안의 마지막 남은 철길 건널목인 눈들건널목을 폐쇄하고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육교를 개통하게 됐다"며 "육교가 이용자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