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끼어든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군에 편성돼 참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군 1개 중대당 북한군 1개 소대 형태로 편성해서 참전한다는 첩보가 있다"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 질의에 "현재까지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런 북러 혼성 편성에 대해 "러시아군 주도하에 전쟁을 치른다는 의미가 있고, 러시아군 중대장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지역에는 북한 소대를 보낼 것"이라며 "그래서 '총알받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도 지난달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 병력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내에 편성된 소수 민족 부대에 섞여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장에 우리 군 참관단을 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참관단 파견 논의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국방부에서 주관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정부 차원 논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 '신중론'을 유지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는 임성근(소장) 전 해병대 1사단장은 곧 전역한다.
김 장관은 이날 임 소장에 대해 "정상적으로 보직을 못 받았기 때문에 전역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정책연수를 받고 있던 임 소장은 지난 25일 장성 인사에서 정책연구관으로 발령이 났다. 이는 인사에서 보직을 받지 못한 장성에게 주어지는 3개월 시한의 임시 보직으로, 통상 전역 준비 기간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8일 충남 계룡시 소재 군 골프장을 이용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당시 김 장관은 경호처장이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이 휴가 일정을 짜는 과정에서 장병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 달라고 했던 것이라며 "장병들과 농구·축구도 하시고 함께 라운딩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려 만찬에 참석했던 부사관은 '내가 대통령님하고 라운딩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기분으로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면서 "장병들을 위해 이렇게 하는 게 비난받을 일이냐"고 반문했다.
김 장관은 또한 "노무현 대통령님도 거의 매주 운동(골프)하셨지 않았냐"라고 말해 야당 의원들이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