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명수 합참의장은 17일 중부 전선 최전방 GP(감시소초)를 순시하며 전방부대에 철저한 대비태세와 작전수행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김 의장의 GP 현장 방문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으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군 주요 지휘관 구속 등에 따른 군사대비태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김 의장은 중부 전선을 담당하는 강원 화천 육군 제15보병사단 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았다.
김 의장은 "적은 전략·작전적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방법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변함없이 철통같은 경계·대응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국민에게 신뢰받는 것임을 명심하고, 사단장을 중심으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 의장은 이어 15사단 예하 부분 복원이 완료된 GP를 찾아 감시·경계작전체계를 점검했다.
군은 2018년 9·19 군사합의에 따라 GP 10개소를 파괴했지만, 북한이 지난해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며 복원을 시작하자 이에 대응해 우리 측 GP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의장은 "적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마주하고 있는 최전방 작전부대로서 어떠한 상황에도 군 본연의 숭고한 임무인 흔들림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라"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의지와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시했다.
앞서 국방부는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중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중장), 여인형 방첩사령관(중장) 등 현역 장성 7명을 직무 정지했다.
이 가운데 박 총장과 곽 사령관, 이 사령관, 여 사령관 등 장성 4명은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