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청년에게 자산 형성과 투자 노하우를 가르치는 서울시 영테크 사업이 중앙정부에 의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열린 '서울 영테크 사업 성과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영테크 사업이란 청년에게 온오프라인으로 재무 상담과 함께 재테크 지식을 심어주는 정책으로 2021년부터 시작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종합하면, 소비와 지출에 많이 경도되어 있던 것이 투자나 재태크 중심으로 바뀌었고 2년 이상 재무 상담을 받은 청년을 분석해보니 평균 순자산이 45%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영테크에서 교육받은 청년들은 주식이나 코인보다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등 저축성 투자를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사회 전체를 봐도 미래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재정을 투자해 스타트업이 많이 나오게 하고, 유니콘과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면 재테크도 굉장히 손쉬워질 것"이라며 "밑천을 벌 기회가 많아지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미래 세대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그들에게 올바른 투자 교육을 해야 한다"면서 "교육의 실효성이 입증됐으니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도 이 모델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영테크 사업에 참여한 청년과 재무 상담사의 "6개월 만에 지출을 크게 줄였다", "소득 20%를 높였다"는 등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한편, 오 시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서 '다시 성장이다' 출간을 두고 "제 비전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준비한 상당히 오랫동안 공을 들인 비전서"라며 "두세 달 전부터 준비한 책이고 출판사와의 계약도 있어 예정대로 출판하게 됐다"고 말했다.
책은 오는 14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오 시장은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만큼 오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해석을 두고는 "수사가 급물살을 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저를) 빨리 불러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