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의 창 / 김병연
말은 영혼의 집이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비단 같이 고운 말을 하고
마음이 차디찬 사람의 말은
청자의 가슴에 서리를 내리게 한다
진리에 진리를 더한 말은
과학자를 만들고 대통령을 만들었다
영혼을 울리는 말 한마디가
슈바이처를 인류의 스승으로 만들었다
팔등신 미녀 같은 말
여름날 시원한 바람 같은 말
가을철 신선한 바람 같은 말
산골 계곡 물 같은 말
소나기 지나간 들판 같은 말
청자는 그런 말을 듣고 싶어 한다
길 / 김병연
삶에도
길이 있다
오솔길
가시밭길
숲길
꽃길…
오늘 가는 길
지난날 만든 길
김병연 / 시인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