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 김병연
아름다운 모습은 눈에 남고
멋진 말은 귀에 남지만
사람의 향기는 가슴에 남습니다.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입니다.
노년,
아름다움의 최고 절정기입니다.
황혼 / 김병연
질풍노도는 아니더라도
여인의 맘을 흔드는 바람으로
황혼을 멋지게 살고 싶은
오빠이고 싶다.
세월은 어느덧 황혼이지만
바람 부는 대로 가고 싶다.
어르신이라 부르지 말고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황혼,
인생의 낙원이면 좋겠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