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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왕고래 첫 탐사시추 완료…이르면 5∼6월 분석결과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대왕고래'로 명명된 동해 심해 가스전에 실제로 석유·가스가 묻혀있는지 확인하는 탐사시추가 마무리되고 이를 분석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근 '마귀상어' 등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에 최대 52억배럴의 석유·가스가 추가로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대왕고래 탐사시추 분석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 동해 현장에서 탐사시추 작업을 시작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최근 시추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장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 떨어진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1㎞ 이상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고 암석을 채취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돼 있다.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항에서 동쪽에서 50㎞ 이내에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추 현장에서는 세계 1위 시추기업인 미국의 슬럼버거(Schlumberger)가 채취한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기록·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정밀 분석에 필요한 충분한 시료를 확보했으며 웨스트 카펠라호가 부산항으로 돌아오면 석유공사는 시료를 받아 전문 분석 업체에 전달해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달 암석 시료 분석 작업에 들어가면 이르면 5∼6월에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최종 결과는 올해 3분기에 받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깜짝 발표'를 해 '윤석열표 사업'으로 여겨지던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윤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추진되고 있다.

당초 정부와 석유공사는 20%의 성공 확률을 고려해 향후 수년에 걸쳐 최소 5차례 탐사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탄핵 정국 속에 1차 시추에서 뚜렷한 가능성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첫 시추 사업 예산 497억원이 전액 삭감돼 이번 시추는 석유공사 자체 예산으로 진행한 상태여서 1차 시추 결과가 추후 사업 예산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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