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회담 장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서울에서 서북쪽으로 62km, 평양에서 남쪽으로 215km 지점에 있는 판문점. 남측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파주시 진서면 어룡리, 북한 행정구역상으로는 개성특급시 판문군 판문점리에 해당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남과 북 어느 쪽의 영토도 아니다. 판문점은 6·25 이전에는 ‘널문’이라는 지명으로 이름 없는 초가집 몇 채만 있던 작은 마을이었으나, 1951년 10월 25일 이곳의 ‘널문리가게(주막을 겸한 조그마한 가게)’에서 휴전회담이 열리면서 전 세계에 알려졌다. 당시 휴전회담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개 국어를 공용어로 사용했는데 중국어 표기를 고려해 한자로 ‘판문점(板門店)’이라는 지명이 탄생했다. 마침내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이곳에서 체결되면서 남한과 북한이 유일하게 철책 없이 서로 얼굴을 바라볼 수 있는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이 만들어졌다. 공식 명칭은 유엔군사령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일반적으로 공동경비구역(JSA) 또는 판문점이라고 부른다. 동서 800m, 남북 600m의 장방형지대
경북 울진에 살을 에는 추위가 찾아오는 12월 중순 이맘때면 검푸른 동해바다 망망대해에서 찬바람과 거센 파도와 싸우며 양망한 그물에는 대게들이 해를 찾아오듯 올라오고, 녀석들의 주황색 등딱지는 햇살에 금빛 찬란하다. 대게 잡이 어부의 투박한 손이 그물에 걸린 대게를 줄줄이 걷어 올리면 작은 어선 갑판 위는 어느새 주황색으로 물들고 아침햇살에 어부의 입 꼬리는 므흣 해지며 귀항 준비로 마음이 바쁘다. 매년 이맘때면 울진의 겨울바다는 대게와 붉은 대게 찌는 구수한 냄새를 맡아야 무르익는다. 검은바다를 밝혀주던 등불이 꺼지고 수평선이 주홍색으로 물들면 죽변항이 부산해진다. 부지런한 어선들의 경쾌한 엔진소리 출항 교신과 함께 출어선들이 나가고 더 부지런한 어부들은 만선 깃발을 펄럭이며 항구로 돌아온다. 동해안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낯익은 풍경이지만 대게 철을 맞은 죽변항의 아침은 더욱 활기차다. 대게를 배에서 내리면 경매장 바닥에 깔리고, 즉석에서 분류된다. 먼저 가격이 안 나가는 ‘물게’를 골라 뒤로 제쳐놓고 크기별로 나눈다.(‘물게’는 속에 물이 찬 대게로, 찌면 살이 적고 물러 맛이 없다.)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주황색 대게들이 위판장 바닥에 깔린 모습은 장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전국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축제들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국 단위 문화예술 축제 14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축제는 서울거리예술축제,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전주세계소리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충주세계무술축제 등이다. 축제들은 오는 10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ACC월드뮤직페스티벌 등 여름 대표축제 연이어 열려 우선 2017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오는 8월 3∼6일 전남 목포시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다. 전라남도 대표 공연예술전문 극단인 ‘극단갯돌’이 주관하고 (사)세계마당아트진흥회가 주최하는 2017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이 ‘놀다가련다’라는 슬로건으로 마당극과 풍물, 탈춤, 퓨전국악, 마임, 춤, 인형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종목이 초청돼 여름 밤 공연장터에 불을 밝힌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한 이번 축제에는 마당깊은집, DJ67, 시민야외극, 역사의 거리여행, 갱번마당놀이, 만인계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미국, 태국, 캐나다, 몽골, 베트남, 코트디브아르, 볼리비아, 일본 등 8개국 13개 팀이 초청
고무 수입항이 있던 부산진구 일대는 우리나라 신발산업의 발상지이자 메카였다. 1950년대부터 직접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점차 그 규모가 커져 삼화고무와 보생고무, 동양고무, 진양고무, 태화고무 등 당시 5대 대기업 신발공장이 모두 이곳에 있을 정도였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발하면 ‘메이드 인 코리아’로 통할 정도로 수출에서도 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서면서 산업 구조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임금 인상 등 가격경쟁력까지 잃게 되면서 거래처들이 하나둘씩 떠나갔다. 자체 브랜드 없이 글로벌 기업의 OEM에 의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로 계속 쇠퇴의 길을 걷고 있지만 아직도 약 260여 개의 소규모 기업들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소공인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 팍팍! 부산진구 범천동 일대 신발 소공인들은 뛰어난 기술 노하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약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신발산업을 호령하던 옛 영광을 재현하고자 부산 동의대학교와 손잡고 신발·가죽·가방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이하 신발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2015년 6월 개설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신발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핵심인력 성과보상기금 사업의 일환인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출범 3년째를 맞아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지난 3월 1만여 개가 넘었으며 근로자 수는 약 2만 3400여 명에 달해 중소기업의 핵심 인재 이탈 방지는 물론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상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화두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그 근간인 인재 육성과 관리가 가능한 내일채움공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모두 Think Big 그리고 Talk Big 지난 2000년 설립된 쎄믹스는 반도체 공정에서 만들어진 웨이퍼칩이 정상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웨이퍼 프로버(Wafer Prober)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창업 초기만 해도 미국과 일본 등의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았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매출 약 400억 원을 돌파하며 세계TOP3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진짜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를 방문하려면 최소 30시간 이상을 비행해야한다. 직항도 없어 2번에서 4번까지 경유해야 비로소 도착할 수 있는 머나먼 나라.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생소한 이곳에서는 한국 문화 행사들이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케이팝, 클래식, 영화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아 행사와 관련된 내용들도 많이 보도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높은 인기를 끈 한국 문화행사들과 이를 다룬 현지 언론 보도를 소개한다. “한국에 기원 둔 케이팝, 다양한 음악 스타일 아울러” 아르헨티나 코모도로 리바다비아주에서는 지난 10월 케이팝 경연대회 ‘대박’이 개최됐다. 아르헨티나 잡지 ‘돔(Dom)’은 문화 섹션 4개 면을 할애해 “코모도로 리바다비아 주를 놀라게 한 케이팝”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돔’은 “본 행사는 한국의 음악 스타일과 한국 문화를 알리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려는 취지도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어로 ‘대박’은 놀랍다는 뜻이며 이번 행사에서 많은 케이팝 커버 댄스 그룹이 공연을 가졌다”라고 알렸다. ‘돔’은 케이팝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잡지가 설명한
박근혜 대통령이 7박 10일 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15~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 안탈리아를 방문했다. 이어 18~19일에는 필리핀을 방문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21~22일 말레이시아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방문 소식은 현지 언론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첫 방문지였던 터키의 최대 통신사 ‘아나돌루’와 ‘IHA’통신은 14일 박 대통령의 안탈리아 도착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특히 ‘IHA’는 영상 기사를 통해 전용기 도착부터 박 대통령이 유럽연합 담당 장관과 안탈리아 도지사 등 터키 측의 환대를 받는 장면까지를 상세히 전했다. 대표 일간지 ‘밀리예트(Milliyet)’와 ‘하벌러(Haberler)’도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회의 참석차 안탈리아에 방문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터키 언론의 보도는 G20정상회의가 개최된 15일과 16일에도 이어졌다. 터키 공영 방송국 ‘TRT’는 공식 환영 행사 생중계에서 박 대통령이 회담장으로 입장하는 모습과 박 대통령과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악수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또 G20정상 단체 사진촬영 모습을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오는 21일부터 59일간 경주시에서 개최된다. 경주엑스포 공원과 경주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경주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1만여명 참가…30여개 다양한 프로그램 열려 행사 기간 동안 40개국 15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총 1만여명이 참가하는 문화 축제로 4개 테마 30여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59일간 펼쳐진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세계 각국의 문화가 소통하고 융합하는 새로운 문화창조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17일 아이돌 걸그룹 ‘걸스데이’와 JTBC 비정상회담으로 인기를 끈 로빈 데이아나(프랑스), 줄리안 퀸타르트(벨기에), 애니메이션 ‘로봇트레인’ 캐릭터 ‘케이’와 ‘알프’를 ‘실크로드 경주 2015’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신 실크로드 문화 출발점…8월 21일부터 두달간 열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유라시아 문화특급, 살아 숨쉬는 실크로드 숨겨진 보물 신라’라는 주제로 유라시아의 문명과 함께 신라문화를 재조명하고 경주를 신(新)실크로드 문화의 출발점임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행사 대표 프로그램인 실크로드 그랜
‘바다에 빠진 인명을 구조하라!’, ‘화재가 난 선박을 사수하라!’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 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12~13일 전북 군산 비응도 인근 해상과 군산항 부두에서는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의 국외 합동훈련을 위한 수색구조 합동훈련이 열렸다. 훈련에는 3000톤급의 경비함정인 군산해양경비안전서 소속 3010함과 정태경 단장을 포함한 파견 인원 70여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해상훈련을 돕기 위해 지원함정 1대와 팬더헬기, 고속단정 2척 등도 투입됐다. 이번 훈련은 오는 25일부터 28일간의 일정으로 국외 합동훈련을 떠나는 파견 경비함정인 3010함의 안전운항을 확보하고 승조원간 최상의 팀워크를 조성하기 위해 이뤄지게 됐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베링해에서 발생한 오룡호 사고에 해경 경비함정이 사고 현장에서 38일간 수색구조 임무를 수행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바다에서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고가 발생하고 있죠.” 이번 국외 합동훈련의 총괄단장을 맡고 있는 정태경 총경은 따라서 외국 구조기관과의 수색구조 합동훈련을 통해 해외 재난과 사고에 대한 대응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같은 국외 합동훈련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양경
사망신고를 하면서 상속재산 조회신청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는 국민이 신청하기 전에 정부가 먼저 필요한 정보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올해 정부3.0 핵심과제인 ‘생애주기 서비스’의 첫 시작이기도 하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에 대해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직접 설명했다.(편집자 주) 지난달 30일부터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란 무엇인가요?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란 상속인이 돌아가신 분의 금융거래 내역, 토지소유 내역, 자동차소유 여부, 국세 및 지방세 정보, 국민연금 가입유무의 재산조회를 한 번에 통합 신청하고 처리결과를 안내받는 것입니다. 기존에 국민들은 자치단체에 고인의 사망신고를 하고 상속재산을 알아보기 위해 최대 6개의 기관을 각각 방문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망신고를 하면서 바로 각종 상속재산 조회신청까지 할 수 있고 처리결과 역시 휴대폰 문자나 우편, 홈페이지 등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국민이 요구하기 전에 정부가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해 미리 제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