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7일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외교 실패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데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일본이 7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한국에 한 약속의 "결과가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이런 상황이 된 것이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의 문제가 아니고 일본이 한국과 국제사회 앞에서 한 약속을 제대로 이행했느냐 못했느냐에 대한 판단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일본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 나가고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전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G7 회의를 계기로 약식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유감을 표명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와야 대신과 만나서 우리가 왜 불참하게 됐는지 그 결정의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했다"며 "상세히 설명하는 데 유감 표명 없이 설명이 가능했겠냐"고
(방콕=연합뉴스)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협력 관계를 다지는 행사가 26일 태국에서 열렸다. 이날 방콕에서 한국과 태국 외교부가 공동 개최한 '한·아세안의 날' 기념행사는 35년간 발전해온 한·아세안 협력 성과를 짚어보고 올해 '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 수립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창조경제 분야에서의 한·아세안 파트너십 강화'를 주제로 세미나와 토크쇼 등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아세안 회원국과 아세안 사무국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개회사에서 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 수립은 한·아세안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임을 강조하고, 태국에 더욱 적극적인 협력 창구 역할을 당부했다. 태국은 한국과 아세안 소통의 간사 역할을 하는 대화조정국을 맡고 있다. 정 차관보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태국 경제동반자 협정과 원자력 협력 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 관계를 수립했으며, 지난달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포괄적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한편, 주태국 한국문화원은 이날 한·아세안의 날을 맞아 호국문화진흥위원회와 함께 방콕 시암픽
(도쿄=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일한의원연맹, 연립 여당 공명당 측과 지난 25일 면담 자리에서 '사도광산' 문제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국회부의장인 주 회장은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주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 한일 간 갈등의 원인으로 떠오른 사도광산 추도식 등과 관련해 "어제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공명당 사이토 데쓰오 대표를 만나 유감 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한일 관계가 미래를 위해 발전하려면 방해하는 것이 안 생기고 상황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은데, 이런 일이 생겨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며 스가 전 총리 등 일본 측에서는 답변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 약 10명은 지난 7월 주 회장,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민홍철 간사장 등 회장단 인선이 결정된 이후 일한의원연맹과 상견례를 겸해 일본을 찾았다. 의원들은 일본이 일제강점기 니가타현 사도광산에서 강제 노역한 조선인을 포함한 노동자를 애도하는 추도식을 개최하는 과정에서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 한국과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한국은 일본과 협의가 난항을 겪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26일 사도광산 추도식을 둘러싼 한국 정부와의 갈등에도 "계속 긴밀히 의사소통해나갈 생각"이라며 양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는 한국 정부의 추도식 불참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 측 설명에 코멘트할 입장에 있지 않다"면서 이런 의견을 밝혔다. 그는 "현재의 전략 환경하에서 한일이 긴밀히 협력해 가는 것은 쌍방의 이익에 있어 중요하다"며 "한일 간에는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계속 긴밀하게 의사소통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추도식에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2022년 8월 참의원 의원으로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당시 보도한 교도통신이 해당 기사가 오보였다며 정정보도한 데 대해서는 "교도통신에 사실관계나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가 이뤄져 추도식에 혼란을 초래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2022년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보도가 오보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정정 보도를
(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를 처음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우크라 국경에서 약 100㎞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의 칼리노 공군 기지를 에이태큼스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에이태큼스를 러시아 본토를 때리는 데 동원한 것은 지난 19일 러시아 브랸스크 군사 시설 공격에 이어 두 번째이고,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공군 기지 공격은 사상 처음이라고 워존은 짚었다. 워존은 그러나 핵심 부분이 흐릿하게 보인 자사가 입수한 위성사진 상으로는 공격이 이뤄진 기지에 광범위한 피해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곳이 상당 기간 공군의 주요 작전을 위한 기지로 사용되지 않았다면서 항공기의 존재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공격으로 장악한 러시아 본토 접경지로, 러시아 측 반격을 돕기 위해 북한군 약 1만1천명도 이곳에 배치돼 교전 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 속도를 늦추고 추후 평화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고자 러시아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KN-23과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0여발을 러시아에 제공했으며, 발사대 유지보수를 위해 군 전문가들을 파견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이 2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KN-23과 KN-24는 각각 러시아의 '이스칸데르-M',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와 유사한 전술유도탄이다. 북한 명칭으로는 '화성-11가'와 '화성-11나'다. 러시아는 작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 미사일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다. DIU는 이번에 KN-23과 KN-24의 잔해에서 발견된 외국 부품들의 목록을 업데이트했다.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스위스 회사들이 제조한 부품들이 추가됐으며, 특히 영국 제조사 'XP 파워'가 2023년 2월 제조한 전압변환기가 포함돼 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면침공을 개시한 2022년 2월 이후에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외국산 부품을 구해서 미사일 생산에 사용중임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DIU는 러시아와 북한, 이란이 무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짜고 국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며,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D
(워싱턴=연합뉴스) 조현동 주미대사는 25일(현지시간) 내년 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 "우리 정부는 미국 행정부 변화와 상관없이 최상의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는 데 최고의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사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 밀착 상황과, 날로 거칠어지고 있는 북한의 대남 위협, 미 행정부 교체기의 중대 도발 가능성 등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와는 판이해진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한미 양국의 확장억제(미국의 핵우산 제공)를 포함한 연합 방위 태세가 공고하게 유지되고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된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전화 통화가 이뤄지고, 거기서 의례적인 인사뿐 아니라 조선 분야 협력과 같은 협력 관련 실질적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첫 단추가 잘 끼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포함, 트럼프 당선인
(이스탄불=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은 25일(현지시간) 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맹폭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남부 나바티예와 다히예, 동부 베카밸리와 바알베크 등 헤즈볼라 집행위원회에 속한 표적 약 25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집행위원회 지휘 본부와 정보통제센터 등을 노린 이번 폭격으로 헤즈볼라의 지휘통제 및 정보수집 능력을 떨어뜨렸다"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 집행위원회는 병력 배치, 전투력 지원,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공격 수행 등에 대한 전략적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하며 자금 조달 활동도 한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지난달 이스라엘군의 집중적인 공습 목표가 됐던 헤즈볼라 연계 금융기관 '알카르드 알하산'도 집행위원회 소속이라고 이스라엘군은 부연했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몇 주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레바논군 소속 군인 45명이 사망하고 레바논군 건물과 자산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UNIFIL은 "레바논 영토에서 레바논군을 표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와 국제인도법을 노골적으로 위반
(이스탄불=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국을 찾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뤼터 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에르도안 대통령과 테러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위기 등 우리 집단안보와 관련한 과제를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점 더 예측할 수 없어지는 세계에서 튀르키예는 나토에 귀중한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하칸 피단 외무장관, 야샤르 귈레르 국방장관과 함께 뤼터 총장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뤼터 총장의 튀르키예 방문은 지난달 취임 후 처음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산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에 사용하는 것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한 것을 두고 20일 "이 결정이 옳다고 보지 않으며 용납할 수도 없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튀르키예는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 가입국이지만 러시아와도 가까운 관계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참여하는 평화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이후에도 둘 사이에서 흑해 곡물협정
(파리=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 2의 공개를 앞두고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가 거대한 놀이터로 변한다. 넷플릭스 프랑스는 '오징어게임2' 공개를 기념해 휴일인 내달 1일 샹젤리제 거리에서 드라마 속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재현하는 이벤트를 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무작위로 추첨된 456명의 드라마 팬이 참여하며,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 3명이 각각 이끄는 팀으로 나뉘어 경쟁한다. 넷플릭스는 "각 팀의 플레이어들은 레이스에서 살아남고 결승선에 도달하기 위해 최고의 전략을 채택하게 된다"며 "팀워크를 우선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샹젤리제 거리 양쪽에 설치된 특별관람석에서 이벤트를 지켜볼 수 있다. 땅따먹기, 줄넘기, 고무줄놀이 등도 샹젤리제 거리 한쪽에서 진행된다. 넷플릭스는 이날 행사를 위해 샹젤리제 거리의 공공·민간 기관 협의체인 샹젤리제 위원회와 협력했다. 2021년 9월17일 처음 공개된 '오징어게임1'은 공개 당시 한국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인기 작품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순위 집계에서도 9월 23일부터 11월 7일까지 46일 연속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