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6일 "여야 정치권, 국회의장을 모두 포함하는 협의체가 발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여러 가지 난제들을 그런 협의체에 올려서 논의·소통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으며,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정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여야를 포함한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며 이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기업인들이 세율 인하를 요구해 온 상속·증여세법의 재추진 의사도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여러 중견기업인들이 중요한 애로 사항으로 말씀하시던 상속세 분야에 대한 정부 안을 만들고 국회에 제출했지만, 마지막 예산 협상 과정의 어려움 때문에 일단 폐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상속·증여세 완
(서울=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임시국무회의 주재, 대국민 담화문 발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국정 혼란 수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리인을 통해 이날 오후 7시24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회 탄핵소추의결서'를 접수한 직후부터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게 됐다. 한 권한대행은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직후 직을 수행하기 전에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고, 모든 부처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지시를 시달했다. 한 권한대행은 분야별 첫 지시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에 추호의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군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모든 위기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서울청사로 들어서며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취재진에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오로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온 힘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공식적으로 대행 체제로 전환된 직후 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 주재, 대국민 담화문 발표, NSC 개최 일정을 잇달아 소화했다.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한 권한대행의 표정은 시종일관 굳어 있었다. 한 권한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가결되면서 2년 9개월 전 윤 대통령 당선으로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넜던 보수 진영이 8년 전으로 되돌아가 다시 '죽음의 계곡'에 걸어 들어가야 할지도 모를 처지가 됐다. 분당 사태, 선거 연패 등으로 궤멸 상태에 내몰렸다가 2022년 '외부인' 윤 대통령을 내세워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 또다시 벼랑 끝에 몰린 것이다. 당장 한동훈 대표 지도체제가 붕괴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총선 참패 책임론도 딛고 화려하게 출범한 한동훈 지도부지만, 탄핵의 쓰나미를 피해가지는 못하게 된 셈이다.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와 중진 등 당 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의원들과 맞섰지만, 결국 선출직 최고위원 5명(김민전 김재원 인요한 장동혁 진종오)이 전원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실상 지도부 '자동 해산' 상황을 맞게 됐다. 국민의힘 당헌은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중 4인 이상의 사퇴 등 궐위의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자처하던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 14일 최고위원직에서 동반 사퇴했다. 이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 김재원·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에 더해 이들까지 사퇴할 경우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하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한 대표 리더십에 균열이 생긴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 의원은 앞서 '탄핵 가결 시 최고위원직 사퇴'라는 입장을 밝혔다가, 지난 12일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결정을 정당화하며 탄핵 심판을 받겠다는 취지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자 "상황이 달라졌다"며 입장 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친한계 일각에서도 장 의원이 '한동훈 비대위' 시절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친한계 핵심 당직자인 점을 들어 결국 장 의원이 사퇴 의사를 접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이날 한 대표가 탄핵안 가결 뒤 의원총회를 찾아 '탄핵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뒤 퇴장하자, 가장 먼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지난 7월 전당대회 당시 한
(서울=연합뉴스) 14일 두 번째 시도 만에 가결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여당에서 최소 12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은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집계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해 범야권 192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여당 의원 108명 중 12명이 '가(可·찬성)'를 적어 투표함에 넣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1차 표결에서 찬성 투표했거나 이후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 7명(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김재섭 진종오 한지아)이 그대로 찬성표를 던졌다는 전제로 추가 찬성표는 5명으로 보인다. 이들은 '부결' 당론이 유지된 상태에서도 당론과 달리 자기 뜻에 따라 찬성표를 던진 셈이다. 본회의 전 당론을 결정한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당론이 부결이니 반대투표를 해달라. 정 입장이 곤란하면 기권이나 무효표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권·무효투표 11명까지 더해 '반대투표'를 하지 않은 이탈 규모를 23명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는데,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탈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에 따라 '한동훈 지도부'가 붕괴 수순을 밟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동혁·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4명은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원외인 김재원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뒤이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헌상 선출직 및 청년 최고위원 중 4인 이상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가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 탄핵안 표결에 앞서 국민의힘이 '반대 당론'을 정했지만 최소 12표의 이탈표가 발생해 탄핵안이 통과되면서 당내에선 지도부 사퇴론이 제기됐다. 이에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거수로 당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 총사퇴 결의가 있었다"며 "차기 지도부 체제는 월요일(16일)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동훈 대표는 사의 표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한 대표는 이날 의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대표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 대표 궐위 시 권성동
(서울=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있어서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 여건은 매우 어렵다"며 "정부는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굳건한 안보 태세를 확립하고, 대외 신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 신뢰를 유지하는 데 전 내각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비상경제 대응 체계 강화, 치안 질서 확립, 취약 계층 맞춤형 지원 방안 마련, 철저한 재난 대비,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 등을 약속했다. 공직자들에게는 "우리 앞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있다"면서 "엄중한 상황인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줄 것을 믿고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것에 대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기 때문에 지금부터 헌법재판소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탄핵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다"며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이나 반대하는 국민 모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다만 그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반복하게 돼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여야도 극한적 대립을 지양해야 한다"며 "대외 신인도 제고, 민생 안정 등 산적한 문제가 많다. 민주당은 장관 탄핵을 남발하거나 입법 독재로 국정을 마비시키는 일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은 국정의 혼란을 조속히 안정화시켜 국민들께 소중한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됐다. 국정을 책임지는 한 사람으로서 이같이 불행한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그것이 헌법이 제게 부여한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며 "모든 국무위원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들께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라가 어려울수록 공직 사회가 중심을 잡고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면서 "모든 공직자는 어떠한 동요도 없이 '있어야 할 곳'에서 '해야 할 일'을 다하며 국정 안정에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굳건한 원칙 속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긴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