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한국산 의약품 수입이 미국의 공급망 안정과 환자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라 진행 중인 의약품 분야 국가안보조사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공식 의견서를 마련해 지난 4일(현지시간)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의견서를 통해 정부는 한국산 의약품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공급망 안정과 환자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는 만큼 관세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한미 간 의약품 무역은 상호 신뢰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으로, 한미 간 제약산업·의료시장 규모 차이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한국 내 주요 의약품 수입국이라는 점은 양국 간 긴밀한 경제·보건 협력을 보여준다고 의견서에 제시했다. 특히 한국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은 미국 제약사의 생산 이원화를 지원해 공급망 안정성과 환자 약가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피력하며, 팬데믹 시기 양국 공동 대응 사례는 이 같은 협력이 국가안보에 직결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양국 간 필수의약품 접근성 강화와 혁신 촉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
(서울=연합뉴스) 미국이 자국산 고성능 반도체가 수출규제를 뚫고 중국에 밀수되고 있다며 추가 규제를 초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빌 포스터 미 연방 하원의원(민주·일리노이)은 엔비디아 등이 생산한 미국산 반도체가 판매 후 수출이 금지된 국가로 흘러 들어가지 않는지 추적할 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포스터 의원은 해당 법안에서 상무부에 6개월 이내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법안에 따르면 반도체 칩의 위치 추적 외에도 해당 반도체가 수출이 금지된 국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작동될 수 없도록 부팅을 막는 기술도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터 의원은 로이터에 미국산 반도체 밀수가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뢰할 수 있는 보고들이 여러 건 있다면서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는 상상 속에서 벌어지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이는 현재의 문제이며 어느 순간에 우리는 중국의 공산당이나 군대가 이 칩들을 이용해 무기를 설계하거나 AI 작업을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간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부터 엔비디아·AMD
(하노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 영화 100% 관세 부과 발표에 할리우드 영화 주요 촬영지인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가 자국 영화 산업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현지 AAP 통신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전날 "호주 영화산업의 권리를 위해 우리가 단호하게 나설 것이라는 사실에는 누구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버크 장관은 관세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영화산업 지원 기관인 '스크린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와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도 영화 관세와 관련해 "궁극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세부 사항을 봐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확실히 그 분야와 산업의 엄청난 지지자, 엄청난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영화계 단체인 '스크린 프로듀서스 오스트레일리아'(SPA)의 매슈 디너 대표는 "현재로서는 이번 발표가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적용되고 실행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우리가 더 알게 되기까지는 전 세계에 충격을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영화산업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있다"며 외국
(서울=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일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그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들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방송가에 따르면 백 대표는 경영 중인 회사의 제품 등과 관련한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게 된 이후 최근까지 예능 방송 촬영을 강행했으나, 해당 예능 프로그램들의 편성 및 공개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태다. 농지법 위반, 원산지 허위광고, 방송 갑질 등 계속되는 의혹과 논란에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백 대표의 출연 비중이 상당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섣불리 공개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공개를 앞둔 백 대표 출연 예능 프로그램 중에는 무엇보다도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시즌2가 눈길을 끈다. 시즌1 공개 당시 방송가를 넘어 유통가까지 휩쓸 정도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이 시리즈는 애초 올해 하반기 중 공개 예정이었다. 촬영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알려졌으나 넷플릭스는 "아직 촬영 관련해 확인해드리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공개 시기도 미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백 대표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중에는 tvN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도 있다. 백 대표가 배우
(밀라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경제가 가라앉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창용 총재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내려올 만큼 다) 내려온 것인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변동성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미국이 개별 국가들 만나면서 환율 절상 압력을 넣고 있구나, 그게 알려진 게 하나이고 두 번째는 미중 간 협상 타결 확률이 높아졌구나"라고 요약했다. 그는 "어느 순간 확 바뀌면 환율이 다시 오를 것"이라며 "환율 변동이 끝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은이 환율에 신경을 안 쓴다는 인상을 주는 순간 시장이 한 방향으로 쏠릴 수 있다"며 양방향 변동성에 다 주의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특정 환율 수준을 보고 통화정책을 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과의 환율 협상과 관련해선 "미국이 진짜 원하는 게 강달러냐 약달러냐 그걸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원화 가치 절상에 합의할 경우 정책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오는 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과 부산을 방문한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현장 일정이 계획돼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6일 오전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영덕을 찾아 복구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오후에는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오찬을 한다. 이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지원단을 방문한다. 경주 황리단길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역 민심을 살피고 현지에서 숙박할 계획이다.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신속한 단일화 요구가 당내에서 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자신이 당의 공식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대선 선거 유세 과정에서 쓸 공식 프로필 촬영을 마쳤다. 김 후보 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촬영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의 전설이자 세계 1위 e스포츠 선수로 손꼽히는 '페이커'가 과거 촬영했던 국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사진 속 김 후보는 페이커와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후보 캠프는 "이 포즈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
(서울=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가 '개헌 빅텐트'와 '반(反)이재명 연대' 전선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한 후보는 5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에 이어 6일에는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과 오찬을 겸한 회동에 나선다. 이틀 동안 옛 민주당계 주요 인사를 연이어 만나는 셈이다. 지난 3일에도 민주계 원로인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났고, 같은 날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 지난 2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종로 쪽방촌을 방문했다. 이와 함께 당면한 보수 진영 결집을 위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대화를 준비 중이나 두 사람의 회동은 쉽게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후보 단일화 시기와 방식에 관해 국민의힘에 전권을 위임한 한 후보는 김 후보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에서 만나 세 차례에 걸쳐 '오늘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즉답하지 않은 채 만나자는 원론적 입장만 확인했다. 회동 시점 등 단순한 일정을 정하는 것부터 신경전이 벌어지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며 단일화 논의가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하는 양상이다. 한 후보는 봉축법요식 행사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가 위기라는
(포항=연합뉴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5일 오후 1시께 포항시 남구 호미곶 강사 동쪽 약 3.7㎞ 해상에서 작업 중이던 어선 A호(7.93t급)에서 밍크고래가 혼획됐다고 밝혔다. 혼획된 밍크고래는 길이 7m 67㎝, 둘레 4m로 측정됐으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의뢰한 결과 암컷으로 확인됐다. A호 선장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해역에서 통발 양망 작업 중 밍크고래 1마리가 통발 원줄에 감겨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A호 선장에게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했고, 혼획된 고래는 호미곶수협 위판장에서 7천619만원에 낙찰됐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안가 및 해상에서 죽은 고래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고래를 불법 포획한 사람은 수산업법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서울=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5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만나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직후 김 후보와의 회동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후보에게 '오늘 중으로 (김 후보가)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라고 세번쯤 말했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와 대화할 기회가 3번쯤 있었다"면서 "'김 후보와 내가 만나야 할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확실한 대답은 안했고, '네' 정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날 공식 행사 시작 약 40분 전에 도착해 김 후보 등과 차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후보는 행사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한 후보를 만나느냐'는 질문에 "오늘 그냥 말씀만 들었다"고만 답변했다. 김 후보는 당 일부 의원들이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하는 상황이나, 단일화 논의가 더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후보는 오늘 오전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봉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파기환송심 일정과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선거운동 기간에 잡힌 모든 대선 후보자의 재판 기일을 대선 뒤로 미루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같은 조치가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 전까지는 이뤄져야 한다고 못 박으면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법원장 탄핵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선 출마 후보 등록이 완료되고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2일 이전까지 선거운동 기간 중 잡혀있는 출마 후보들에 대한 공판 기일을 모두 대선 이후로 변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이번 대선 후보자 등록 기간은 10∼11일이며, 이튿날인 12일부터 대선일 전날인 다음 달 2일까지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다. 윤 본부장은 '12일까지 연기를 하지 않을 경우 대법원장이나 대법관 탄핵에 돌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12일까지 연기하지 않으면 입법부에 국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을 동원해서 이 사법 쿠데타가 진행되는 것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윤 본부장은 특히 서울고법이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선거운동 기간 중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