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라는 것이 몸은 아프고 마음은 고독하지만 좋은 추억만 떠올리며 항상 기쁘게 살아야 한다 열등감은 버리고 언제나 우월감을 갖고 살자 그래야 100살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시원한 바닷바람에 즐거운 파돗소리에 하아얀 물보라에 맘 설레는 여름 바다 여름 바다엔 사랑이 꽃피고 낭만이 숨쉬고 청춘이 춤을 춘다 흘러간 청춘이 한없이 원망스럽다 김병연 / 시인· 수필가
초목을 벗 삼아 바람을 벗 삼아 국사봉을 오르는데 새들의 노랫소리 귀가 즐겁구나. 자연의 계절은 사계절이 순환하건만 인생의 계절은 한 번 가면 오지를 않네. 아! 슬프고 슬프도다. 김병연 / 시인· 수필가
글은 마음의 거울이고 인격의 표시이다 그래서 부탁 받고 쓰는 글이나 지시 받고 쓰는 글을 제외하곤 마음에 없는 글은 쓸 수가 없다 김병연 / 시인· 수필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화양연화(花樣年華)라고 하는데, 우리네 인생에서 봄날은 과연 언제일까. 지난날을 반추해 보면서 정말 우리가 행복의 절정을 이루고 별이 반짝반짝 빛났던 시기가 언제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질풍노도의 시기로 젊은 날의 꿈과 희망으로 점철되어 활화산처럼 타오르던 열정이 가득했던 20대, 설익은 자신감과 포기가 함께 교차했던 30대, 이 시기는 때론 좌절감을 맛보면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가지치기를 해야 했던 취사선택(取捨選擇)의 시기였던 것 같다. 쓴맛과 단맛을 함께 알게 되면서 반드시 마음먹은 대로 인생이 전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포기와 체념이라는 단어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40대, 인간사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겸손과 함께 인생의 묘미를 알게 되는 50대, 우리 모두는 각자 인생의 봄날이 다를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속에는 버리지 못하고 쌓여 있는 묵은 감정이 많아지는 법이다. 미움, 분노, 원망 등을 버려야 새로운 것들로 채울 수 있다는 지혜도 터득하게 되는 그날이 인생을 어느 정도 알게 된 중년 이후의 시기일 것이다. 집안에 쓸데없는 것들을 과감히 버려야 새로
살다보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을 나누다 갈림길에서 헤어진다. 그래서 회자정리라 했다. 모든 걸 버리고 떠나갈 인생이다. 좋은 추억만 떠올리며 항상 기뻐하라! 기뻐하면 행복하다. 김병연 / 시인· 수필가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비극적 분단국가이다. 해방 후 74년의 짧은 기간에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뤘고, 그 눈부신 경제성장을 외국에서는 승천하는 아시아의 용(龍), 한강의 기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가 부러운 시선으로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바라보고 있다. 필자는 6·25 전쟁 휴전 직후인 1953년 8월 15일 출생해 60여 년 동안 격동의 세월을 함께했다. 74년 동안 우리 사회의 변천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예측 불허의 우리나라 변천사 중 가장 이율배반적인 사회현상은 인구통계의 변화수치이다. 6·25 전쟁 이후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생∼1963년생)의 인구 증가와 21세기 이후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로 대변되는 인구감소 현상이다. 21세기 접어들어 국가정책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출산장려 정책이다. 현재 남한 인구는 5100만 명이다. 남한의 인구감소는 국가존폐 위기라는 불안한 예측까지 하게 된다. 21세기 들어 출산율 감소현상은 사회적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뚜렷해졌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합계출산율이 0.98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하위이다. 정부가 출산장려정책에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했지
효도의 내용을 보면 능양, 양지, 공대, 입신양명, 불욕 농경사회에선 능양의 효가 으뜸이었지만 현대사회에선 부모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 드리는 양지의 효가 으뜸 김병연 / 시인· 수필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은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힘이나 세력 따위가 한번 성하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여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봄꽃은 추운 겨울을 이기고 세상에 봄이 왔다는 것을 알리고 아름다움을 뽐내려고 피어난다. 때문에 꽃이 피다가 춘삼월 눈비에 얼어붙기도 하고 꽃샘추위에 더딘 발자국을 옮기기도 한다. 봄꽃은 많은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선물 하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꽃이 피어서 지지 않으면 꽃이 아니다. 꽃이 피어서 져야만 열매가 맺기 때문이다. 식물에게 꽃은 단지 씨앗을 남기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사람들은 그러한 식물의 꽃을 보며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지만, 꽃은 식물에게 절실한 자기표현인 셈이다. 이 절실한 표현을 통해서 꽃에 나비와 벌을 불러들여 씨앗을 맺을 수 있게 도움을 받는다. 또한 벌과 나비는 꽃에서 꿀과 꽃가루를 받으며 서로가 상생하는 관계로 살아간다. 옛날 선각자들은 이러한 자연의 조화를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교훈을 남겼다. 그 말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다. 또한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처럼 권세는 10년을 넘지 못한다는 것과 뜻을 함께 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옛날 어느 왕이 코끼리 한 마리를 끌고 와서 맹인들에게 보이며 그대들이 코끼리를 만져보고 무엇과 비슷하게 생겼는지 말해보라고 했다. 상아를 만져본 사람은 코끼리의 모양이 무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했고, 다리를 만져본 사람은 기둥 같다고 했고, 등을 만져본 사람은 침상과 같다고 했고, 배를 만져본 사람은 독과 같다고 했으며, 꼬리를 만져본 사람은 기다란 줄과 같다고 했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만져본 부위를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본 것처럼 말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이 최고인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폄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지극히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옛날에 한 장님이 있었는데, 그는 선천적 장님이었으므로 태양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문득 태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던 차에 곁에 있던 사람에게 그 모양을 묻는데, 한참 동안 생각하던 이 사람은 태양은 구리로 만든 쟁반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설명해 줬다. 이 말을 기억해둔 맹인은 집으로 돌아와 구리로 만든 쟁반을 찾아 구석구석 만져보고 두드려 보고 소리가 나자 이 소리를 잘 기억해뒀다. 그 후 그가 길을 가는데 어떤 절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소리가 쟁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