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대화는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말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소통을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자극해 가슴속에 진한 감동을 줄 수도 있다. 말은 잘하면 약이 되고 잘못하면 독이 되는 양날의 칼이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고, 모로코 속담에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는 말이 있다. 말은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으로 작용돼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작용해 가슴에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그래서 말을 할 경우에 시간, 장소, 상황 등에 맞게 정확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 현대사회는 말이 너무 많은 사회다. 공중파 방송, 케이블 방송, 지역방송, 인터넷 방송 등에서 각자의 말을 쏟아내고 있다.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고 인정해야 하지만, 각자의 생각을 말할 경우에 신뢰할 만한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편을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균형감 없는 관점으로 표현된 영상물을 보면 너무나 개탄스럽다. 또한 블러그나 카페 등에서 너무 상
검약(儉約)은 검소와 절약을 합성한 단어이다. 검약은 돈이나 물건, 자원 따위를 낭비하지 않고 아껴 쓰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건강도 건강할 때 아껴 써야 하고 신용도 평소에 아껴야 한다. 검약은 절약하는 가운데 꼭 필요할 때만 돈을 쓰고 나머지는 저축하는 자세이다. 검약은 돈은 있지만 절제할 줄 아는 것이며 무조건 아끼는 게 아니라 제때 쓸 곳에 쓰는 것이다. 돈이 있어도 함부로 쓰지 않고 필요한 때,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쓸 줄 아는 사람은 그만큼의 기품이 흐른다. 또 돈이 많지만 아낄 줄 아는 자세는 또 하나의 인격이다. 반면 오늘날 소비가 미덕인 시대에 검약(儉約)은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검약(儉約)하지 않는 부자는 진정한 부자가 아니다. 실제로 한 국가의 부(富)는 그 나라 리더의 검약(儉約) 정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표적으로 검약한 국가 리더로는 중국의 원자바오 전 총리와 미국의 포드 전 대통령, 우리나라의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이 있고, 재벌로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미국의 부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많은 리더들이 있지만 한
칭찬과 아부를 명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국어사전은 칭찬은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함 또는 그런 말이라고 정의하고, 아부는 남의 비위를 맞추어 알랑거림 또는 남의 환심을 사거나 잘 보이려고 알랑거리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칭찬과 아부의 경계가 명확한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는 그 경계를 구분하기란 애매한 경우가 적지 않다. 칭찬이라고만 볼 수 없는 온갖 아부들이 난무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이 둘에 대한 경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칭찬과 아부는 분명 다르다. 상대방에게 기분 좋은 말을 하게 된 동기를 기준으로 칭찬과 아부를 구별하고자 한다. 상대방이 듣기에 기분 좋은 말을 하게 된 동기가 상대방을 위한 것이라면 칭찬이고, 반대로 그 동기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아부이다. 그런데 말을 하는 사람의 동기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따라서 좀 더 현실적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기분 좋은 말은 칭찬으로 추정해도 무방할 듯하다. 반대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하는 기분 좋은 말은 아부일 가능성이 높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부는 출세의 중요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나폴레옹은 생전에 8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1769년에 태어나 1821년에 사망했으니 그의 생존 기간은 52년간이다. 그동안 8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니 그는 한낱 전쟁광만이 아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시저는 용맹스런 장군이자 지략이 출중한 정치가지만 그분도 독서광인 모양이다. 아무 책이나 무턱대고 읽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선현들의 경고가 있다. 흔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해서 책 읽기를 권장한다. 그러나 가을에만 독서를 강조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독서는 생활 속의 습관이 돼야 한다. 사계절 모두 책을 읽은 사람이야 무어라 말하기조차 곤란하지만, 책과 멀어진 상태를 얼마만큼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도 여름은 독서와는 거리가 먼 계절로 생각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피서철 바캉스 용품매장을 지나가다 보면 붐비는 인파 속에서 무언가 씁쓰레함을 느끼게 된다. 한 계절의 즐거움을 위하여 소비하는 막대한 비용 가운데 단 몇 푼이라도 책을 사는 데 쓴다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한 나라의 장래를 점쳐 볼 수 있는 바로미터는 독서열과 교육열이 얼마나 높은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한국의 교육열이
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는 말은 세상에 회자되는 세 가지 거짓말 중 하나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보니 아무리 늙고 사는 게 힘들다고 해도 정말로 죽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에서 장수(長壽)에 대한 욕심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건강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엇보다 크게 자리하는 시대이다. 건강의 소중함이야 어떤 방식으로 얘기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 건강을 잃은 사람 앞에 돈과 명예는 한낱 무용지물이라는 얘기는 앞으로 더욱 실감할 사실이다. 신문, 방송 할 것 없이 건강 정보가 넘쳐난다. 사람들은 수시로 건강을 점검하고 어디서나 중요한 화두로 삼는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건강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몸에 좋다는 건강식이 오히려 주식인 밥의 의미보다 더 우위에 있는 상황이 되었으니 명실공히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리적인 수명이 늘어난 것은 이미 입증된바, 이제 관건은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다. 혹자는 장수는 오히려 재앙이라며 건강을 잃어버린 후의 긴 수명이 가져다주는 고통을 역설한다. 경제력이 없는 상태, 자식으로부터의 소외, 그리고 인권의 상실 등 건강을 잃은 장수는 오히려 불행하다는 말은 진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교육과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이타(利他)가 무엇인지를 배운다. 특히 인간과의 관계에서 부대껴본 경험은 이기(利己)만으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해준다.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각자의 생활습관과 태도를 지니고 살았던 남녀가 만나 하나가 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서로의 관계 속에서 손해 보려 하지 않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깨달았던 이타의 마음을 무너뜨린다. 이제 막 결혼을 한 신혼부부도 인간 본연의 이기적인 마음, 즉 주도권을 잡거나 상대방을 길들이겠다는 생각으로 인생의 새 출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생활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둘만의 관계에서 이루어짐으로 쉽사리 약점을 감출 수 없다. 더구나 서로에게 부끄러움을 감출 필요가 없는 아주 편한 관계이기 때문에 조심하려는 마음도 없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모든 것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일 수밖에 없다. 양보와 타협이 없는 이기적인 존재로서의 출발은 어김없이 갈등을 유발한다. 갈등이 증폭되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부부 간의 싸움은 처음엔 아주 사소한 일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나 양보와 타협이 없다 보니 침소봉대(針小棒大)가 되기
분노조절장애, 뉴스에서 심심찮게 듣는 병명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충동 조절이 어렵고 조절할 수 없는 충동감이다. 우선은 전문적인 병명보다는 분노라는 감정에 시선을 두게 된다. 분노는 말과 행동이 돌발적으로 격렬하게 표현되는 본능적인 감정이다. 기쁨, 슬픔 같은 단순하고 일반적인 감정과는 조금 분리되는 극한 감정이다. 가슴속에 과도하게 쌓여 있던 화가 어떤 계기로 인해 잠재돼 있다가 밖으로 과격하게 표출되는 현상이다. 특히 성장 과정에서 정신적 외상이 있을 경우 분노 조절이 더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살다 보면 나 자신은 물론 타인 또는 어떤 상황으로 인해 공격을 받고 마음의 안정감을 잃을 때가 있다. 요즘처럼 혼돈의 혼돈이 격랑 하는 시대에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는 감정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대다. 때론 사람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됨으로써 우리를 경악하게 만든다. 일례로 도로에서 앞을 가로막았다는 이유로 공포의 추격전을 벌이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른다. 길을 건너다 무심결에 어깨 한번 부딪혔다고 무차별 폭행을 한다.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한다. 물론 이 세 이유는 직접적인 동기라도 된다지만, 다른 데서 받은 북받
모진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봄의 전령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겨울을 인내한 꽃들이 일제히 아우성치며 앞 다퉈 피어나는 설렘으로 가득한 봄, 더구나 나들이나 여행하기 좋은 기온을 보이는 연둣빛 봄이다. 잘못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 탓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고 노력한다. 어린아이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부모는 교사의 잘못이나 다른 아이에게서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타인이 잘못을 저지르면 추궁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잘못은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기를 바란다. 젊은 남녀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이혼이 급증하는 것은 양보와 배려보다는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한 탓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세상은 자기 사랑이 지나치게 강하다. 인생을 쓴맛, 신맛, 짠맛, 단맛 등의 여러 반찬이 놓인 밥상에 비유하면, 현대인은 단맛의 반찬을 지나치게 좋아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물질주의가 주는 편리함 뒤에는 수많은 부작용이 있다. 지식의 수준은 높아졌지만 상식적․도덕적 판단력은 너무 부족하고, 인간 사회는 비인간화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짓누르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뿐 아니라 단점과 결점
대인관계에 있어서 가장 경계하고 기피해야 할 사람은 말 많은 사람이라고 한다. 말이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음성기호인 언어이다. 말이 많으면 실속 있는 말은 오히려 적다고 한다. 성인들 말씀에 "입에 재갈을 물리면 목숨을 지키지만, 입을 함부로 놀리면 목숨을 잃는다. 어리석은 사람도 잠잠하면 지혜로워 보이고 입을 다물고 있으면 슬기로워 보인다. 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말이 적으면 젊잖아 보이고 인격과 품위가 의젓해 보인다. 다변성이 습관화 된 사람은 떠버리로 취급되어 경박한 사람으로 추락하기 쉽다. 때로는 침묵은 승낙의 표시가 되기도 하고 만병의 약이라고도 한다. 침묵은 현명한 자에게는 충분한 대답이다. 그것은 동의한다는 의미도 있다. 때를 얻은 침묵은 지혜이며 어떠한 웅변보다 낫다. 그래서 인간은 말하는 것을 인간으로부터 배우고, 신(神)으로부터 침묵을 배웠다는 말이 있다. 말수가 적은 사람을 두고 입이 무겁다고 한다. 그런데 노인들이 젊은 사람이나 아낙네들에게 자주 쓰는 말로 촉새같이 잘 나선다는 순수 우리말이 있다. 제가 나설 자리도 아닌데 경망하게 촐랑거리며 참견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시대는 바뀌어도 스승의 역할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 스승은 제자를 사랑하고 사회정의를 위해서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 타인에게 모범이 되는 언행을 실천해야 한다. 양심과 사회정의에 반하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 교육자는 사명감 구현에 보람과 삶의 가치를 느껴야 한다. 과거의 스승은 제자들의 존경을 받으며 사회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 올바른 스승은 어떠한 경우라도 후학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 정결한 외모에 모범적인 언행을 유지해 가야 한다. 악랄했던 일제강점기에서도 스승존경 풍토는 변화되지 않았다고 한다.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계속 유지되었다. 1950~1960년대에는 한 가정에서 5~8명의 자녀를 양육하면서 스승과 부모를 절대적으로 존중하라는 교육을 받았다. 부모가 스승의 역할을 하는 사회적 풍토였다. 교사 역시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제자들을 교육시켰다. 해방 후 농경사회의 어려움 속에서도 효도와 사회윤리를 엄격하게 지켜왔다. 스승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도 높았다. 인격의 실체로서 판단의 기준이 되었다. 지역사회에서 교사의 역할은 대단했다. 교사는 모든 규범적 가치를 평가하는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남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