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월 / 김병연 수많은 청년이 노인이 되었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 세상 세월아, 가지 마라 세월아, 고장 나라 오늘이 내 남은 세월의 가장 젊은 날이다 2) 봄의 잔치 / 김병연 목련은 뽀오얀 속살 드러내고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벚꽃은 알몸으로 일광욕을 하지만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라일락은 꽃과 향기 자랑하며 벌과 나비를 불러들인다. 진달래꽃은 향긋한 내음을 풍기고 파안대소하며 벌과 나비를 유혹하고 수많은 사람을 불러들여 커다란 봄의 잔치를 연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매일 먹어도 구수한 숭늉처럼 살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하리라 가장 많이 마시는 차 커피처럼 살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하리라 세월의 흐름 속에 나이를 먹고 비바람 불어 꽃잎 떨어져도 낙엽 우수수 떨어져도 70대에도, 80대에도 문학소녀처럼 맘속에 낭만이 흐른다면 참으로 행복하리라 다리 떨릴 때 떠나지 말고 가슴 떨릴 때 떠나라는 여행 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아름답게 시드는 꽃은 없어도 아름답게 늙는 노인은 있다는 그 말이 압박으로 다가온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한국 전쟁 후 거지의 나라에서 선진국의 문턱에 선 우리는 경제력과 군사력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중국, 러시아, 일본 등도 우리를 넘보거나 위협할 수 없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지렛대로 세계 최고에 오를 수 있습니다 경제력도, 군사력도… 취업난·저출산·고령화의 해결도 세계 최고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 세계 최고에 올라야 합니다 우리는 오르고 또 오르면 오를 수 있습니다, 담쟁이처럼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지쳤을 때 잡아 주는 손 슬픔의 눈물 닦아 주는 손 외로움의 눈물 닦아 주는 손 쓸쓸할 때 잡아 주는 손 참, 아름다운 손입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겸손한 마음 감싸주는 마음 양보하는 마음 세워주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은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세월이 봄의 문턱을 넘으니 진달래 몽실몽실 하품을 하고 싱그러운 바람 속살을 파고드네. 봄 향기에 취해 넌 꽃이 되고 난 벌이 되어 봄의 향유로 하나 될 때 봄기운, 마침내 절정을 이룬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사노라면 기쁨, 슬픔, 사랑, 미움… 모두가 운명입니다 하지만 운명은 노력하면 개선될 수 있습니다 기쁨, 슬픔, 사랑, 미움… 모두가 운명이고 내 탓입니다 기쁨, 슬픔, 사랑, 미움… 운명보다 내 탓이 더 큽니다 누굴 원망하리요 모두가 내 탓이 더 큰 것을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재물이 없어도 마음이 부유한 사람은 가난하고 불행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자이고 행복한 사람 재물이 많아도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부유하고 행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빈자이고 불행한 사람 마음의 부자가 최고의 부자이고 행복한 사람 비교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면 누구나 마음의 부자가 된다 비교하지 않고 마음을 비운다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회갑부터는 비교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 바람직한 것이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앙상한 나뭇가지 물이 오르고 버들강아지 뽀송뽀송 웃는다 문학소녀의 맘처럼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꽃망울 첫사랑의 향기처럼 달콤하게 피어나는 봄꽃 향기 그리워진다 희망과 설렘의 연둣빛 세상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봄비 내리면 움츠렸던 세상 기지개를 편다 내 맘도 봄비를 흠뻑 맞고 피워내고 싶다 소망을 초록으로 김병연 / 시인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