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인의 평균수명은 19세였고, 16세기 유럽인의 평균수명은 21세에 불과했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발걸음을 떼기까지 보통 1년이 걸린다. 게다가 스스로 먹이를 취하거나 적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2세를 출산할 수 있는 나이까지 성장하려면 최소한 15세는 되어야 한다. 원시시대의 평균수명이 20세 안팎이었다고 할 때, 인간이 생태계에서 적들로부터 생명을 지키고 종족을 보존하기에는 턱없이 불리해 보인다. 하지만 인간은 모든 동물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았고 꾸준히 수명을 늘려왔다. 지금의 인류에게는 더 이상 생존을 위협하는 적은 인간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평균수명이라고 하는 통계숫자에는 전쟁이나 기아, 전염병 등으로 인한 인류의 집단 사망의 결과가 포함되었을 것이므로 평균수명과 인간 개개인의 수명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평균수명의 연장이라고 하는 것은, 한 인간이 건강하게 살다가 자연사하게 되는 최고치의 수명과 인간집단의 평균수명 간의 간극을 좁혀온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장수의 염원을 품는 것이 가능했다고 할 수 있으며, 동서고금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인류의 가장 큰 소망 중의 하나는 장수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면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 국민이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면 더 합리적이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될까. 물론 사람에 따라 생각하는 점이 다를 것이다. 많은 사람이 긍정과 감사의 마음을 행복하기 위한 중요한 자질의 하나로 생각한다. 물이 반 잔 남았을 때 “반 잔 밖에 안 남았네” 하는 사람과 “반 잔씩이나 남았네” 하는 사람 중 누가 더 행복을 느낄 것인가. 얼마 전에 ‘긍정의 힘’이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다. 부정적인 사고의 소유자보다는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가 행복감도 더 느끼고 일상생활에 더 적극적일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모두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 사회는 갈등도 줄어들고 더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우리 국민은 높은 성취욕, 근면성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부족한 점도 많다. 우선 정직성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 거짓말을 많이 해 신뢰가 부족하다. 수많은 주민등록서류, 인감증명서 등 모두 국민의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광우병 사태도 신뢰 부족에서 생긴 갈등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그의 저서 ‘신뢰’에서 우리나라를 저신뢰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공중도덕 부족도 우리
인간은 짐승에 비하여 발육이 매우 늦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3년을 자라야 어머니의 품을 겨우 벗어난다고 하여 부모가 떠나면 삼년상(三年喪)을 입는다고 하였다. 천지(天地)도 모르고 태어난 그 자식을 사람 되게 키우기 위해 아무 보상 없이 겪은 그 고통을, 그 자식 또한 제 자식을 사람 되게 키우게 되며 줄줄이 아랫대(代)로 이어져 나가게 되는 것이 혈통(血統)을 잇는 것이다. 인간은 전지전능(全知全能)한 하나님과 무지무능(無知無能)한 짐승의 중간에 위치한 미완성의 존재이기 때문에 평생을 수양하고 단련해야 하는 것이 의무이며 운명이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가치와 보람으로 인간다운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최소한 생명을 받쳐줄 의무를 다해야 한다. 하던 일을 멈추고 중간에서 요절(夭折)하는 것은 불행 중의 불행이다. 수명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평균수명을 건강하게 넘기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 주어진 나름대로의 자기 의무를 잘 마무리 하면서 여생을 노년사고 없이 보낼 수 있는 것은 복 중의 복이 아닌가 싶다. 장수가 아무리 좋다 해도 친인척과 지인들은 다 세상을 떠났는데 자기 혼자만 남아서 이리저리 방황할 때는, 노년사고(老年四苦)라고 하는 무위(無爲)와 고독(
겸손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지만 결국 자기를 높이는 것이고 성공의 밑거름 교만은 실패의 어머니이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삼십여 리 학교를 걸어서 다녀도 빈 도시락을 갖고 가 옥수수죽을 줄서서 타고 새로 사준 검정 고무신 닳을까 봐 냇물에 씻어 들고 콧노래를 부르며 하교했고 트럭 타고 집에 온 게 자랑스러워 도락꾸 타고 왔다고 자랑하던 그때를 잊는다면 오늘의 만족도 내일의 성공도 기대하기 힘들 게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밥은 먹을수록 살찌고 나이는 먹을수록 슬프다 새로 사귄 사람은 신선할 수 있지만 정든 사람처럼 눈물을 닦아줄 수는 없다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새는 울어도 눈물이 없으며 사랑은 불타도 연기가 없다 장미가 아름다워 꺾어 보니 가시가 있고 꽃에 담은 사랑은 꽃이 시들면 사라지지만 마음에 새긴 사랑은 영원하다 칭찬은 해줄수록 고맙고 인정은 나눌수록 가깝고 사랑은 베풀수록 애틋하며 몸은 낮출수록 멋있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지며 마음은 비울수록 편안하고 행복은 누릴수록 커진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욕심을 버리고 비교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고 교만을 경계하면 꼬옥 행복합니다. 남 잘되는 꼴 못 보는 심리를 버리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여름엔 진실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겨울엔 벌거벗은 그대에게서 진실을 본다 지나온 삶이 떳떳하기에 벌거벗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대 비우고, 또 비우고 가슴처럼 따뜻한 봄을 의연히 기다리는 그대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여덟 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집에서 3km 거리에 중학교가 있었지만 집에서 중학교를 다닐 수 없어 빈집에서 자취를 했는데 동네 아주머니들이 국이 식지 말라고 국그릇을 치마폭에 싸서 갔다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경찰서 앞에서 구두닦이를 한 달 정도 했는데 경찰서장님이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습니다. 학창시절 가정교사를 했는데 주인집 아주머니 아저씨가 너무 따뜻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혼을 밥 먹듯 하다 보니 불쌍한 아이가 너무 많고 세상인심이 각박해졌습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수많은 사람들이 돈과 행복은 비례한다고 생각하고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을 날이 그렇게 멀지 않았는데도 돈을 버는 데만 열심입니다 돈은 행복의 필요조건이지만 너무 많으면 불행의 늪에 빠지기 쉽습니다 행복은 욕심을 버리고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 때 꼬옥 찾아옵니다 인생은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고 긴 것도 아닙니다 늙을수록 세월의 속도는 빠르기만 합니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