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올해 2월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이 12.5%에 도달한 이후 지금까지 개선의 기미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청년 실업자가 열 명 가운데 한 명 이상이 된다는 말이다. 청년실업률이란 15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 가운데 일자리를 찾는데 구하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이다. 그런데 구직 의지가 없이 실업 상태에 있는 청년들의 숫자까지 합하면 실질적인 실업률은 통계치의 두세 배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의 이태백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5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 가운데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제외하면 청년실업률의 중심을 차지하는 것은 대학졸업자들이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이 80%이상을 차지하니까 청년실업률은 결국 대졸자 실업률과 비슷하다. 대학을 졸업한다는 것은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이 상징해 주듯 가정 경제의 많은 부분을 희생시켜야만 가능한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 4년 이상을 온전히 투자해야 졸업할 수가 있다. 투입되는 국가 예산도 만만치가 않다. 문제는 그토록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고등교육을 마친 수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가 없
최근 울진소방서 관내 자동차 사고가 부쩍 증가한 경향이 있다. 지난 주말새벽에도 졸음운전으로 승용차가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교통사고는 안전부주의에 의한 경우가 많다. 특히 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한다. 지난 5월 11일 밤 10시 경에는 울진군 원남면 갈면리에서 1톤 화물차량이 저수지에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4m 아래에 추락한 차량 안의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서 울진소방서 구조대원들은 출동 중 잠수복을 착용하고 현장 도착 즉시 로프를 이용하여 차량으로 접근하였다. 도끼로 차량 앞 유리를 제거하고 운전자의 척추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긴척추고정대에 고정하여 신속하게 구조하였다. 이 경우는 숙련된 구조대원이 현장까지 신속하게 도착하여 가능한 일이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도로에서 일어나는 자동차 추락사고는 생존확률이 낮은 편이다. 발견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119구조대의 출동거리가 멀기에 신속한 출동이 힘들기 때문이다. 모든 사고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사고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 대처법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도 생존의 필수요소이다. 자동차 추락사고에서 생
세상엔 내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내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신앙은 매우 중요하다. 입증할 수 있으면 과학이라고 하고, 입증할 수 없는 것을 믿는 세력이 많으면 종교라고 하고, 입증할 수 없는 것을 믿는 세력이 적으면 미신이라고 한다. 기독교 신앙의 근거는 성경이며,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에 따르면 우주만물은 하나님이 창조하셨고, 남자를 흙으로 만드셨으며,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어 남자는 여자보다 갈비뼈가 하나 적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은 마리아의 몸에서 인간으로 태어났고,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하였다. 성경의 이런 기록은 인간이 과학적으로 생각해볼 때 허무맹랑한 측면이 있고 신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성경은 인간이 입증하지 못했을 뿐 과학이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두뇌로 쓸 수가 없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노아의 방주는 조선공학을 인간의 두뇌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 시절 만들었는데 배의 규격(길이 135m, 너비22.5m, 높이13.5m)이 오늘날 조선공학적으로 아주 훌륭하여 조선공학자들도 감탄한다고 한다. 그렇게 큰 배를 인간이 상상할 수
우리나라 월급쟁이의 절반 이상이 월평균 200만원 미만 받고, 10명 중 1명 이상이 100만원도 못 받는다. 비정규직 600만명, 구직포기자 50만명, 청년실업률 IMF 외환위기 때의 수준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나와도 9급 공무원이나 순경 수준의 취업을 못하는 사람이 즐비하다. 어렵게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청소원도 지망한다.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했다는 삼포세대 젊은이가 늘어나고 결혼은 점점 늦어지고 결혼해도 대부분 아이를 한 명만 낳는다. 미래학자의 전망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발달로 20년 내에 현재 직업의 35%가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의 경쟁력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은 세계 5위이다. 지구상의 200여 개 나라 중 5위인 것이다. 6․25 전쟁 휴전 직후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와 비슷한 수준인 세계 최빈국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경제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조선․석유화학․자동차․휴대전화․가전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제조업은 구조조정의 압력을 받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다른 나라도 비슷한 상황인 것을 보면 우리의 잘못 때문만은 아닌 듯싶다. 하지만 초저유가․원자재 가격 급락 등으로 촉발된
옛날 조물주가 여러 동물을 불러놓고 교미 시간을 정해 주었는데, "꿀벌은 2초, 모기는 3초, 소도 3초, 고양이는 8초, 사자는 25초, 코끼리는 30초, 곰은 3분, 생쥐는 20분, 문어는 3시간, 지렁이는 4시간, 밍크는 8시간, 족제비도 8시간, 뱀은 24시간, 호랑이는 20초를 하되 1년에 딱 한 번만 하라”고 했다. 호랑이가 크게 화가 나서 조물주를 잡아먹으려고 달려들자 조물주는 정신없이 도망을 가는데, 맨 마지막에 배정을 받으려던 인간이 “나는요?” 하고 뒤좇으니 “네 마음대로 해라”라고 했다는 그럴듯한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런데 사람은 때와 장소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성행위를 많이 한다. 성행위는 샘물론도 있지만 한정설이 정설이다. 너무 자주 하다보면 발기부전이 올 수밖에 없고, 젊어서 너무 많이 하면 중년에 발기부전이 오고 늙어서는 아예 못한다. 절제가 필수이다.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염치(廉恥)라고 하고, 인간은 염치가 있기에 사회학에선 인간을 동물로 보지 않는다. 염치가 없는 사람을 낮잡아 얌체라고 한다. 인간 사회는 법령과 윤리와 도덕이 있다.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염치라고 할 수 있다. 국회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돈은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다. 하지만 돈을 모으는 방법은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돈은 얼마든지 있어도 좋은 것이지만, 그 옳은 용도를 모르는 사람에게 주어지면 한없이 추악한 모습으로 변한다. 1983년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주력업종으로 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구상을 발표했다. 당시 반도체 사업은 불투명한 상태였다. 엄청난 돈을 투자해야 하는 이 사업에 이 회장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반대했다고 한다. 그때 이 회장의 결단이 없었다면 과연 오늘의 삼성이 가능했을까. 부(富)는 스스로 자랑할 수 있고 타인으로부터 호평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숨기고 감추는 떳떳하지 못한 부(富)가 돼서는 안 된다. 자기 재산을 자기 이름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저축하지 못하는 부(富)는 부가 아니라 치욕이다. 도둑이 훔친 물건을 놓고 둘 곳을 몰라 허둥지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자기 재산을 자기 이름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옳지 못한 재산이고 부정한 방법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부(富)는 이루는 과정이 투명하고 훌륭해야 한다.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고, 남 놀 때
행복도시 건설의 기본방향은 한마디로 세계적 명품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세종시 가락마을 10단지로 이사와 살아보니 좋은 점도 많지만, 명품도시와는 거리가 먼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필자가 사는 가락마을 10단지의 경우 서쪽에 산이 있고 차량의 출입이 거의 없어서 조용하고 공기가 맑아 마치 공원 속에 사는 것 같다. 하지만 세종시는 타 도시에 비해 상가 비율이 낮고 상업용 건물의 용적률이 낮다보니 상가 임대료가 비싸다. 상가 임대료가 비싸다보니 인근 대전이나 청주에 비해 물가가 비싸다. 상가 임대료가 비싸다보니 웬만한 업종은 들어올 엄두도 못 낸다. 상가의 비싼 임대료는 고스란히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음식은 한 그릇에 8000원 내지 1만원은 받아야 타산이 맞을 수밖에 없다. 슈퍼마켓에서 사는 과자 한 봉지부터 가끔 하는 외식까지, 세종시민들은 높은 물가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상인이 살기 좋은 도시는 상가 비율이 낮고 상업용 건물의 용적률이 낮아 장사하기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는 상가 임대료가 비싸지 않아 여러 업종이 다양하게 많이 있고 물가가 저렴한 도시라고 할 수 있을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광복 이후 70년의 역사는 격동의 파노라마다. 그리고 세계 유일의 비극적 분단국가다. 70년의 짧은 기간에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뤘다. 세계가 부러운 시선으로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바라보고 있다. 필자는 6·25 전쟁 휴전 직후인 1953년 8월 15일 출생해 60여 년 동안 격동의 세월을 함께했다. 70년 간 우리 사회의 변천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예측불허의 우리나라 변천사 중 가장 이율배반적인 사회현상은 인구통계의 변화수치다. 6·25 전쟁 이후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생∼1963년생)의 인구 증가와 21세기 이후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로 대변되는 인구감소 현상이다. 21세기 접어들어 국가정책 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출산장려 정책이다. 현재 남한 인구는 5100만 명이다. 남한의 인구감소는 국가존폐 위기라는 불안한 예측까지 하게 된다. 21세기 들어 출산율 감소현상은 사회적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뚜렷해졌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4년 합계출산율이 1.19명이다. 2012년에 출산율 1.3명을 기록한 이후 추락한 출산율은 2년 연속 1.19명을 기록했다. 정부가 2013년 한 해 동
잘못되면 많은 사람이 그 탓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고 한다. 어린아이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부모는 교사의 잘못이나 다른 아이에게서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타인이 잘못을 저지르면 추궁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기를 바란다. 젊은 남녀가 서로 사랑해 결혼했지만, 이혼이 급증하는 것은 양보와 배려보다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한 탓이다. 지금 세상은 자기 사랑이 지나치게 강하다. 인생을 쓴맛, 신맛, 짠맛, 단맛의 여러 반찬이 놓인 밥상에 비유하면, 현대인은 단맛의 반찬을 지나치게 좋아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물질주의가 주는 편리함 뒤에는 많은 부작용이 있다. 지식의 수준은 높아졌지만 상식적․도덕적 판단은 너무 부족하고, 인간 사회는 비인간화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짓누르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뿐 아니라 단점과 결점을 가지고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일수록 단점이나 결점이 드러나는 것을 무서워한다. 하지만 단점이나 결점이 없다는 것은 인간적 매력이 없다는 의미와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위대함은 불완전함에 있다는 역설로 볼 때 그렇다. 사람에게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허세와 허점이 있다. 허세는 능력도 없는
신문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일은 띄어쓰기 하나하나까지 제법 신경이 쓰인다. 글을 쓰는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지식과 정보를 총동원하여 힘든 시간을 거쳐 얻어낸 결실이다. 십오 년이나 글을 쓰다 보니 어떤 내용은 이미 언젠가 다른 글을 통해 썼던 내용인 경우도 있다. 체력과 열정이 예전과 같지 않은 터라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지혜롭게 나이에 맞는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다. 각고의 노력을 거쳐 원고를 마감할 때는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글을 쓰라는 사람도 없는데 왜 그리 쓰고 싶은 글이 많은지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 삼십오 년 넘게 함께 살아온 아내도 나의 글쓰기라는 중병을 이해하지 못하고 눈총을 주는 경우가 많다. 글을 쓰는 일은 극도의 긴장을 요하는 고도의 정신노동이므로 막대한 체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글을 쓰는 일이 어려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 편의 글을 쓰고 난 후 느끼는 뿌듯함과 글을 쓰며 느끼게 되는 정신의 정화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이다. 글을 쓰는 시간은 지나간 삶을 조용히 성찰하고 마음을 고요히 정돈하는 과정이며 앞으로 더 나은 삶을, 더 올바른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