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한국외대는 75%의 학생이 A학점을, 서울대는 61%의 학생이 A학점을 받는 등 대학의 학점 부풀리기는 심각하다. 학점이 부풀려진 원인은 대학의 양적 성장으로 인한 취업난과 그릇된 제자 사랑이다. 현재 대학 진학자는 고교 졸업자의 80%(한때는 84%) 정도이고 원하는 일자리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대학은 엄청난 양적 성장으로 신입생을 수급하기 힘들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이 성적을 남발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학점이 신뢰를 잃고 있다. 취업지원자의 성적은 지원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지 못한지 오래다. 인기 있는 기업에는 A학점을 받은 지원자가 넘쳐 난다. 이러니 기업이 어찌 성적을 평가 대상으로 할 수 있겠는가. 기업은 대학의 학점 외에 다른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여기에 합당한 결과물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에서 주는 영어 학점 대신 토플 성적이나 토익 성적·어학연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측은 학생이다. 대학에서 우수한 학점을 받으려고 경쟁해야 하고 취업 스펙을 쌓으려고 발버둥을 쳐야 한다. 시간과 경제적 희생이 너무도 크다. 대학의 학점만으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할 수
세르반테스는 스페인이 낳은 인물이다. 그는 70년 가까운 인생을 춥고 배고프게 살았고 헤아릴 수 없는 불운 속에서 억울한 일도 수없이 당하였지만 그의 인생 황혼에 이르러 돈키호테라는 위대한 작품을 완성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616년 4월 23일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돈키호테라는 인간형은 사고가 없이 불도저처럼 행동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무슨 일이든지 주저하지 않고 밀어 붙이고 용기 있게 나서서 행동하는 행동주의자이다.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세르반테스의 작품 돈키호테를 논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돈키호테보다 더 깊고 강열한 작품은 없다. 그것은 지금까지 발표된 인간의 사상 가운데서 가장 궁극적이고 가장 위대한 발언이다. 지구가 멸망한 다음에 지상생활에서 얻은 결론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돈키호테를 가리켜 저것이라고 말하겠다. 돈키호테는 성경 다음으로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고 베스트셀러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읽히고 있는 책이다. 근대소설의 시조로 불리며 지금도 가장 위대한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인에서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상징이며 브랜드이다. 심지어 돈키호테를 역사상 실제 인물로 예우하고 있을 정도이다. 오히려 세르반테
부모가 모범생이면 자식도 모범생이다. 자식은 부모의 말씨와 행동까지도 닮는다. 그래서 부모의 모든 것은 잠재적 교육과정이다. 부모의 차림새나 언행 모두가 교육 자료이다. 부모가 차림새나 언행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식, 특히 어린아이는 부모의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를 그대로 보고 배우게 되고, 부모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반응하며,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은연중 수용하게 된다. 인생의 경험이 그리 풍부하다고 할 수 없는 연령대의 부모가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 자신도 함께 배우는 성장의 과정이다. 자식이 부모의 거울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식의 언행을 보고 부모는 자기 자신의 언행을 반성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생활이 교육이고 교육이 생활이라는 말처럼 아이는 항상 부모와의 교류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활 속에서 배우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이의 모습은 아이에게 나타난 부모의 모습이기에, 아이의 모습을 통해 부모 자신이 반성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잘못을 했을 때 변명하거나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한다.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스스로를 낮추는 법, 즉 겸손을 실천해야 한다. 부모 노
겸손이란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잘났더라도 그 사실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을 절제한다. 우리 사회에는 학식이 높고 능력도 출중한데 그만큼 평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가끔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겸손하지 못하면 그 능력은 빛을 발하지 못한다. 지식과 능력을 키워 자신감이 충만하고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 찰 때 겸손해지기 쉽다. 사람이 어떻게 하면 겸손할 수 있을까. 첫째, 자기성찰과 반성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남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 논어에 세 사람이 걸으면 그 중 분명히 배울 사람이 있다는 말이 있다. 항상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고 남을 비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배려를 바탕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누군가를 대할 때 항상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셋째, 오늘날은 자기 PR 시대이지만, 그것도 교만이나 오만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넷째, 적극적인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방의 장점을 칭찬해야 한다. 겸손은 역지사지에서 나온다.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사람이 겸손할 수 있고, 겸손은 자기를
단풍은 곱게 물들어 모두의 마음을 온통 붉고 노랗게 채색하고 정든 가지를 떠난다. 봄이 설렘의 계절이라면 가을은 그리움의 계절이다. 모진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봄의 전령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겨울을 인내한 형형색색의 꽃들이 일제히 아우성치며 앞 다퉈 피어나는 봄은 새롭게 전개될 세상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가을은 봄의 설렘과 여름의 열정을 뒤로 하고 흘러간 날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깊은 밤 창가에는 노오란 은행잎이 지고 시간은 가을바람에 실려 또 하나의 추억을 잉태하고 있다. 파아란 하늘, 솜털 같은 구름 사이로 달이 수줍어한다. 들판은 온통 황금빛이고 풍요롭다. 산과 들은 앞 다퉈 불타고 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다. 시월은 계절의 왕이다. 낙엽이 나뒹구는 쓸쓸함에 가을 남자는 빈 노트에 가을을 쓴다. 남자와 여자가 포개져있는 그 상상력이 가을 타는 냄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빗나간 여름의 질투였다. 바람에 말을 걸어보고 나무에 손짓해보고 풀에게 이름을 묻는다. 산들바람이 두 뺨을 살포시 어루만지면 가을은 향기처럼 촉촉하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가을은 땀의 마침표다. 봄부터 농부는 열
가장 위험하고, 긴급할 때 떠오르는 번호가 무엇인가? 60여개 정도의 신고번호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번호는 ‘119’가 아닐까?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에 학생들이 신고한 번호 또한 ‘119’였다. 그만큼 ‘119’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하여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119신고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서 허위장난신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4년 8월 21일 119에 상습적으로 허위신고를 한 혐의로 의정부에 거주하는 고모(55)씨를 체포했다. 고씨는 지난 20일 의정부시 자신의 집에서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하겠다’며 119에 신고한 뒤 소방대원들이 찾아오면 ‘술에 취해 장난쳤다.’고 하는 등 지난 두 달 간 모두 87회에 걸쳐 허위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처럼 고질·악질적인 허위 거짓신고를 한 사람은 소방기본법 제56조 제1항 및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제30조 제1항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경찰수사의뢰 조치를 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를 적용하고, 출동으로 피해가 확대되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를 병행조치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경상북도
최근 우리나라는 각종 대형사건·사고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 또한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대형사건·사고가 발생 할 때마다 소방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전국의 모든 소방관서에서는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훈련, 교육, 홍보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선 소방관서 뿐만 아니라 시민의식 또한 높아지고 변해야 한다. 요즈음 119허위·장난 신고는 감소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어 소방력이 낭비되고 있고, 그로인해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비번하게 발생한다. 최근 3년간 119장난전화 건수를 살펴보면 2011년 253건, 2012년 522건, 2013년 366건으로 연평균 380건이나 접수되었다. 허위·장난신고에는 단순 장난전화, 상습 장난전화, 허위·거짓신고, 고질·악의적·허위·거짓신고 등 여러 형태로 장난신고를 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단순한 호기심으로 하는 단순 장난전화는 상황실 접수단계에서 주의·계도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그 외 허위·장난신고들은 과태료 부과 대상임을 명심해야 한다. 관련법규를 살펴보면 소방기본법 제56조 제1항에 의거 화재 또는 구조·구급이 필요한 상황을 거짓
이제 곧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온다. 모든 일에는 휴식이 필요하듯 여름철이 되면 누구나 휴가를 갈 것이다. 아이들은 공부에서 해방되어 휴식하고, 어른들은 업무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데 여름철엔 물놀이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칫 사고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매년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그리고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수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물놀이 전에 확인하기 물의 깊이와 온도, 물 흐름의 빠르기 등을 먼저 확인합니다. 유사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요원이나 의무실을 확인하고, 안전장비의 작동 상태를 확인하여 예를 들어 공기 튜브는 바람이 꽉 찼는지, 새는 곳이 있진 않은지 확인해야합니다. 어른이 먼저 물에 들어가서 바닥의 상태와 수온, 유속 등을 확인하고 배꼽이상 물이 차는 곳에서는 물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물놀이 할 때 주의해야 하는 것 물에 들어갈 때는 손, 발, 다리, 얼굴, 가슴 순으로 몸에 물을 적신다음 천천히 들어가고, 물 깊이를 아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하며 하는 도중 다리에 쥐가 나려하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한다. 몸이 떨리거나, 입술이 푸르고 피부에 소름이 돋을
6·25 전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태연하고 안이하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여 남의 나라를 돕는 나라가 되어서일까. 아니면 교만해져서 그런가. 아니면 자신감이 넘쳐서 그런가. 하지만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자기성찰을 할 필요가 절실하다. 치욕의 역사인 일제 36년의 잔재는 아직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더하고 있고 징용으로 끌려간 할아버지들의 고통스러운 과거 문제도 청산되지 못한 채 미제로 남아 있다. 친일파 후손들의 국고환수 문제도 다뤄졌고 친일파의 명단도 발표되어 과거사 문제를 정리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아픈 과거사의 잔재는 민족사에 엄존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느끼며 그 어떤 나라보다 경쟁의식이 크다. 그리고 신사참배나 일본 지도자들의 망언이 이어질 때마다 우리들의 대일 감정이 분노가 되어 복받친다. 조국을 되찾기 위하여 선열들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지며 나라를 지켜왔다. 이런 숭고한 애국정신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3․1절로 기념하고 현충일로 호국영령들을 추모한다. 한국전쟁이라고도 부르는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은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발표한 세월호 관련 대국민담화는 새로운 국가운영을 위한 마스터플랜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내놓은 큰 방향은 제 역할을 못한 정부 부처에 대한 대수술과 민관유착을 양산한 공직사회 시스템 개편 두가지로 요약된다. 박 대통령은 먼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직접적 책임 당사자인 해경을 해체하고 안행부·해수부도 대폭 수술하는 파격적 수준의 정부 조직 개편을 선언했다. 또 이번 사고의 큰 원인으로 지적된 민관유착의 고리인 이른바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포함한 공직사회 혁신도 거듭 강조,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와 정부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후속조치에 즉각 착수했다. ◆ 해경 해체…안행부·해수부 대수술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백명의 인명이 희생된데 대한 책임을 물어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를 대폭 수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사고 직후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쳤다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해경의 구조업무가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