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맑고 고운 눈으로 바라보면 아름답게 비춰지는 것이기에 사물을 욕심 없이 바라보면 세상은 아름다운 빛깔로 젖어든다. 나뭇잎이 예쁘게 물들 때 그리움은 안식에서 깨어나고 지난날을 생각하며 그리움에 젖는다. 가슴 속에 채우지 못한 빈 터가 있고 채우지 못하고 이루지 못하였으므로 그리움도 있게 마련일 게다. 파아란 하늘․뭉게구름 바라보며 그곳에 마음을 살며시 실어 보내고 풀 내음을 맡으면 지난날의 그리움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그리움을 많이 갖고 사는 사람일수록 깊은 강물처럼 은은하고 맑고 향기롭다.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그리움이 있어 삶의 의미가 커져간다면 얼마나 순수한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일까? 아름다웠던 추억, 지난날 연인 등이 수많은 사람에게 그리움으로 다가올 게다. 남북 분단으로 지척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없어 평생 그리움 속에 사는 사람도 있다. 신라 눌지왕 때 충신 박제상은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왕자를 구출하고 자신은 체포되어 죽었다. 박제상의 아내는 치술령 고개 바위 위에서 일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으로 망부석이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망부석 같은 아내가 우리 사회에 흘러넘쳤으면 얼마나 좋을까…. 행여나
몇 년 전부터 겨울철만 되면, ‘삼한사미’라는 단어가 우리 귀에 들리기 시작한다. 겨울철 일주일 중에 3일은 춥고 4일은 따뜻하다는 ‘삼한사온’이라는 말 대신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라는 뜻의 ‘삼한사미’라는 단어를 쓸 정도로 겨울철 미세먼지로 인해 국민들은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그 크기가 머리카락의 20분의 1에 불과해 코나 기관지에서 잘 걸러지지 않고 인체에 축적되어 각종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국내 미세먼지가 중국발이라는 주장에 국민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국내 미세먼지의 원인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중국의 원인이 크다는 주장이 많은 연구 결과로 제시되었다. 이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상반된 인식을 보인다. 한국은 미세먼지의 원인을 외부로부터 찾으며 중국에게 보다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는 여론을 만들어 대중들로 하여금 중국발 미세먼지를 확신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중국 측에서는 한국 미세먼지의 원인을 국내에서 찾으며 미세먼지 중국책임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 한국의 중국발 미세먼지 논란이 중국으로 전해지자 사드 문제로 서로 상했던 감정에 더해져 한국이 자국 문제까지 중국 탓을 한다
독서는 인간을 풍부하게 만들고 대화는 인간을 재치 있게 만들며 글을 쓰는 것은 인간을 정확하게 만든다. 그 유명한 처칠과 에디슨과 아인슈타인의 공통점은 학교에서도 포기한 학습부진아였지만 아무도 못 말리는 독서광이었다. 아쉬워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삶이 어디에 있겠으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이겨내며 살아가지 않는 나무가 어디에 있으랴만 삶에는 모범답안은 있어도 정답은 없기에 모순과 갈등과 후회는 있게 마련인 것 같다. 겸손한 사람이 훌륭한 일을 했을 때는 존경이라는 감동이 생기고 교만한 사람이 같은 일을 했을 때는 시기와 질투라는 감정이 생기기 쉽다. 역사에 특별한 흔적을 남기고 간 사람들을 보면 마냥 세파에 떠밀려 살아온 것이 아니고 치열하게 자신과 환경에 항거하며 가치 있는 삶을 산 사람들이 많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대충 책장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공들여 읽고 메모까지 한다. 철나자 죽는다는 말처럼 비로소 삶의 의미를 깨닫고 나니 죽음을 완성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마지막 시간이 지나간 후 폐허의 시간에서 목 놓아 울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추구하는 사
걷다 보면 마음이 맑아지고 머릿속이 정리되고 생각이 깊어진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우유를 먹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약보다는 식보(食補)이고 식보보다 행보(行補)라고 했다 100세 청춘, 걷기로 가능하다 와사보생(臥死步生)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臥死步生,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유명한 말이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노년, 누우면 약해지고 병들고 걸으면 강해지고 건강해진다. 뒷산도 좋고 동네 한 바퀴도 좋다. 걷는 습관을 갖자. 노년의 건강을 위하여! 不老長生도 걷기로 가능하다. 김병연 / 시인 · 수필가
노후는 없을 수도 있지만 사후는 반드시 천국이나 지옥 홍시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땡감도 떨어지고 노인만 죽는 것이 아니라 청년도 죽는다 세상에 온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 없으니 노인이나 청년이나 죽음을 대비해야 하네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 안개와 같은 인생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 누구나 세상에 올 땐 울었지만 소천할 땐 웃게 하소서 김병연 / 시인· 수필가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불멸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한국의 비경 천하제일 천지연폭포 거기서 만남은 사랑이 되고 거기서 속삭임은 시가 되며 거기서 찍으면 작품이 되네 김병연 / 시인· 수필가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지만 첫 번째 봄보다 더 아름답다 그래서 봄엔 시인이 별로 없지만 가을엔 누구나 시인 결실을 주렁주렁 매달고 단풍비를 맞으며 맑은 공기 마시며 인생의 가을에 맞은 자연의 가을 아! 감회가 참 새롭다 잠시의 착각이지만 단풍 숲 속에서 주인공이 된 나는 문학소년인가 문학소녀인가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자연의 가을 보람을 주렁주렁 매단 인생의 가을 자연의 가을이나 인생의 가을이나 가을은 너무너무 아름답다 김병연 / 시인· 수필가
여보게, 이 사람아! 어차피 한세상 살다가 흙으로 돌아갈 인생인데… 빈손으로 돌아갈 인생인데… 화는 왜 내고 싸움은 왜 하는가? 인생의 봄은 불행했지만 가족과 노후만을 생각하며 인생의 여름을 보냈는데 나는 죽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내 인생도 가을이 왔네. 이제 몸은 세월을 못 속이지만 자식들의 성공한 모습을 가슴 벅찬 맘으로 뿌듯하게 바라보며 살고 자식들이 부모 없어도 아쉬울 것 없을 때까지 부부가 건강하게 장수하며 그래도 행복했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화안한 미소로 두 눈을 감고 싶다. 김병연 / 시인· 수필가
삶의 애환이 녹아내려 지금의 빛깔로 떠오른 내 인생을 사랑합니다 마지막 석양도 담담히 맞이할 수 있고 마지막 가는 길, 그래도 행복했다고 말하며 화안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되게 하소서 김병연 / 시인· 수필가